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행복페이' 4일 시스템 개편…첫날 일부 혼선
'지역화폐수단'→'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변경
웹 업그레이드 불편...신분증 없인 은행창구 현금 충전 안돼
대구은행이 '대구행복페이' 시스템을 변경한 첫 날인 4일 이용자들이 다소 혼란을 겪어 대구시와 대구은행에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대구시와 대구은행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역화폐수단'였던 충전식 대구행복페이를 이날부터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최초 1회 개인신용동의 절차가 필요해 이용자 모두 기존 대구행복페이 앱(IM샵)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쳐야만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개인신분확인 절차로 인해 그동안 대구은행 창구에서 별도 신분 확인 절차 없이 가능했던 현금 충전도 방식이 바뀌면서 신분증이 없을 경우 충전이 불가능하다.
신분증 없이 은행을 찾은 시민들은 충전을 할 수 없었고, 은행 직원조차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자녀들의 행복페이를 함께 이용하던 시민들은 은행 창구에서 은행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늘(4일)부터 대구은행에서 대구행복페이를 기존 '지역화폐수단'에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변경하면서 이용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있었다"며 "특히 아이폰 보다 구글 기반의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다소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측은 "대구행복페이가 그동안 충전식 카드여서 여신금융법을 따라 별도 개인 신분 확인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4일부터 선불전지급수단 카드로 변경되면서 전자금융법에 따라 최초 1회 개인신용동의로 한 번의 절차는 필요해 이용자들이 다소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대신, 선불지급수단 카드로 바뀌면 한도가 50만원(할인한도 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대학생정책자금지원금 등도 통합관리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