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영상) 출처 : 유튜브]
[작성자 및 자료(글)출처 : 엽혹진 '레고 경비원']
-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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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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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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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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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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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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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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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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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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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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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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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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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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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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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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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탄 : "의문"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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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탄 : "사랑"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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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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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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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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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31
-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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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54
-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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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568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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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36
-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7283
- 26탄 : "발전" (사람이 모두 굳어버린 행성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65
- 27탄 : "꿈" (내가 사는 세상이 그저 꿈이라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8862
- 28탄 : "욕망" (100년후의 세계에서 눈을 뜬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531
- 29탄 : "사랑" (구두에 영혼이 들어갔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553
- 30탄 : "공포" (집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는 할머니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1057
- 31탄 : "도서관" (사람의 삶이 적힌 책이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933
- 32탄 : "행복" (내가 천국에 가게 된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9983
- 33탄 : "생명" (미친듯이 글만 쓰는 아이가 있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086
- 34탄 : "태양" (지구가 태양과 점점 가까워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250
- 35탄 : "진실" (폐점된 상가에서 누군가 계속 날 쫓아온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650
- 36탄 : "시간" (시간을 멈추는 초시계가 생긴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782
- 37탄 : "시간" (내 물건들이 사라진다면?)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0866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돌아와놓고 또 돌아온 '레고 경비원'입니다.
분명 '일주일에 한 편!'을 약속해놓고, 저번 주에 더위라도 먹었는지
미처 올리지 못한 에피소드를 4일 전인 8월 2일에 포스팅하였고,
그 결과 아직도 이번 주 에피소드를 보여드린 적이 없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이번 주 에피소드를 보여드릴 겸 돌아온 오늘의 에피소드는...!
바로 환상특급 극장판!
33탄 : "생명" (미친듯이 글만 쓰는 아이가 있다면?)에피소드의
마지막에 달려 있는 '부록'을 보신 분,
혹은 환상특급에 관심이 있거나 직접 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다시피,
환상특급에는 극장판이 있죠.
50년대 흑백 에피소드가 끝나고 19년이 지난 1983년,
환상특급을 추억하던 '스티븐 스필버그'를 필두로 다양한 감독들이 모여
환상특급을 영화화, 영화의 흥행 덕분에 덩달아 관객들과 방송국 관계자들까지
환상특급에 대한 향수에 젖어들기 시작, 그 결과 드라마 리메이크 계획이 추진되어었고
마침내 1985년에 컬러 에피소드로 리메이크! 그리고 이것이 국내에도 방영되었죠 ㅎㅎ
한마디로, 환상특급 극장판은 환상특급의 컬러 에피소드를
해외, 국내에 방영할 수 있게 만들어준 아주 큰 역할을 한 의미있는 영화죠!
지난 에피소드 투표 결과, 1번(극장판 포스팅이 끝나기 전 까진 흑백 에피를 올리지 말자)을
선택하진 분들이 많으셔서, 이 편을 포함해서 총 다섯 편을,
앞으로는 극장판으로만 보여드릴 예정이죠.
극장판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올릴 때 쯤이면 9월 첫 주가 돼 있겠군요...
긴 여행이 되겠지만, 그래도 출발 해봅시다!
아... 그 전에... 제 환상특급 시리즈를 타 카페로 퍼가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ㅎㅎ
게다가 검색 허용, 전체 공개까지 해주시는 센스까지 ㅠㅠ 정말 감동이었어요 ㅠㅠ
앞으로도 계속, 환상특급이 널리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군요 ㅎㅎ
45. 환상특급 극장판 : 프롤로그
해는 저물고, 만물이 어둠을 뒤집어쓴 채 잠에 빠진 새벽.
사람은 물론 차 하나 다니지 않는 언덕길 도로 어딘가에서
1960, 70년대에 활동했던 록그룹 '클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reedence Clearwater Revival)'의
노래 중 하나인 '더 미드나잇 스페셜(The Midnight Special)'이 울려퍼집니다.
......,
그 그룹은 누구고,
그 노래는 뭐냐고요?
어......
일단 들어보시죠.
