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은 걸귀 이야기 (갤러리에서 추천수 90이상 받았어요)

[자메이카래퍼]

안녕하세요 지컨님 무서운게 지대좋아 애청자 입니다

항상 잘 보고있던 와중 제 이야기도 한번 풀어보고 싶어 글 올렸습니다... ㅎㅎ 커뮤니티에서 90이상 추천받은 이야기에요 ㅎㅎ

그럼 일단 스타또~~~~

혹시 걸귀라고 아세요? 그지귀신?

저도 걸귀라고 100퍼센트 확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 이야기 한번 들어봐 주실래요?

일단 저는 지방 출신이며 5년 전에 경기도 소재 할머니 댁으로 올라와서 같이 살며 서울로 출, 퇴근합니다.

저희 회사는 말은 주 5일 근무라고는 하지만 주말에 10명이서 두 명씩 한 조로 돌아가면서

비상대기 목적으로 당직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하는일은 지하철 역사 내 시설물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때는 4년 전 19년도 즈음 일입니다

제 기억을 천천히 훑어보자면

금요일 퇴근하고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게임을 했습니다. 

다음날(토요일) 당직인데도 불구하고 새벽 늦게까지 게임을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4시간 정도 잔 것 같아요.

그리고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출근을 했습니다.

저희 당직은 2명이서 근무하고 오전조가 9시 18시까지

오후조가 13시부터 22시까지 출근하여 근무를 서고있습니다.

그날은 오전 당직 조여서 오전엔 저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비상대기 개념이니 민원 전화가 오지 않으면 출동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혹시 모를 전화에 최대한 전화기 볼륨을 켜놓고 그러면 안되지만ㅋㅋ;; 쪽잠에 눈을 붙였습니다.

그리곤... 잠에 드려는 찰나... 뭔가 머리가 웅~ 하면서 가위에 눌릴 것 같... 하... 말 끝나기 무섭게 가위에 눌렸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저는 어릴 때부터 가위에 자주 눌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다리 쪽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가위눌리는 것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tmi)

평소에 가위를 눌려도 뭐가 보인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머리가 웅~거리는 그 답답한 느낌과 손발이 안 움직이는 답답한 느낌 그리고 그 분위기가 싫은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뭔가 달랐습니다.

지하철 역사내 화재수신반이 울렸고 소방팀을 찾는 비상 방송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화도 미친 듯이 울렸고요 하지만 가위에 눌린 저는 몸이 안 움직이고 가위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아예 깊게 가위에 눌린 느낌...

설령 깼다 싶어도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다시 가위에 눌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 하고 가위에 굳은 몸을 발버둥 치던 찰나... 

사무실 문으로 어떤 꼬마(8~9살) 두 명이 들어와서 뭔가를 양손에 들고 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트라이앵글 소리? 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트라이앵글보단 둔탁한 소리가 났습니다. 

옷차림도 이상하고 것보다 분위기가 너무 무서웠어요...  결국 미친 듯이 염병하다가 간신히 가위가 풀리고 깼습니다.

제가 방금 눌린 가위가 너무 무서워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깨고 난 뒤 방금 본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났던것같습니다.

허탈한 건 일어나 보니 부재중 전화는커녕 화재 기록도 떠있지 않았습니다. -.-

찝찝했습니다... 그냥 너무 찝찝했습니다 머리도 멍~ 하고

담배를 사서 두어개비 피우고 제 통장잔고를 보니 현타가 와서 그른가 그새 가위에서 본 몇 몇 장면은 까먹었습니다...

여하튼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점심 먹고 오후에 유튜브만 질리도록 보다가 퇴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날도 어김없이 저녁에 친구들과 게임을 즐겼습니다 내일 일요일이다 생각하니까

잠이 싹 사라졌고 새벽 2시?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을 마치고 침대에 누우니 갑자기 피로가 미친 듯이 밀려왔습니다.

순간 진짜 거짓말 안치고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유튜브를 보려고 했는데 손에 절로 힘이 빠지며 핸드폰 들 힘조차 사라지는?

그러더니 웅~~ 머리가 뭔가 띵하다고 해야 하나 또 가위에 눌렸습니다.

순간 아까 낮에 눌렸던 가위가 생각나서 그런가 자꾸 뭐가 보일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곤 제 방 문으로 꼬마 두 명이 들어와서는 창문으로 다시 나갔습니다.

이게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할머니 집. 마루 딸린 옛날식 ㄴ자 가옥입니다.

창문 밖에는 바로 마루가 놓여 있습니다 마루를 밟고 뺑 돌아서 다시 집으로 들어와 내 방을 지나서 창문을 통해 나가고 반복이었습니다.

참고로 방문은 항상 닫고 자는데 가위눌릴 때 열려있었는지 닫혀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냥 들어온 건 봤고 창문으로 나가는 것도 봤습니다. 근데 창문은 열고 나갔었나?

