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미래의 희망
‘정의의 주자’에게 보낸다 ②
생사일대사혈맥초(生死一大事血脈抄) ―
그대의 전진을 인류가 대망(待望)
<강의>
미래부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인류의 희망’이자 ‘지구의 보배’입니다. 모두 미래를 여는 ‘21세기 주인공’입니다.
광선유포라고 하는 민중승리의 시대, 그리고 세계평화를 건설할 ‘정의의 주자’입니다.
거기에는 명확한 근거가 있습니다.
첫째, 여러분이 젊어서 수지한 ‘묘법(妙法)’은 누구나 행복을 확립할 수 있는 근원의 대법(大法)이자 무한한 가치를 창조하는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불법(佛法)을 실천하는 여러분은 위대한 생명의 힘을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여러분은 묘법을 넓히고 민중의 행복 연대를 구축할 사명을 띠고 춤추며 나온 지용보살①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셋째, 전 세계에 여러분의 가능성을 믿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을 기원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가족은 물론, 지역의 동지들도 그렇습니다.
“아아, 기둥이 되자. 우리들의 황금시대”
모두 광포와 사회의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존귀한 서민을 지키는 사자(師子)가 되기 바랍니다. 이 소원을 담아 내가 만든 노래가 미래부가(歌) ‘정의의 주자’②입니다.
“아아, 기둥이 되자. 우리들의 황금시대.”라고, 여러분의 영광과 개가(凱歌)를 믿고 맡겼습니다.
광선유포의 미래는 전부 후계의 여러분이 책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을 소중히, 한 걸음 앞으로
젊음은 어떤 재보보다 뛰어난 생명의 보배입니다. 또 이와 동시에 청춘시절은 고민이나 고생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이든 비록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있더라도 지금 신심을 하고 있으므로 여러분은 자신의 앞날을 양양하게 열어갈 수 있습니다. 크게 뻗어나갈 수 있다고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은 거짓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지지 않는 혼으로 ‘지금’을 소중히 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뎌야 합니다. 진지하게 제목을 부르고 배우며 자신을 단련해야 합니다. 신심은 인생을 승리로 여는 힘입니다.
어려운 시대에 등장한다고 약속
인류가 크나큰 어려움에 맞닥뜨린 시대에 여러분이 신심을 하고 있는 사실에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먼 옛날 불교의 창시자인 석존이 이미 엄연히 선언한 일입니다. 그것을 ‘영법구주(令法久住)’③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탁하고 가장 혼란한 시대에 여러분이 등장해 민중 편에 서서 활약함으로써 미래에 영원히 묘법을 전할 수 있다고 부처가 약속했습니다.
이번 회는 이 원리를 전개한 <생사일대사혈맥초>를 함께 배독하겠습니다.
예전에 미래부 영재들과 함께 연찬한 잊지 못할 어서입니다. ‘묘법을 수지한 사람의 사명’ ‘사제(師弟)의 유대’ ‘학회조직의 중요성’에 관해 배워봅시다.
<생사일대사혈맥초>의 일절 (어서 1337쪽 12행~14행)
총하여 니치렌(日蓮)의 제자 단나(檀那) 등은 자타피차(自他彼此)라는 마음없이 수어(水魚)라고 생각을 해서 이체동심(異體同心)이 되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고 봉창하는 바를 생사일대사(生死一大事)의 혈맥(血脈)이라고 하느니라. 더구나 지금 니치렌이 홍통하는 바의 구극(究極)은 이것이니라. 만약 그렇다면 광선유포의 대원(大願)도 이루어질 것이니라.
<현대어역>
총해서 니치렌의 제자들이 자신과 타인, 이쪽과 저쪽을 구분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물과 물고기처럼 서로 친밀한 마음을 갖고 이체동심으로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르는 것을 ‘생사일대사의 혈맥’이라고 한다.
게다가 지금 니치렌이 홍통하는 바는 이것이다. 만약 이대로 된다면 광선유포의 대원도 성취될 것이다.
어본존을 향해 창제할 때,
자비와 지혜 그리고 ‘부처의 생명’이 용현
사도에서 제자가 된 사이렌보
이 어서를 받은 사이렌보는 니치렌(日蓮) 대성인이 사도에 유배되신 와중에 인연을 맺어 이 역경의 땅에서 제자가 되어 함께 고난을 받은 인물입니다.④ 이 사이렌보가 질문한 ‘생사일대사혈맥’이라는 가장 중요한 법문에 관해 대성인이 명쾌하게 논하신 답장이 이 어서입니다.
