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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오래된 술은 무조건 값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포도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일단 공장밖으로 나오면 백포도주는 길어야 1년, 적포도주는 3년이면 수명이 다한다. 포도주는 물론 불순물 제거를 위해 숙성과정을 거치는 데 오래 저장할 수록 좋아지는 증류주(위스키 또는 브랜디류)와 달리 보통 3개월~1년이면 작업이 끝난다. 발효주이기 때문에 더 이상 오크통속에 묵혀봐야 색깔.향기.맛이 퇴색하기 때문이다. 40년 혹은 1백년 묵은 포도주가 간혹 高價에 경매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희귀성, 혹은 기념비적 성격때문이지 결코 술맛이 더 좋아져서가 아니다. 반면 포도주는 수확 연도가 중요하다. 날씨가 적당히 가물고 일조량이 많은 해에 생산된 포도는 당도가 높아 상급원료가 되는 데 78년, 82년산 포도가 이에 해당한다. 프랑스산 포도주는 대개 술병 라벨에 수확연도를 굵은 활자로 표시해놓고 있는 데 나쁜 수확연도(65.72년등)제품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수확연도에 담근 포도주일지라도 저장.보관요령이 나빴을 경우에는 형편없이 변해버린다. 코르크 마개는 늘 젖어 있도록 눕혀 놓아야 하며 적당한 습기와 섭씨10~12도의 온도 를 유지하는 것이 보관요령. 병을 똑바로 세워두면 코르크 마개가 바싹 발라 균열이 생겨 그 틈으로 공기가 들어가 급격한 산화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보리를 발효시키면 맥주가 되고 이것을 증류.숙성시키면 위스키가 되듯, 포도를 발효 시키면 포도주(와인)이 되고 이것을 증류.숙성시키면 브랜디가 된다. 바로 이 증류. 숙성과정이 위스키와 브랜디의 품질을 좌우한다. 우리에게 스코틀랜드지방 술인 스카치위스키가 대명사인 것처럼 알려져 있듯 코냑이 브랜디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는 코냑지방이 브랜디를 처음 생산했고(17세기 후반) 또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가장 높은 제품들을 갖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위스키 등급이 스탠더드(3년숙성).프리미엄(5년).디럭스(12년이상)로 나뉜다면 브랜디의 등급은 일단 별셋(3년).VSOP(4년반).나폴레옹(5년반)급으로 나뉜다. 위스키의 경우에 등급표시가 그대로 표시돼기도 하지만 라벨의 색깔로 이를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니워커의 경우 레드(프리미엄).블랙(디럭스).골드(18년).블루(30 년)로 표시한다.
세상에는 술의 종류가 셀 수없이 많지만 크게 원료가 곡물이냐 과일이냐에 따라 곡주와 과실주로, 또 제조방법에 따라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뉘며 어떠한 술도 이 네가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쌀을 발효시키면 막걸리가 되고 막걸리를 증류기키면 소수(곡 주)가 되듯, 포도를 발효시키면 와인이 되고 와인을 증류시키면 브랜디(과실주)가 되는 것이다. 원료에 따라, 또 제조방식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른 맛과 香을 내는 이 같은 술들은 오래 전부터 각 지방 농산물로 빚어져 왔다. 각 지방 최고의 농산물에 의해 탄생돼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술들을 알아본다.
#브랜디 브랜디는 별셋.VSOP.나폴레옹으로 매겨진 등급이 법정구분이기 때문에 이 세가지에 대해서만은 다른 표시를 할 수 없다. 그러나 나폴레옹급 이상일 경우 일반적으로 7년이상 숙성제품에는 XO(엑스트라 올드)라는 표시를 흔히 붙인다.
#코냑 카뮈:코냑메이커로선 세계 5위. 제품의 92%를 세계각지 면세판매점에 납품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사가는 제품이다. 현재 카뮈 가문의 5대손이 사장인데 1969년 나폴레옹 탄생 2백주년을 기념해 카뮈나폴레옹이란 고급 코냑을 내놓으면서 확고 부동한 명성을 얻게 됐다.
헤네시:이 술의 특징은 프랑스 북부 리무진 지방에서 자라는 떡갈나무로 통을 만들어 숙성시킨다는 점. 참나무등과는 또 다른 떡갈나무 향기가 숙성기간중 술에 배어 酒質이 중후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레미마틴: 레미마틴사는 별셋급은 만들지 않고 전제품이 VSOP이상이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코냑지구 전체의 9%에 해당하는 그랜드상파뉴 지역과 프티상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주로만 브랜디를 빚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사 제품인 루이13세는 현재 브랜디중 최고가품으로 유명하다. #알마냑 바론드비냑 나폴레옹: 알마냑 생산지는 루이왕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三銃士"의 주인공 달타냥의 출신지이다. 이 술은 그 고장에서 19세기 중엽부터 증류를 해온 드비냑남작 집안의 작품으로 달탸냥처럼 혈기왕성한 느낌의 풍미를 자랑한다. 5년 숙성.