여하튼 몇 바퀴 돌았다 앞서 말했던 트라이앵글?보단 조금 둔탁한 걸 탁탁거리면서...

분위기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가위에서 깰만하면 또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또 감기고

반복하다 결국 다시 한번 깬다는 느낌이 날 때 어떻게든 정신 붙잡고 일어나서 물부터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그리고 거꾸로(발 놓았던 부분에 머리를 놓고) 누워서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물론 가위눌림 없이 잘 잤습니다.

근데 뭔가 생각할 수 록 이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위를 자주 눌리긴 했어도 흔히들 말하는 사람 같은 형체? 

귀신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건 본적도 없었는데... 여하튼 이번 가위는 엄청 찝찝했습니다.

암튼 다음날 점심 먹고서 할머니 모시고 장을 보러 나갔습니다.

경기도지만 엄청 시골에 살아서 자차 타고 20~30분은 좀 넘게 가야 대형마트에 도착을 합니다

여하튼 장을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한테 어제 가위 얘기를 했습니다

점심에 눌렸던 가위... 밤에 눌렸던 가위 돌아다니던 꼬마 애 트라이앵글(?)은 아니고 뭔가 둔탁한 쇳소리 그리고 뭔가 이상한 옷차림새

그러자 갑자기 할머니 꿈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내용은 즉슨

어제 주무시는데 마루에서 거실 들어오는 미닫이문이 여, 닫히는 소리가 들리셨답니다

그리고서는 할머니방 미닫이문 앞에서 누군가 서성이더니 문을 슬며시 열면서

삼촌 목소리로

“엄마 밥 줘”, “엄마 나 왔어 밥 줘” “밥 차려줘” 이런 식으로 대충 밥 차려달라고 했답니다

할머니는 목소리도 삼촌이고 말투도 삼촌이 맞는데 생각해 보면 그 야밤에 연락 한통 없이 삼촌이 올 일이 없을뿐더러 

설령 왔다고 한들 할머니한테 꼬박 존댓말을 쓰고 어머니라고 부르는데 “엄마 밥 줘, 밥 차려줘” 하는 게 이상했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마귀다 생각하시고 입도 뻥끗 안 하고 눈 꼭 감고 있었더니 쓰-윽 하고 사라졌답니다.

그리고선 조금 지났나?

할머니 방 미닫이문 앞에 누가 또 서성이더니

“할머니 배고파 밥 줘” “할머니 배고파” “할머니 밥 차려줘”

이번엔 제 목소리로 밥 차려달라고 말을 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할머니가 좀 전에 삼촌 목소리로 밥 달라 한 것도 그렇고...

진짜 이건 마귀가 맞다! 라고 생각하고 눈 꼭 감고 입 꾹 닫고 있으면서

속으로 울 손자는 할머니라고 안 한고 할미라고 부르는데 하고 생각하던 게

할머니도 모르게 입 밖으로 조그맣게 읊조리듯 나와 버리셨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진짜 소름 끼치게도

“할미 배고파 밥 줘” 이러면서 할미 할미 부르더니 할머니가 눈 꼭 감고 입 꼭 닫으시고

벌벌 떨고 계시니까 갑자기 조용해지고 

이윽고 딸그락딸그락 소리가 나기 시작했더랍니다 그리고선 냉장고 열었을 때 나오는 불빛이 밖에 비추길래 슬며시 고개만 틀어 멀리서 보니 

2명인지 3명인지 모르겠고 주방에 쪼그려서 거적떼기 옷을 입고 냉장고에 이것저것 꺼내서 놋그릇?에 담아 먹는 걸 마지막으로 보시곤 

잠에서 깨셨답니다...

근데 순간 닭살 돋고 소름 돋는 건 내가 할머니한테 꼬마 애 옷을 얘기할 때 거적떼기라는 말이 생각 안 나서 이상한 옷 입고 있었다고 말씀드린 거였는데...

할머니가 꿈속에서 본 사람 얘기하면서 거적때기 입고 이것저것 꺼내 먹고 있었다고 말씀하시니까

뭔가 소름 돋았습니다...

그리고선 집 가서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렸더니 전쟁고아였내비다 하셨습니다

할머니는 그냥 걸귀 마귀 라고 하고 ...

제 딴엔 그 둔탁한 트라이앵글 소리는 금마들이 가지고 다니는 밥그릇인가 싶기도 합니다.

요새도 이 얘기를 친구들한테 해주는데 말할때마다 닭살이 돋아요... ;;

여하튼 그 이후로는 뭐 더 없습니다... ㅎㅎ

제가 올렸던 글 링크 구요

https://m.dcinside.com/board/horror/84164

필요하시면 집 구조 사진도 찍어 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