‘생사일대사혈맥’은 성불의 법
‘생사일대사’는 생사(生死)⑤를 반복하는 우리의 생명에 근본이 되는 대사(大事)를 가리킵니다. ‘혈맥’은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핏줄이 흐르듯이 불법의 근간이 부처에게서 사람들로 계승되어 전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생사일대사혈맥’은 부처에게서 일체중생(모든 사람)으로 누구나 반드시 부처가 될 수 있는 ‘만인성불(萬人成佛)의 대법’이 전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성인은 어서 첫머리에 ‘생사일대사혈맥’, 말하자면 생사의 고뇌를 해결하는 궁극적인 법은 ‘남묘호렌게쿄’라고 결론지으셨습니다. 그리고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의 오자야말로 허공회(虛空會)⑥라고 하는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엄한 자리에서 석존이 지용보살에게 의탁한 만인성불의 법이자 영원히 근본이 되는 대법(大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불법의 진수를 접하고 사이렌보는 틀림없이 충격을 받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감동이 북받쳤을 것입니다.
‘남묘호렌게쿄’의 어본존
우리가 날마다 부르는 남묘호렌게쿄는 틀림없는 생명의 궁극적인 대사이자 우주 근원의 법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배알하는 이 남묘호렌게쿄의 어본존은 다름아닌 니치렌 대성인의 부처의 대생명입니다.
우리가 어본존을 향해 창제할 때 묘법의 음성은 대우주의 불계(佛界)에 도달함과 동시에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불계에 닿아 자비와 지혜 그리고 용기가 넘치는 ‘부처의 생명’이 용현합니다.
따라서 어려움에 맞설 수 있는 활력이 넘쳐 생명력이 강해지고 그 무엇에도 지지 않게 됩니다. 또 영지(英智)를 발휘해 확실한 복덕의 궤도에 올라 승리를 향해 전진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인간 자신을 북돋기 위한 신앙입니다.
니치렌 대성인은 말법(末法)⑦의 모든 사람이 금강불괴의 행복경애를 구축할 수 있는 ‘생사일대사혈맥’의 대법을 확립하셨습니다.
이 인간주의 대불법을 지금 현실 사회에서 세계로 넓힌 단체는 창가학회뿐입니다. 오늘날 미증유의 세계광포는 창가 삼대(三代)의 사제와 함께 여러분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이 기원하고 말하고 만들었습니다.
제목을 부르고 광선유포에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존귀하고 위대한가.
이 숭고한 창가의 전통을 이어받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사명이 있는 사람이 젊은 지용의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이 지구에 행복과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생사일대사혈맥’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혈맥’을 이어받기 위한 신심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우리가 생사일대사의 혈맥을 이어받기 위해 중요한 신심의 자세를 세가지로 나타내셨습니다.
첫째, 자기자신이 묘호렌게쿄와 일체라는 ‘확신’을 가질 것.
둘째, 삼세(三世)⑧에 걸쳐 묘법을 끝까지 수지하는 ‘지속’과 ‘불퇴’의 신심.
그리고 셋째, ‘이체동심’입니다.
“니치렌의 제자 단나 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성인 슬하에 제자가 모여 광선유포를 지향하는 진실한 ‘사제’와 ‘조직’을 가리킨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광선유포를 위해 투쟁하는 ‘사제공전(師弟共戰)의 실천’이 없으면 생사일대사의 혈맥은 올바르게 흐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사제 정신이 맥동하는 ‘이체동심의 조직’이 없으면 부처와 마의 대결에서 승리해 광선유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광선유포를 지향하는 문하 본연의 자세
성훈에는 광선유포를 지향하는 대성인 문하(門下)가 취해야 할 신심 본연의 자세를 밝히고 있습니다. 바로 “자타피차라는 마음 없이” “수어라고 생각을 해서” “이체동심이 되어”라는 말씀입니다.
“자타피차라는 마음 없이”란 ‘자신’과 ‘타인’ ‘이쪽’과 ‘저쪽’을 따로 분리해 생각하는 차별이나 대립하려는 마음을 끊는 자세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빠지기 쉬운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수어라고 생각을 해서”⑨란 서로 떼어 낼 수 없는 관계를 말합니다. 더없이 소중한 존재로 서로 존중하고, 돕고, 신뢰를 쌓아 큰일을 이뤄내는 자세입니다.
“이체동심이 되어”의 ‘이체’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이나 특질, 처지가 다른 것을 말합니다. ‘동심’이란 그런 바탕 위에 목적관과 가치관을 서로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각각 다채로운 특색을 발휘하여 광선유포를 위해 마음을 맞춰 서로 격려하며 전진하는 자세입니다.
