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월
월요일, 농사의 날이다.
오전수업은 빠르게 해치우고 난 뒤
밥을 먹고 농사를 위한 준비를 한다.
어린 동무들, 배움지기들과 함께 들깨를 심는다.
삽질도 해주고, 물조리개로 물도 뿌려준다.
덥고 힘이 들겠지만 이때를 위해
물과 수박이 준비되어있다.
밥을 하는 사람들은 조금 일찍 빠져나가
힘쓴 사람들을 위해 정성스레 밥을 짓는다.
모든일이 끝나고 축제같은 저녁을 먹고 난 뒤
지쳐 잠에 못이겨 쓰러져버리면,
그제서야 하루가 마무리된다.
7/2 화
화요일은 밥상공부를 하는 날.
천지인 동무들과 함께 공양간에 들어선다.
동무들에겐 늘 있었던 밥상공부지만
난 처음이여서 기대감을 품고 들어갔다.
오늘의 메뉴는 웨지감자와 알감자조림.
하지만 청결은 1순위!
앞치마를 입고, 깨끗히 손을 씻는다.
(물론 감자도 세척한다.)
큰 감자는 조각을 내 웨지감자가 되기위한 준비를 한다.
작은 감자들은 조림이 되기 위하여 먼저 삶아내지고.
그동안 오븐을 예열시키고 감자가 들어간다.
이때쯤 감자조림에 들어가기 위한 꽈리고추를 손질한다.
작은 감자가 다 익었을때쯤, 냄비에서 꺼내
더 맛을 깃들일수 있도록 식혀준다.
올리고당과 조청, 훌륭한 감미료다.
간장은 나중에 넣기로 하고
먼저 물과 올리고당, 조청을 넣고 졸여준다.
그동안 웨지감자가 다 되었다.
먼저 먹어준 후, 알감자 조림은 눈 깜짝할 새에
맛있어졌다.
며칠간 밥 반찬으로 쓰일 알감자조림도 완성이다.
7/3 수
자다가 지네에 물렸다.
소리도 안나올 정도의 고통을 동반한 작열감이 몰려온다.
겨우겨우 고통을 참아내 급하게 치료를 하고
겨우 다시 잠에 들었다.
새벽 3시였다.
아침이다.
여전히 물린 얼굴은 따갑지만
오전수업 음악을 위한 마음가짐은 넘쳐난다.
인생의 회전목마, 몇년이 지나도 명곡이다.
이 명곡을 내 손으로 칠 수 있게 도와주산 소리샘.
정말 큰 감사를 느낀다.
피아노 연습을 하다보니 밥시간이 다 되어
밥을 먹은 후 이번앤 북을 친다.
7채라 하는것 같은 리듬을 빠르고 정확하게 쳐본다.
물론 처음이라 많이 틀리고 어렵기도 하다.
음악 수업이 끝나고 조금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
밥을 하러 간다, 메뉴는 미나리 대구탕.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국물 하나는 끝장나개 뽑아냈다.
맛있게 먹은 후 뒷정리를 하고
향연에 다시 들어가 언제나처럼 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