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5일장은 안동장, 대구약령시장과 함께 경상도 3대 시장으로 꼽힐 정도의 명성을 가진 곳이다.
그 때문에 ‘잘 가는 말도 영천장, 못 가는 말도 영천장’이란 말이 생겨났다. 인근 마을에서 아무리 빨리 가도 영천장이 아니면 갈 곳이 없다는 뜻이다. 영천은 대구, 경주, 포항, 안동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에 있기 때문에 동해안과 내륙의 물품들이 영천장을 통해 교류됐다.
특히 영천 장날의 먹을거리 골목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그 가운데 영천 5일장의 명물은 소머리곰탕이다. 소뼈와 고기를 넣어 푹 고아서 내는 소머리곰탕은 번성하던 영천 우시장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특화됐다. 시장의 중심지에 자리 잡은 곰탕골목은 시장상인을 비롯한 다양한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 언제부터 사용을 했는지 가늠조차 안 될 정도로 오래된 가마솥에서 펄펄 끓는 육수를 보고 있으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소머리곰탕은 커다란 가마솥에 소머리뼈와 사골을 넣고 10시간 이상 기름을 걷어가며 국물을 우려내고 다시 고기와 대파 등을 넣어 푹 끓여 낸다. 이틀 정도 고아야 제대로 국물이 우러나온다. 그래서인지 국물색이 진하고 맛은 담백하다.
맛있는팁
영천 5일장은 전국에 알려진 오래된 시장으로 5일장과 함께 이어져 오는 곰탕골목도 역사가 아주 깊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곰탕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간다. 소머리곰탕 외에 소고기수육 등 다양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경부고속도로 영천나들목 부근 도남동에 한우숯불단지가 조성돼 있어 전국 각지에서 그 맛을 찾아온 사람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한우숯불구이는 영천의 대표메뉴로 양념구이와 소금구이가 있다.
양념구이는 19가지의 엄선된 천연재료를 일정비율로 혼합해 12시간 이상 숙성시킨 양념을 사용한다. 그리고 숯불로 구워 낸다. 맛이 유난히 부드럽고 연하다. 고기 원래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소금구이는 신선한 한우를 불판에 올려놓고 왕소금을 뿌려 굽는 요리이다. 고기를 굽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고기의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고기를 뭉쳐서 돌려가며 구워야 소금구이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분명히 양념이 없는데도 양념한 것과 같은 맛이 난다. 그 밖에 신선한 살코기에 갖은 양념을 한 육회, 선홍색 띄는 살코기에 눈꽃이 핀 듯 마블링 된 꽃등심구이, 한우뼈로 푹 고아낸 소머리국밥, 각종 채소와 소스, 새우젓을 곁들여 상추에 싸먹는 수육 등 다양한 한우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영천 한우 고기의 맛이 유명한 이유는 우선 강우량이 적으며 맑은 날이 많아 모든 농산물이 풍족해 소에게 콩깍지, 포도, 한약재부산물 등을 풍부하게 먹일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다.
맛있는팁
소금구이는 고기를 굽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고기의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고기를 돌려가며 구워야 소금구이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소금 이외에는 분명히 양념이 없는데도 양념한 맛이 난다. 한우뼈로 푹 고아낸 소머리국밥도 또 다른 별미다.
찾아가는길
승용차 서울→경부고속도로→영천IC→봉작교차로→영천시청 방면→한우숯불단지거리
대중교통(버스) 서울→경부고속도로→영천IC→봉작교차로→영천시청 방면→한우숯불단지거리
대중교통(기차) 영천역에서 111번 버스 승차 후 도남경로당 하차(20분 소요)
대표맛집
경성한우전문점 (054-336-0772)
낙원직영숯불갈비 (054-335-3980)
도남한우숯불촌 (054-336-6645)
영양숯불갈비 (054-331-1588)
정현대영천식육식당 (054-338-8980)
주변관광지
보현산천문대
한국천문연구원 소속으로 충북 단양의 소백산천문대, 대전의 대덕 전파천문대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천문관측소 중 하나다. 천체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나들이 명소로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은해사
은해사는 조선 31본산, 경북 5대 본산, 현재는 대한불교 제 10교구 본사의 자리를 지키는 경북지방의 대표적 사찰이다. 그리고 교구 본사 중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