이체동심은 조직의 이상적인 모델
우리가 광선유포를 향해 ‘이체동심’의 모습으로 빛나는 것 자체가 인간공화의 축도이자 인류 공생의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왜냐하면 인종이나 언어, 문화 등 모든 차이를 초월해 ‘생명’이라는 공통의 대지에 서서 서로 존경하고, 배우고, 돕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따돌림이나 차별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창가학회는 이체동심이라고 하는 ‘이상적인 조직’을 현실에서 실현했습니다. 은사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은 창가학회를 ‘인류를 구제할 조직’이라고 통찰하신 적이 있습니다.
‘조직’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답답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공부나 운동도 혼자서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나 동아리 등이 필요합니다. 이것도 하나의 조직입니다. 조직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모두 신심에 힘써 행복해지는 이유도 학회 조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목적을 상실한 조직이 인간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조직’인지가 중요합니다. 학회는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조직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이 목적입니다.
학회는 생명존엄의 사상을 세계에 넓히고 인류 평화를 위해, 그리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성인이 바라신 세계 광선유포를 틀림없이 실현하는 불의불칙(佛意佛勅)의 조직입니다. 불의불칙은 부처의 소원이자 명령입니다. 부처가 낳은 조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도다 선생님은 ‘도다의 목숨보다 소중한, 광선유포를 위한 창가학회 조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기에는 지구사회가 연대하는 모델을 보여줄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고생한 만큼 크게 성장하고
굉장한 힘을 기를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종교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에 미래부 여러분도 여러모로 불편하고 괴로운 경험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고 합니다. 어떠한 고난이나 곤란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고생한 만큼 크게 성장하고 굉장한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는 사람들의 분단을 피하고 인간과 인간의 마음을 이어 연대를 강화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나와 대담한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 윌슨 박사⑩는 “공통된 의식의 공유가 위험에 처하고 침식당하는 사회에서 창가학회는 ‘사람들의 사회적 결합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자 기관입니다.” 하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나는 ‘현대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폴링
박사⑪와도 여러 차례 대담을 나눴습니다. 박사도 생명존엄의 사상을 내걸고 격려의 대화를 펼치는 SGI의 운동에
진심으로 찬동하고, “우리에게는 창가학회가 있습니다.” 하고
절대적인 신뢰와 기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 창가의 스크럼이 희망과 용기의 빛을 더욱더 빛낼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생사일대사혈맥초>의 일절 (어서 1337쪽 16행~1338쪽 2행)
금은 큰불에도 타지 않고 큰물에 빠져도 떠돌지 않고 썩지 않으며 철은 수화(水火) 공(共)히 견디지 못하는데, 현인(賢人)은 금과 같고 우인(愚人)은 철과 같으니 귀하는 어찌 진금(眞金)이 아니리요. 법화경(法華經)의 금을 가진 까닭이로다. (중략) 과거의 숙연(宿緣)이 뒤쫓아와서 이번에 니치렌의 제자가 되셨음인가. 석가 다보(多寶)만은 알고 계시리라. ‘재재제불토(在在諸佛土) 상여사구생(常與師俱生)’이란 설마 허사(虛事)는 아닐 것이로다.
<현대어역>
금은 큰불에도 타지 않고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으며 썩지 않는다. 철은 물이나 불에도 견딜 수 없다. 현명한 사람은 금과 같고, 어리석은 사람은 철과 같다. 당신이 어찌 진금이 아니겠는가. 법화경의 금을 가졌기 때문이리라. (중략)
당신은 과거의 인연으로 이번 생에 니치렌의 제자가 되셨는가. 석가 다보의 두 부처는 아실 것이다. 모든 불토에 항상 스승과 함께 태어난다.(법화경 화성유품)는 경문이 설마 거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묘법을 근본으로 한 ‘사제의 유대’는 삼세 영원
이 사제의 혼을 전 세계 SGI 멤버가 계승
‘진금’의 사람이라고 상찬
대 당시 사이렌보가 박해의 와중에 있는 대성인의 제자가 된 것은 자신도 고난의 한복판으로 향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대성인은 “당신은 니치렌의 제자가 되어 니치렌을 따르고, 또 난을 당했습니다. 그 심중을 헤아리니 가슴이 아픕니다.”(어서 1337쪽, 통해)라고 하며 감싸듯이 걱정하셨습니다. 스승의 자애로운 격려에 부응해 사이렌보는 난에 지지 않고, 제자의 길을 관철했습니다. 그러므로 ‘진금’의 사람이 틀림없다고 칭찬하신 것입니다.
스승과 제자는 함께 태어난다
사제는 제자가 스스로 결의해야만 이루어지는 ‘혼의 결합’입니다.
