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9.28.토.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고마운 바람이라네
입장료도 안 받는데 시설, 표지판과 그 깨끗함이 놀랍다
다만 담배꽁초가 너무 많은 게 흠
코스
수락산역(1150)-귀임봉(1233)-도솔봉(1325/1355)-향로봉장바위(1530/1600)-홈통바위(1618)-도정봉-동막골(1800)
@ 수락산역 1번출구 > 정상 : 3시간 10분
정상 > 동막골 : 2시간
1150 수락산역
1번 출구로 빠져 뒤로 2번 출구 쪽으로 빠진다
2번 출구는 공사중으로 당분간 폐쇄할 듯싶은데 언제까지 인지 안내표지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백련사 안내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길가에 맑은 물이 흐르도록 물길을 만들어 놓고 곳곳에 쉼터도 만들어 놓아 어린이들이 종이배 대신 페트병을 띄우며 놀고 있다
독일의 바덴바덴을 연상시키게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다
덕분에 길가의 음식점들도 모두 맛있는 집처럼 보여 이곳으로 원점 회귀하고 싶어진다
1210 갈림길
거의 물이 끈긴 계곡을 오르다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아 한동안 섰다가 우측 명상의 숲 쪽으로 방향을 튼다
다시 조기배드민턴장 방향으로 오르다가 우측으로 수락산 정상 3.4KM 표지판을 따라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곧 마들역 방향에서 오는 길과 합쳐진다
마들역 1.3KM
1233 귀임봉 헬기장 E22
자그마한 암릉을 타고 오르면 귀임봉이고 불암산 조망하기 으뜸이며 수락산 정상쪽으로 바위들이 여러 개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이 푸른 하늘과 잘도 어울린다
1240 능선길
@ 당고개역 1.2km
정상 3.7km
산책하기 참 좋은 능선 길엔 보라색 구슬을 달고 있는 좀 작살나무가 지나가는 한 등산객의 발 길을 잡고 있다
두 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오르는데 배낭을 모두 여인네들에게 맡기고도 힘들어 하는 남편들이 참으로 측은해 보인다
1253/1257 바위밑샘 갈림길
@ 바위밑샘 0.1km
정상 2.3km
좌측으로 샘 표시가 있어 맛있는 물 한 바가지 마시고 돌아오다
1300 학림사 갈림길
@ 학림사 우측 0.6km
정상 1.9km
1303 좌측으로 영원암이 0.3km
이동 매점이 있다
E19 장군약수터 첨탑
1310 김삿갓 매점
탁배기 한잔 마시다 (2000원)
도봉산 털보
수락산 김삿갓
관악산 누구가 아침 tv 에 나왔다고 지나가던 분이 애기하니 김삿갓이 홀낏한다
수양이 아직 부족한 김 삿갓이다
1325/30 노승암
바위 길을 오르다 우측으로 붙어 오르면 노승봉이 보이는 바위에서 땀을 식힐 수 있다
지나가다 자리를 편 한 여인에게 방해가 된 것 같아 미안하다 하필 그리 오를게 뭐람
노승암 위에선 앞선 사람이 떠나는 줄 알고 제치고 앉아 쉬는데 그분이 뒤에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또 실수
미안했습니다.
가랑이를 벌리고 오르는 바위를 지나
1335/1355 도솔봉
능선 따라 가다 보니 바위가 가로막혀 있다
저리로 올라갈 수 있을까 궁리하다 시간도 빠듯하고 초행길이라 잘 몰라 우회한다
이리저리 살피고 기고 내리 오르다가 반대편 쪽으로 올라가 보니 충분히 올라올 수 있질 않는가. 오히려 엎드려 우회한 길이 더 위험스럽다
1400 수락계곡이 왼쪽으로 2.4km 다
정상은 이제 0.8km 남았는데 그 사이에 암봉이 여러 개 보인다
어쩌나
다 오르고 싶기는 한데 저녁에 선화랑 만날 시간이 빠듯하다
1410 E14 치마바위
1414/40 하강바위
건너편 직녀암과 철모바위를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이 한 눈에 잡힌다
뽀뽀바위라 하기도 하고 남근바위라고도 하는 걸작도 보며 우회하여 내려와 뒤로 보니 고래등 같은 암릉을 잘 도들 오른다
1448 직녀암은 줄 서서 기다려야 돼 시간상 왼쪽으로 우회하고
1515 힘들여 철모바위를 오르고 나니 아직 불편한 왼 손목에 또 다시 통증이 온다
이 바위 밑엔 밧줄을 설치하고 있다
어린이 노약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듯한데 밑받침기둥이 영 단단해 보이지 않는다
@ 정상 0.2km
좌측 수락계곡 2.8km
동막골 3.5km
왼쪽 수락계곡 쪽으로 조금 더 가 오다가 본 바위봉우리에 올라본다
이곳엔 또 다른 이동매점이 있고
모두 3곳이나 된다
단골손님도 많은듯하다
1530/1600 637m 정상 향로봉 장바위란다
다른 사람이 하는걸 유심히 보고 배낭을 벗어놓고 나도 올라가 본다
가르쳐 주는 데로 손을 더듬으니 바위 위에 홀드가 두 개가 있어 끙 힘을 주니 쑥 올라가진다. 아직은 꽤 쓸만한 몸뚱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구나
조금 밑으로 내려가 평평한 바위를 찾아 위에서 도란거리는 두 여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도시락을 푼다
강아지 델구 오신분 미안합니다.
그 쪽으로 길 이 있나 싶어 가보느라 휴식을 방해했군요
오늘은 왜이리 남에게 미련한 짓을 하는지 바보스럽다
산행 후 약속을 하면 꼭 서두르다 일을 저지르나 보다
1605 사거리
@ 앞 회룡방면(동막골)
뒤 정상 0.2km
좌 석림사/장암역
우 수락산장/청학리
1618 홈통바위
그 유명한 홈통바위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경사는 급하지 않으나 그 길이가 길어 겨울 산행 시는 주위를 해야 되겠고
바위 사이의 기다란 직사각형의 막대기 홈도 기가 막히는 구경거리다
바로 앞에 경기소방대에서 설치한 위험 표시 판이 겁을 준다
마니산 정수사 암릉코스에서 자주 보이던 그 표시랑 똑같다
이어서 그 보다 짧은 밧줄을 두 번 더 계속해서 타야 되는데
저 멀리 524봉 509봉이 다가온다
1635 우측 흑석계곡
도정봉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니 완만한 능선은 북으로 계속 이어진다
1655 우측 만가대 갈림길을 지나
능선을 따라 호젓한 산행을 즐기는 부부 아이들 혼자 운동 하는 이 모두 만난다
이들은 1830분부터 천둥번개에 폭우가 쏟아 쪘는데 걱정된다
1805 장암 동막골
정상에서 두 시간에 걸친 하산길이다
곳곳에 애기며느리 밥풀과 구절초가 한가로이 피어있는 능선 길
홈바위 및 두 개의 또 다른 봉우리를 지나서 도봉산의 여성봉에서 하산하는 것 같은 맛을 느끼게 하는 능선을 타고 내려와 고가도로 사이로 보이는 아파트단지를 지나 공원을 가로 지르면 회룡역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덤
회룡역 가는 길에 장암 골드자수정사우나에서 땀만 닦고 서두르는데 전철에 타자마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억수 같은 장대비가 내린다
하산 시 만난 아이 안고 산에 오른 부부가 걱정된다 dk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