재생이 안 되시거나, 노래를 트신 채로 보실 수 없다면 안 틀어보셔도 상관 없지만,
실제로 영화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면이기 때문에 리얼하게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틀어주세요 ㅎㅎ
♬ Well you wake up in the mornin
you hear the work bell ring
And they march you to the table
to see the same old thing. ♬
♬ Ain't no food upon the table
and no pork up in the pan.
But you better not complain boy
you get in trouble with the man. ♬
♬ Let the Midnight Special
shine a light on me
Let the Midnight Special
shine a light on me ♬
♬ Let the Midnight Special
shine a light on me
Let the Midnight Special
shine a everlovin light on me. ♬
♬ Yonder come miss Rosie,
how in the world did you know?
By the way she wears her apron,
and the clothes she wore. ♬
♬ Umbrella on her shoulder,
piece of paper in her hand
She come to see the govnor,
she wants to free her man. ♬
♬ Let the Midnight Special
shine a light on me,
Let the Midnight Special
shine a light on me, ♬
"Let the Midnight..."
한적한 밤길을 외로이 질주하는 승용차 한 대.
그 안에는 자동차 주인과 함께, 아무도 없는 밤길에 겨우 차를 얻어난 히치하이커가 앉아서
카세트 테이프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를 신나게 따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창 후렴구가 반복되던 와중에 난데없이 테이프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카세트 테이프...
"아무래도 당신 테이프가... 씹힌 것 같네요..."
"맙소사! 한창 기분 좋을 때였는데!"
결국 노래는 끊기고, 신나게 따라 부르던 목소리도 어쩔 수 없이 멎게 됩니다.
좋았던 분위기가 가라앉자 짜증이 치밀기 시작하는 차 주인...
"새로 산지 얼마 안 된 테이프였는데!"
차 주인은 핏물처럼 흘러나오는 테이프를 어루만지다
이내 손가락에 칭칭 감고 뜯어내버렸습니다.
"라디오라도 틀어보시는 건 어때요?"
"라디오는 고장났어요. 음악이 유일한 즐길 거리였는데, 이젠 테이프도 맛이 갔으니
더 이상 이 차에서 즐길 거리라곤 하나도 없군!"
"그럼... 그냥 우리끼리 대화나 하는 건 어때요?"
"그거야 처음 태워드릴 때 오래 했잖아요."
"네, 뭐... 그렇긴 하네요... 어느새 당신 고향까지 알고 있으니까..."
"이봐요, 제가 정말 무서운 거 보여줄까요?"
차 안이 조용해지는 걸 견딜 수가 없었는지,
차 주인은 히치하이커를 향해 의문의 제안을 합니다.
"좋아요."
대체 뭔진 모르겠지만, 어차피 함께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같이 부르던 사이,
히치하이커는 차 주인의 새로운 놀잇거리에 가담하기로 합니다.
"좋아요, 지금 이 도로에서 우리만 달리고 있잖아요?"
"네."
"그런데 갑자기 기름이 다 바닥나버린다면?"
"그렇지만 지금 기름은 넉넉한걸요."
"물론 그렇겠죠."
"그런데 저게 뭐지? 자갈밭이잖아?"
"뭐요?"
"맙소사! 자갈이 마구 튀네! 헤드라이트도 깨지고 실내 조명까지 다 나가버렸어!"
틱!
그러면서 차 주인은 헤드라이트와 실내 조명을 동시에 다 꺼버립니다.
햇빛은 물론 달빛과 별빛도 거의 닿지 않는 암흑의 도로,
그 한 가운데를 불빛 하나 없이 질주하고 있는 정신나간 상황...
"이런!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 보여서 어쩌지!
내 앞에 하얀 수녀들이 지나가도 모르고 쳐버리겠어!
이것 참 무섭지 않아요?"
"네... 그런데 우리 좀 위험한 거 아닌가요?"
"전 항상 이렇게 혼자서 담력을 시험하곤 했죠.
이 상태로 얼마나 오래,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물론 그럴 때마다 옆 자리엔 아무도 없었지만 오늘은 다르네요."
"저기... 그래도 이쯤에서 그냥 불을 다시 켜시는 게..."
"길이 아직 직선이니까 괜찮아요."
