호행소혜(好行小慧)好 : 좋을 호行 : 다닐 행小 : 작을 소 慧 : 슬기로울 혜
작은 지혜(재주)를 뽐내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이 성어는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오는 말로 '작은 지혜(재주)를
뽐내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여러 사람과 하루 종일 어울리면서도
의(義)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하찮은 지혜로 튀는 행위를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큰 일을 이루기가) 어렵다.
《논어》〈위령공(衛靈公)〉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이 말은 2000여 년 전에
나온 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요즈음 세태를 두고서 한 말인 것 같다.
요즈음, 사람들이 모여 앉으면
의(義)를 논하는 일은 거의 없다.
국가와 민족, 혹은 인류를 위해
유익한 일을 해 보겠다는 뜻을 밝히고
포부를 털어놓는 사람도 없다.
그저 모여 앉으면
고스돕이나 돈을 버는 이야기와
로또 복권이야기와
주워들은 말을 옮기는
정치계의 뒷이야기와
연예인들의 사생활 얘기와
인터넷 음란 싸이트에 올라와 있는
그림에 관한 이야기 등만
깔깔대고 너털대는
웃음과 함께 오갈 뿐이다.
어른들도 사람과의 만남을 대개
이런 식의 이야기로 때우고
아이들도 거의 이런 식의
이야기로 친구들과 어울린다.
못 배운 사람도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많이 배운 사람도 이런 식의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의(義)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뜻이 있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할라치면
"그래, 너 잘 났다"는 식의 냉소를 보내거나
"어유! 쟤 참 피곤하게 사는 구나"라고 하면서
아예 따돌려 놓으려고 한다.
사회에서 참되고 진지한 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
다만, 작은 총명으로 남을 웃기는 이야기를 하거나
튀어 보이는 일을 하는 것만이
능력으로 비쳐지고 있는 세상이다.
세상에 큰 뜻이 깔릴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큰 일이 이루어지겠는가?
그저 돈, 돈, 돈만이 큰 일 일 뿐.
가벼운 신변잡담이 스트레스 해소와
친화에 도움이 되지만,
무언가 의로움에 관한
언급이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교육이나 수양, 지식과 교양, 사회정의,
지역사회나 국가의 안정과 발전,
바람직한 인간관계 등과
같은 이야기가 등장한다면
그 대화는 훨씬 풍요롭고 유익하며
당당할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옮긴 글-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