말리약 XO골드: 말리약 제품은 모두 10년이상 숙성한 원주를 사용하고 있다. 말리약家의 紋章을 라벨 모퉁이에 새겨넣어 무게를 더해준다.
##위스키: 위스키는 현재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나 산지에 따라 품질과 성격이 전혀 다르며 대표적인 산지는 스코틀랜드.아일랜드.아메리카.개나다. 일본등 다섯군데다. #스카치위스키는 제조원료및 증류방식에 따라 몰트(맥아)위스키와 그레인(곡물)위스키 두가지로 나뉘는 데 이 양자를 배합한 것을 블렌디드위스키라 부른다. 우리가 마시는 스카치위스키가 바로 블렌디드위스키이다.
시바스리갈: 1801년 창립된 시바스브라더스사 제품. 13세기 말엽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1세의 침공에 맞서 스코틀랜드를 지킨 알레산더 3세의 용맹한 심복기사 Chivalry 로버트의 얘기와 시바스 가문의 이니셜을 합성시켜 상표명을 지었으며 프리미엄급 위스키중 세계 1위의 판매량을 자랑한다. 10.26사건 당시 궁정동 현장에 남아 있어 우리에게 잘 알려졌다. 아이러니칼하게도 故박정희대통령은 스코틀랜드 심복기사의 故事에서 비롯된 이 술울 마시다가 심복의 흉탄을 맞고 숨졌다.
발렌타인: 1827년 농부 조지 발렌타인이 개발한 술. 스탠더드급에서 부터 30년짜리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저장연수에 따라 맛과 향이 차이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으로 캐나다의 거대 주류기업 하이템워커사의 자회사인 조지발렌타인사 제품.
글렌피딕: 글렌피딕이란 "사슴이 있는 골짜기"란 뜻. 산뜻한 맛의 드라이 타입으로 남성적인 풍미가 강하다. 몰트스카치중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영국 윌리엄그랜트&산스사 제품.
로얄살루트: 국왕에겐 21발의 예포를 쏘아 경의를 표하는 데 이 행사를 로얄살루트라 부른다. 이 위스키는 현재의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즉위식 때 발사된 21발의 예포를 따서 21년 숙성으로만 생산하고 있다.
조니워커: 7백㎖기준 연간 약 9천1백만병이 2백개국 이상으로 수출돼 전세계 스카치 위스키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레드라벨를 비롯, 블랙(12년).골드(18년). 블루(30년) 4개의 라벨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위스키의 대명사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선맥주에서 직수입 판매하고 있다. 블랙라벨은 스코틀랜드 전 지역에서 생산된 40여가지 이상의 12년 전후 숙성한 몰트를 듬뿍 쓴 디럭스급 으로 94년 스카치위스키 탄생 5백주년 기념 주류 품평에서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 으며 현재 일본 시장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골드라벨은 조니워커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조니워커가문과 친구들만 즐기기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18년 이상 숙성된 최상급 싱글위스키만을 선별해 제조된다. 블루라벨은 조니워커 가문 최고의 위스키로 스카치위스키 예술의 극치를 자랑하는 명품이다. 블루는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위해 생산되는 모든 병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딤플: 조니워커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사의 또 하나의 명품으로 국내 맥주 3사중 양주브랜드가 없는 조선맥주가 그 대안으로 직수입 판매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12년산 디럭스급 위스키중심의 국내 시장에 그 보다 한 수 위인 15년 숙성 제품으로 12년산과 거의 같은 가격대에 판패,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리시위스키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하나는 독한 맛이 나는 깔쭉한 감촉의 남성적인 아이리시 위스키로 오늘날 아일랜드 현지인이 마시는 것은 주로 이 타입의 위스키다. 또 하나는 블렌디드 타입의 위스키로 옥수수를 주원료로 해 경쾌한 맛을 내고 있는 데 1970년 부터 대량 생산하고 있다. 수출품은 거의가 이 타입이다.
털러모어 듀: "털러모아 듀"란 아일랜드 중앙부에서 번영해 온 아름다운 거리 털러모어의 이슬이란 뜻. 상표에 "라이트 앤드 스무스"라고 표시돼 있듯 가볍고 매끄러운 맛이 특징이다.
올드 부시밀스: 영국령 북아일랜드주의 유일한 브랜드며 현존하는 아이리시 위스키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부시밀스란 "숲속의 물레방앗간"이라 뜻.