"그래도 정말 앞에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렇겠네요, 곰 아니면 거대한 다람쥐라도 있으려나?"
차 주인은 겁먹은 듯한 하치하이커의 태도에 으스대면서
다시 실내 조명과 헤드라이트를 켰습니다.
"충분히 무서웠으니 이젠 됐어요..."
"알아요, 난 그게 좋은 거예요."
겨우 한시름 놨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는 히치하이커.
차 주인은 그런 히치하이커의 말에 직접적으로 사과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들었는지 더 이상 불을 끄는 장난을 치지 않았습니다.
라디오는 안 되고, 카세트 테이프도 맛이 갔고,
불끄는 담력 테스트도 끝났고...
더 이상 자동차를 가지고 놀만한 것들이 남아나지 않게 되자,
차 주인은 히치하이커에게 이번엔 단순한 놀이를 제안합니다.
"혹시 퀴즈 좋아하세요?"
"물론이죠."
"그럼 퀴즈 맞추기 할래요?
서로 돌아가면서 예전에 본 TV 주제가를 입으로 따라 불러요.
맞추면 1점을 얻고, 먼저 3점을 얻으면 이기는 거예요."
"좋아요!"
그렇게 시작된 TV 주제가 맞추기.
차 주인과 히치하이커는 번갈아가며 TV 프로그램들의 주제가를 따라 불렀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하와이 파이브 오' 등의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하나 둘씩 정답을 맞춰갔고, 서로 1점씩 얻어가면서
스코어는 어느새 2 : 2 !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제를 맞춰 먼저 3점을 얻어 승리한 자는,
바로 차 주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본 TV 프로그램들의 노랫소리와 제목들을 다시 떠올리자
금세 추억에 잠기기 시작한 히치하이커.
그는 기억 속에 깊이 간직한 추억의 드라마 중 하나가 기억났는지,
슬며시 그 제목을 차 주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예전에 '환상특급' 보셨어요?"
그러자 흑백 에피소드, 컬러 에피소드 할 것 없이 모든 오프닝에 있는
'따라라라 따라라라 따라라라' 하는 음침한 음악을 입으로 소리내보며
환상특급을 알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차 주인!
"세상에! 당신 '버지스 메레디스'가 나온 그 '환상특급'을 기억하고 있다고요?"
참고로 '버지스 메레디스'는 환상특급 에피소드들 중
총 네 에피소드의 주연을 맡은 경력이 있는 배우로,
가장 대표적으로 예시를 들 수 있는 에피소드는
바로 이 에피소드 ㅋㅋㅋㅋ
핵전쟁 이후 모든 게 황폐화된 세계에서 도서관을 찾아냈으나
안경이 깨져서 한 권도 읽지 못하는 최후를 맞게 된 독서광 주인공이
바로 버지스 메레디스가 연기한 캐릭터죠 ㅋ
"기억나요? 그 주인공은 독서광이었는데 핵전쟁이 나서
친구, 가족들도 다 죽고 아무도 없는데 도서관을 찾아냈죠."
"그리고 안경!"
히치하이커는 자신도 기억났다는 듯이 낄낄대기 시작했습니다.
"맞아요! 지구 최후의 인간이었는데 안경이 깨져버렸죠!"
"맞아요!"
"정말이지 그 에피소드는 날 미치게 했죠.
7살 때였나, 어린 마음에 그 에피소드가 너무 무서워서
안경을 하나 더 샀어요!
그 환상특급 내용처럼 될 까봐!"
뭐 이런 생생한 경험담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저라도 어릴 때 봤다면 그랬을 것 같은 기분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좋은 드라마면서, 정말 무서운 드라마였죠."
"그래요. 대단했죠."
"그럼 혹시, 초시계 가진 남자 에피소드 기억해요?
술집에서 어떤 이상하게 생긴 노인이 남자한테 초시계를 줬는데,
이 초시계를 누르면 남자를 뺀 나머지가 모조리 멈췄죠!"
쭉 챙겨보신 분이시라면, 지금 무슨 에피소드 말하시는지 아시겠죠? ㅋㅋㅋㅋ
환상특급 극장판을 원래 지지난번에 보여드리려고 했었는데,
막상 올리려고 하니 이 초시계 에피소드를 아직 올리지 않았다는 게 기억나서
그걸 먼저 보여드린 후, 두 차례나 지난 지금에야 이것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ㅎㅎ
"아니요, 그건 '제 3의 눈(The Outer Limits)'에 나온 에피소드였어요."
