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고 야구부를 사랑하는 백양동문여러분 반갑습니다.
전반기 황금사자기 예선 3차전 부경고와 경기에서 5회 콜드패(0대12)로 예선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예선 순위를 말씀해 드리자면....
경남고 3전 전승 / 부산고,부경고 각각 2승1패 / 부산공고 1승3패 / 개성고 3패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경남고,부산고,부경고 본선 진출 확정되었고 ... 부산공고,개성고 탈락.
모교는 경남고와 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으나 최하위 확정
경남고는 모교 승,패와 관계없이 예선전 우승이 확정되었습니다.
<개성고 야구부 최하위 이유 있다!>
총인원 34명 / 18명 투수 / 투수는 많으나 풍요속의 빈곤
예선 3경기 동안 부산고(12실점),부산공고(8실점),부경고(12실점)...32실점
3학년 총인원 6명중 투수 5명(배성우,이동채,장재유,윤성동,신명길)... 야수 1명 정재훈(우익수)
윤성동 투수를 제외한 나머지 3학년 투수들은 등판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함.
대다수 투수들의 최고 스피드가 120킬로 중반대.
안방(포수) 역시 무너지다!
올해 개성고 야구부는 마운드와 더불어 포수에서도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2학년 김승진,1학년 송승현,권남룡 3명의 포수를 보유하고 있으나...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주자 견제,브로킹,투수 리드,화이팅 등... 저학년이기에 야수들을 다독 거릴수 있는 능력 또한 부족하고
주자 1루,3루 / 2루 도루시 2루 송구는 시도조차 못하고 멍하니 쳐다 보는 양상이 곧 잘 나타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투,포수의 취약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상 후반기 청룡기 예선도 희망 없다!>
유감스럽게도 5월31일부터 시작 되는 후반기 예선도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반기 예선 역시 전반기 팀들과 똑같이 맞붙게 되는데... 현재의 전력으로는 예선 통과가 만만치 않을듯.
부경고와 경기 5회까지 하는 동안 1번부터~9번까지 타자들은 정확히 2번씩 타석 기회를 잡았습니다.
부경고 선발 강정현(3학년) 투수는 최고 구속 135킬로 중반대를 기록 했으나... 단2안타 기록
타격의 기복은 어느 정도 있을수 있으나... 수비,마운드 총체적 난국을 생각해 봤을때 남은 기간
얼마나 많이 끌어 올릴수 있을지가 의문시 됩니다.
전,후반기 예선 각각 4경기씩 8경기 ... 그리고 지역 예선 없이 모든 학교가 봉황대기 출전.
자칫 개성고 야구부는 올해 공식대회 10경기도 하지 못하고 시즌이 끝나지 않을까 우려 됩니다.
<부경고 참패... 후다닥 사라지는 선수들!>
부경고 경기를 이기면 본선 진출 경우의 수가 생기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구덕으로 갔습니다.
야구장 도착하니 벌써 2회 진행 중 ... 0대2 뒤지고 있는 상황... 선발 윤성동 물러나고 송후섭 등판.
송후섭 투수는 3회 대거 9실점... 기나긴 수비가 끝날때까지 투수 교체를 하지 않는 코칭 스텝.
야구장 도착 후 1시간 만에 경기는 종료.
야구가 9회까지 하는 줄 알았건만... 5이닝 만에 경기 종료.
부산고 콜드,부경고 콜드,최약체라 평가 받던 부산공고에게도 패배... 3경기 동안 21이닝 시합.
경기 종료 후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뒷문으로 후다닥 빠져 나가는 선수들....
<모교에 야구부가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
전국에 고교야구 팀은 약60개.
최근 3년의 시간 동안 부산권 최하위를 넘어 전국 최하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특정 학교를 언급하여 송구하나... 충주성심학교를 제외하고 우리보다 약팀이 있을까 싶습니다.
예선 통과가 이렇게 힘들고... 1승을 거두기가 이렇게 힘들줄이랴...
기나긴 연패의 끝이 언제쯤일지....
선수단 34명... 학부형들 포함 약 100명의 인원이 코칭스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산고,경남고에 이어... 개성고 야구부는 넘버 쓰리는 된다고 위안 삼았는데... 꼴찌로 추락!
계속되는 패배로 중학 선수들이 기피하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 싶고...
고교 졸업 후 프로는 고사하고... 3학년들의 진학 또한 심히 걱정이 됩니다.
<재료를 탓할 것인가? 요리사를 탓할 것인가?>
계속되는 심각한 부진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일류 요리사에 신선한 재료가 곁들여진다면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건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해마다 모교 야구부에 부산,경남 일원 중학생 선수들이 많이 입학하고 있는데...
우수 선수 입학은 많지 않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야구 같은 경우 선천적 재능이 있는 선수
1,2명만 있어도 예선 통과는 노려 볼수 있는데... 그 조차도 여의치가 않네요.
전임 김상재(74회) 감독님에 이어 2012년부터 노상수(64회) 감독님께서 부임 하셨는데...
힘든 시간이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부족한 부분 메우려 야간 연습까지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매경기시 마운드가 무너지고 뜻대로 잘 되지 않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학년 선수들의 실력이 기대 되나... 진학을 위해서는 3학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보장해야 하는
여려움도 있는 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명타자 포함 1경기 10명의 선수들이 선발 출전 할수 있는데... 나인업을 짜기 위해 많은 고심
또한 하실줄 압니다. 감독님의 고유 권한인 선수 기용,용병술은 언급치 않겠습니다.
현재 개최되고 있는 전반기 황금사자기 예선전 1경기,1경기는 연습 경기가 아니라
시험을 보고 있는 매경기가 빅매치 살얼음 승부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현장에서 매경기 지켜보건데 긴장감을 찿아보기가 힘들고
모르는 문제 대충 찍고 교실을 빠져 나가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선수,학부형 포함 약100명의 인원이 코칭스텝을 지켜 보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무거운 사명감을 갖고 선수단을 이끌고 계신지...
부족한 재료,다소 신선하지 못한 재료일지라도 잘 버무려 맛난 음식을 만들어 달라면
저의 욕심일까요?
비록 경기는 패할지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꼴찌를 보고 싶은데...
과연 언제쯤 볼수 있을련지요?
사랑하는 개성고 야구부 34명의 후배님들!
시합은 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고 나면 똑같은 훈련 반복하고 중학 시절 같이 운동한 친구들에게
계속 패배 하는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우리 모교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이 전국에 너무도 많이 있다는 사실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백양리그 카페엔 선수,학부형,사회인 야구팀 등 ... 많은 분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너무도 비참한 현실에 부끄러운 이야기 장문의 글을 전하는 점. 넓은 이해와 양해를 구합니다.
개성고 야구부가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음 하는 바램으로 용기내어 글을 전합니다.
고교 졸업 후 약20년 넘는 시간 동안 프로야구는 직접 안 가도 동대문,목동,무등,구덕 등
해마다 약10경기 정도는 관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열성적으로 쫓아 다녔으나
허탈한 패배가 너무도 많았습니다. 이제 빠른 시간 그 기나긴 터널을 빠져 나오고 싶습니다.
글을 전함에 있어 개성고 야구부 사기를 저하시키는 내용 진심으로 사과의 말 전합니다.
개성고 야구부 빠른 시간 부진 탈출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