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산
부산산오름산악회와 함께한 황산의 4월 마지막 주 황산의 풍경입니다.
부산산오름산악회팀과 함께 황산을 다녀왔습니다.
27명의 선남선녀들…
말뜻 그대로 마음씨가 아름다운 분들이었습니다.
부산-상해 대한항공 직항이 운항중단으로 동방항공으로 갔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오랜만에 중국 갔더니 많이 변했습니다.
중국에 들어가는 모든 외국인들 지문을 등록해야 합니다.
외국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인지…
아마 미국만큼 힘이 세어졌다고 갑질하는 것이겠죠.
운곡케이블카로 신백아령으로 올라갑니다.
예전에 걸어 올라갔다 걸어서 내려온 팀들도 있지만, 황산을 둘러보기에는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황산에 있는 세 군데의 케이블카 이용객 숫자가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황산하면 구름바다와 어우러진 화강암 바위 그리고 소나무 경치죠.
마침 전날 내린 비로 황산운해가 멋지게 피어오릅니다.
이런 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일찍 출발한 덕분에 인파에 밀리지 않고 전망대를 차지합니다.
맛배기가 이정도입니다.
황산에 솟아오른 화강암 바위덩어리들은 그것 자체가 봉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봄에는 두견화가 경치를 더합니다.
구름 속에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합니다.
바위벙우리 위에 솟아오른 소나무…
정면에서 못찍었지만 그 모습이 붓과 같다고 하여 몽필생화라고 합니다.
단결송이란 이름이 붙은 소나무, 기품 있는 모습에 비해 이름은 중국식 공산주의를 떠올립니다.
요즘은 황산하면 서해대협곡을 꼭 가 봐야죠.
가는 길부터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저 깊은 협곡 속에 황산의 비경이 숨어있다는 것이겠죠.
서해대협곡이 어떤 곳인지 보여 주는 한 장면입니다.
서해대협곡은 다른 세상에 있는듯 특별한 통로를 통해서만 갈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바위 사이의 좁은 굴을 통과해야 합니다.
저 바깥에 다른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죠.
협곡 속에 무수히 솟아오른 화강암 바위들, 그 바위봉들 사이로 협곡의 바닥까지 내려갑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엄청난 크기위 바위봉우리… 마치 설악산의 장군봉을 닮았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수 백개의 암벽등반길이 열리고, 수 백명의 등반가들이 매달려 있을텐데 아쉬운 마음입니다.
점입가경이란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점점 들어갈수록 경치가 더 멋있어집니다.
서해대협곡은 벼랑 사이로 만든 잔도를 따라갑니다.
경치에 취해서 협곡 속으로 빠져들 듯합니다.
잠깐 동안이라도 정신을 차려 보자구요.
몽환경구
환상적인 경치가 꿈속인듯 빠져들게 합니다.
마환경구라고도 합니다.
얼마나 멋지면 마귀가 만들어낸 경치라고까지 할까요.
구름 속으로 안개 속으로 깊은 협곡의 세계로 점점 더 들어갑니다.
기치창검을 꽂아 놓은듯
……….
저 봉우리가 설악산에 있다면 그 꼭대기에 설 수 있을텐데…
무엇을 찍고 있는지?
주전자 꼭지 혹은 어린아이의 거시기
황산의 기암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저아래 서해대협곡의 바닥이 보이는군요.
저 곳까지 내려가서 모노레일 기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협곡의 절벽에 핀 두견화가 신기합니다.
황산에서는 비를 안맞을 확률이 높지 않지요.
광명정 정상입니다.
황산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 <비래석>은 안개 속에서 결국 온전히 드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히말라야의 랄라구라스 같은 만병초가 경치를 대신합니다.
옥병루로 갑니다.
긴 계단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역시 안개 속에 떠오르는 암봉들
백보운제를 향하여 오르는 인파의 행렬이 보입니다.
끝앖이 이어지는 사람 사람들
그 와중에 등장하는 가마 타신 분
시집갈 때도 못타봤다는 가마를 타고 황산의 계단을 오릅니다.
인산인해를 이룬 옥병루에서 오는 사람들
옥병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갑니다.
천도봉 아래를 지나고…
자광각으로 내려가 황산유람을 끝냅니다.
항주에 있는 송성거리와 가무공연을 보고
항주의 서호에 왔습니다.
중국의 4대 미인 서시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서호 유람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호수변에 늘어선 버드나무에 봄비가 흩날립니다.
건너편에는 육화탑이 보입니다.
흔들리는 버드나무가 정취를 더하는데
서호에 있던 그 때나 후기를 쓰는 지금이나 마음이 바쁘기만 합니다.
화항관어
노을에 비치는 붉음 잉어들을 감상하던 연못은 내리는 비에 잠잠하기만 합니다.
숲이 깊고 큰 나무가 많았던 서호공원
군데군데 작은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곳
서호는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어느 봄 날에 또는 가을 날에도 좋겠군요.
상해 태강로에 있는 전자방 동네…
요즘 상해에서 새로 뜨는 빈티지한 동네입니다.
상해 황포강의 야경입니다.
언제나 세계의 중심이고 최고라는 중화사상….
중국몽의 꿈이 이루어진 듯한 포동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황산여행이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