"아니에요, 환상특급이에요."
"제 3의 눈이에요."
"하지만 전 환상특급으로 기억하고 있는 걸요?"
서로, 초시계 에피소드가 이 드라마다, 저 드라마다 하며
살짝쿵 티격대는 차 주인과 히치하이커.
물론 정답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환상특급 에피소드가 맞습니다.
그럼 차 주인이 말한 '제 3의 눈(The Outer Limits)'은 뭐냐고요?
'제 3의 눈'의 원제는 괄호로 계속 표기해드리다시피 'The Outer Limts'.
환상특급 원제를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이라고 읽듯이,
제 3의 눈의 원제는 '디 아우터 리미츠'라고 읽죠.
직역하면 '외적 한계' 쯤으로 해석되지만, 의역하면 '제 3의 눈'이란 표현이 맞기는 합니다.
제목은 이렇게 알아두시면 될 것 같고, 내용이 어떠냐고요?
저 두 사람이 서로 내가 맞다 하고 주장하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 3의 눈'은 환상특급의 아류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너무나도 비슷한 드라마였기 때문이죠...;;;
좋아요, 비교를 해드릴게요.
환상특급의 기본 장르는 우선 'SF'입니다.
애시당초 환상특급이 만들어진 20세기 중반이, 미국 SF 작품의 황금기라 불리는 시기기도 하고요.
(그렇다보니 20세기 중반의 단편 소설 같은 것들을 읽어보면
환상특급 같은 재미, 분위기를 선사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제 3의 눈 또한 'SF'를 소재로 한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는 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약간의 정보만 알고 있을 뿐, 실제로 본 적은 없습니다만,
한 때 살짝 살펴봤을 때 봤던 에피소드 중 하나는 감옥에 갇힌, 다시 말해 죄수가 된 로봇이 나오는 에피소드였죠.
요약하자면 '환상특급'과 '제 3의 눈'은 둘 다 흑백 드라마로 제작된 SF물!
그렇다보니 내용이며 분위기가 굉장히 닮을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비교 대상이 되었는데, 위의 대화 장면은 바로 그 두 드라마의 유사성을 강조한 장면이죠 ㅋㅋㅋㅋ
'제 3의 눈'은 그래도 환상특급과 달리, 스토리가 'SF'에 치중되어 있다는 게 차별점이긴 합니다.
환상특급은 꼭 외계인이나 로봇이 나오는 게 아니라, 저승사자가 나오는가 하면,
시간을 멈추는 힘을 얻거나, 램프의 요정을 만나거나 하는 '판타지' '초자연'적인 소재가 많죠.
정리하자면, 환상특급은 SF, 판타지, 초자연적 소재,
제 3의 눈은 거의 대부분이 SF 소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환상특급과는 다른, 아류작이라고 불릴 것 까진 없어보이지만...
사실 분위기가 굉장히 비슷해요...
심지어 역사까지 비슷합니다...
환상특급은
1959년 10월 2일 시작 / 1964년 6월 19일에 끝났고,
CBS채널에서 제작됐죠.
그러다 1985년도에 리메이크작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80년대 국내 KBS2 채널에서 방송되었죠.
제 3의 눈은
1963년 9월 16일에 시작 / 1965년 1월 16일에 끝났고,
ABC채널에서 제작됐죠.
그러다 1995년도에 리메이크작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90년대 국내 KBS2 채널에서 방송되었죠.
둘의 행보가 참 비슷하죠?
그런데 제 3의 눈이 항상 환상특급보다 늦다보니,
그냥 '경쟁 방송사에서 늦게 따라 만든 아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현실...
(KBS2의 '1박2일'도 초기에 MBC의 '무한도전'의 아류라고 말이 많았듯이)
이런! 너무 설명을 깊게 했군!
다시 본편으로 Coma Back!!!
"그러고보니 인간으로 변하는 마네킹 이야기도 있었죠.