#아메리칸 위스키중에는 켄터키주 버번지역에서 자라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버번 위스키가 가장 유명하다.프랑스에서 이민자들이 고국의 부르봉왕조를 기려 이름 붙인 버번이라는 지명은 그 후 이 고장 특산물인 위스키의 상표가 됐다. 버번위스키와 비슷한 것으로 테네시위스키가 있는 데 이것은 테네시주의 특산주로 원료는 버번과 똑 같지만 증류후 테네시주의 사탕나무로 만든 숯으로 여과시켰다는 점이 다르다.
짐빔: 맛이 부드러워 소프트버번의 대명사로 인정받고 있다. 블랙라벨은 고급품. 라벨에 1백1개월(8년5개월)이라 적혔듯이 장기숙성에서 얻어진 마일드한 풍미가 일품이다.
와일드 터키: 매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야생 칠면조(와일드 ?考?)사냥에 모이는 사람들을 위해 제조된 데서 비롯된 술로 켄터키주의 오스틴 니콜스사 제품.
#캐나디안 위스키는 전체적으로 라이트 타입인 것이 특징. 순한 술을 선호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맞아 최근 세계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블랙벨벳: 옥수수와 라이보리를 주원료로 만든 술로 보드카와 비슷한 맛이 난다. 1970년 미국에 첫 수출되자마자 인기브랜드 대열에 올랐다.
캐나디안 클럽: 1858년 창업한 하이렘 워커사가 창업이래 내놓고 있는 주력 제품. CC라는 애칭으로 전세계에 알려져 있다.
##3대 칵테일 베이스 진.럼.보드카 미국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20년 부터 식량절약등의 禁酒法을 공포했는 데 결과는 술을 밀수.밀매하는 갱이 날뛰고 무허가 술집이 속출하는등 부작용이 나타나 13년만에 폐지됐다. 그러나 이 기간중 다른 한편에선 칵테일의 베이스로 사용되는 진.럼.보드카등의 술이 황금기를 맞게 된다. 금주법시대의 미국인들은 단속원의 눈길을 피해 겉으로는 주스를 마시는 체 하며 실은 오렌지주스에 보드카를 탄 "스쿠르 드라이브"같은 칵테일을 너나없이 즐겼던 것. 진.럼.보드카는 위스키처럼 곡물을 발효.증류시켜 빚은 증류주의 일종이다. 중세 연금술사들은 연금 기구에 발효된 술을 넣고 끓여보다가 소위 "생명의 물"이라 일컫는 강열한 액체, 증류주를 발견했는 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스코틀랜드에선 위스키가, 프랑스 에선 브랜디가 탄생했다. 이 기술은 곧 세계로 전파되어 소련에선 곡류와 감자를 원료로 한 보드카가, 카리브해 제도에선 사탕수수를 사용한 럼이, 네델란드지방에선 옥수수와 라이보리 를 원료로한 진이 만들어졌다. 금주법시대의 미국에서 번창했던 짐.럼.보드카는 오늘날에도 3대 칵테일 베이스로 꼽히는 에 이유는 위스키나 브랜디와는 달리 이 술들이 거의 무색무취에 가까워 여러가지 과즙을 섞으면 다양한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진에 토닉워터를 섞은 진 토닉, 그 밖에 핑크레이디.마티니.맨해턴같은 유명 칵테일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현재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알콜분해능력 북유럽 스카디나비아에서는 신혼부부가 한 달동안 벌꿀술을 마시는 풍습이 전해 내려온다. 허니문이란 낱말은 여기에서 비롯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밀월"로 직역돼 쓰이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의 벌꿀술은 알콜도수 3~5도. 바로 이 벌꿀술이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술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유는 벌꿀이 과당.포도당으로 이뤄져 빗물만 섞어도 발효가 돼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술이었을 것이란 짐작 때문이다. 벌들은 유럽인들이 술이 센 만큼이나 부지런하고 강하다. 특히 북유럽 스칸디나비아쪽으로 갈수록 꿀벌들이 부지런해 이 지역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벌꿀술을 마셔 알콜분해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비해 뒤늦게 곡주를 개발해 마셔온 동양인들은 얼굴이 빨개지고(44%), 심장박동이 빨라지며(26%), 뱃속이 거북하거나(53%), 어지럽고(37%), 잠이 오는(51%)등 대체로 술에 약한 편이다. 동양인들만 놓고 볼때는 알콜분해효소(ALDH)결핍률이 태국(8.0%).한국(22.8%).중국(35%) 인도네시아(39%).일본(44%).월남(57%)순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이나 중국인보다 술이 센 것으로 최근 한 학회가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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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두가 술애기네요,,부동산카페가 아니라..술전문 취급 카페로 바꾸어야 될것같은데요,,ㅋㅋ
너무 길다
저걸 어떻게 읽어보냐. 네 저것다 읽어면 귀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