2주...였던가? 인간으로 변해서 인간 세상에서 인간처럼 살면서
외출도 하고 쇼핑도 하고 마음껏 살다가, 약속된 시간이 끝나면
백화점으로 돌아왔죠. 그러면 다른 마네킹들이 어서 오라고 하면서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버렸죠."
이 에피소드 또한 컬러/흑백을 동시 포스팅해서 보여드렸던 바로 그 에피소드 ㅎㅎ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봐도 참 대단한 드라마였어요."
"그러게요... 진짜 좋아했었는데..."
환상특급에 대한 추억 회상이 슬슬 끝나가자,
히치하이커는 이어서 차 주인에게 무언가를 제안합니다.
"저기요, 정말 무서운 거 보여줄까요?"
"무섭다면 얼마든지."
"정말이요?"
"예."
"그런데 이건 정말 정말 무서운 거예요."
"믿어보죠."
"좋아요, 차 세워봐요."
"지금이요?"
"보고 싶다면서요?"
"운전하는 동안 보여줘요."
"안 돼요. 얘기로 할 순 없어요.
몇 초 안 걸리니까 잠깐이면 돼요."
"좋아요. 2초면 되죠?"
"네."
"그런데 대체 뭔데요?"
"일단 차 세워봐요, 보여줄게요."
"알았어요."
그리고 차 주인은 순순히 갓길로 향하며 속도를 줄이고,
적당한 위치에 차를 세웁니다.
그리곤 기대감, 호기심이 가득한 상태에서 히치하이커를 향해 돌아섰습니다.
"좋아요, 날 무섭게 해봐요."
그러자 '기대하시라!'라는 듯이 검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슬그머니 몸을 돌려 등을 보이는 히치하이커.
차 주인은 대체 히치하이커가 뭘 보여줄 생각인건지
자기를 제대로 놀래켜주려고 얼마나 고민하고 있을지 상상하며
히죽댔습니다.
"뭐 하고 있어요?"
한산한 새벽.
갓길에 주차된 차 안에서는
고통이 신음하던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고
곧이어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그곳은 다시 정적을 되찾았습니다.
물론 갑자기 히치하이커가 괴물로 변해서 차 주인을 공격한 전개를 보시고
'뜬금없다' '어이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선 적절한 오프닝이죠.
두 사람이 차를 타고 팝송을 따라 부르며 옛날에 했던 TV 프로그램, 환상특급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현실'입니다. 그러나 환상특급의 이야기는 현실을 벗어난 '초현실'을 배경으로 삼아야 맞죠.
한마디로, 히치하이커가 괴물이 된 것은 '현실'에서 '초현실'로 이동했다는 것을
단순하면서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방식인 것이죠 ㅎㅎ
환상특급 오프닝 곡 특유의 '따라라라 따라라라 따라라라'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하늘로, 우주로 향해 올라가는 화면!
곧이어 광활한 우주가 펼쳐지며,
환상특급의, 극장판의 오프닝이 펼쳐집니다.
"당신은 상상의 열쇠로 이 문을 엽니다."
"그 너머에는 다른 차원이 있습니다."
"소리의 차원"
쨍그랑!!!
"시각의 차원"
"마음의 차원"
"당신은 사물과 관념
그림자와 실체의 세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금방..."
"트와일라잇 존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환상특급 극장판...!
물론 오프닝에 환상특급 로고가 나올 때 펼쳐진 장면들,
나레이션 대사들은 모두 환상특급 흑백 에피소드 시즌 5의 오프닝을
80년대 그래픽 기술로 리메이크한 것이랍니다.
시즌 5 오프닝은 지난 에피소드의 부록에 있으니 혹시 못 보셨다면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
자 그럼, 이것으로 극장판,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끝!
앞으로 네 가지 에피소드가 남았군요.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오 동승자가 괴물이었어 무서워용 ㅠ
잘 봤어요 고맙습니다
태워주기까지했는데 ㅠㅠㅠ
헐... 나쁜...
짱나쁘다... 잘봤습니다 :))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랑도 비슷했죠
오....잘봤습니다~~
뜨..뜬금없엉...
잘봤어요!
즐감했어요~ ㄳ합니다 ㅎㅎ
재밌어여!!!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