일반적으로도 사제가 인생을 풍부하고 깊게 만듭니다. 이것은 내가 세계 식자들과 대화하면서 깊이 일치한 결론 중 하나입니다.
도다 선생님은 “스승과 제자는 반드시 함께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 대성인의 말씀에서 본다면 실로 여러분을 나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약속했기에 함께 태어난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불법의 사제에 살아가는 것은 심원하고 준엄합니다. 그리고 영원하고 무궁무진합니다.
‘재재제불토 상여사구생’
제자의 길을 꿋꿋이 살아간 사이렌보에게 대성인은 ‘재재제불토(在在諸佛土) 상여사구생(常與師俱生)’⑫이라는 법화경의 경문을 인용해 사제의 숙연을 가르치셨습니다.
여러 불국토에 스승과 제자는 늘 함께 태어나 불법을 행합니다.
사제의 유대는 금세뿐 아니라 세세생생(世世生生) 항상 함께하고, 민중 구제의 행동을 늘 관철하는 법화경의 숭고한 정신의 진수가 나타나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어떠한 곳도 불국토로 바꾸기 위해, 또 민중의 숙명전환⑬을 위해 함께 싸웁니다. 그것은 구원(먼 옛날)부터의 약속이자 스스로 한 서원이 분명합니다.
그야말로 묘법을 근본으로 한 사제의 유대는 생사를 초월해 삼세 영원합니다. 도다 선생님은 스승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 선생님과의 유대를 ‘재재제불토 상여사구생’이라는 경문을 통해 나타내셨습니다. 지금 이 사제의 혼을 전 세계 SGI 멤버도 배우고 계승하고 있습니다.
니치렌불법은 현실을 변혁하는 종교
학회는 ‘격려와 신뢰의 세계’를 넓혔다.
고락을 서로 나누는 불가사의한 인연
도다 선생님이 제2대 회장에 취임한 1951년 5월 3일을 기념해 선생님은 나에게 ‘현재도 미래도 함께 고락(苦樂)을 나누는 인연 불가사의하구나’라는 시를 주셨습니다.
도다 선생님의 직제자로서 내가 제3대 회장에 취임한 지 올해로 6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때에 맞춰 태어난 미래부 여러분은 내가 일체를 의탁할 소중한 숙연으로 맺은 사명 깊은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지용보살은 묘법의 위대함을 증명하려고 각자 때를 선택해서
태어납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제의 유대를 자각해 강한 사명감에 산 덕분에 현실의
어려움에도 지지 않고 경제고나 병고 등의 숙명도 전환해 최고로 가치 있는 인생을 걸으며 오늘날의 장대한 광포의 길을 열었습니다.
미래부 여러분은 그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용감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일어서면 인류의 미래를 비출 희망의 연대는 더욱더 크게 지구를 감쌀 것입니다.
눈앞의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
니치렌불법은 현실을 변혁하는 살아 있는 종교입니다. 눈앞의 ‘한 사람’을 소중히 하고,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가능성을 끝까지 믿는 학회는 ‘격려와 신뢰의 세계’입니다. 그 실천은 세계시민의 결합을 강하고 깊게 만듭니다.
‘인간의 종교’로서 그 진가는 혼미한 사회에서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창가 희망의 조류가 이 21세기를 ‘생명의 세기’로 윤택하게 만듭니다. 인간주의의 개가가 울려 피지는 ‘우리들의 황금시대’를 구축하는 그 우러러볼 기둥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① 지용보살(地涌菩薩) : 석존이 악세(惡世)에 법화경을 넓히고 사람들을 영원히 행복하게 하기 위해 불러낸 보살들. 땅에서 솟아나와서 지용보살이라고 한다. 모두 훌륭하고 당당했다. 또 보살 한 사람 한 사람이 육만항하사(갠지스강 모래알 수의 6만배. 무수하다는 뜻)의 권속을 거느렸다.
② ‘정의의 주자’ : 1978년에 고등부가로 오카야마에서 발표되어 2010년에 이케다 선생님이 가사를 수정해 ‘미래부가’로 부르게 되었다. 가사 3절에 “이 세상의 포부와 높은 사명을 정열을 불태우며 너도 다 함께/ 승리의 깃발 든 용사들이다/ 꽃다발 높이 드는 용사들이다 아아, 기둥이 되자 우리들의 황금시대”라고 있다.
③ 영법구주(令法久住) : “법을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법화경 387쪽)라고 읽는다. 법화경에는 전 우주에서 또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나 보살이 모여 석존이 사람들에게 미래에 영원히 묘법을 전하는 사명을 의탁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④ 니치렌 대성인은 가마쿠라 막부의 탄압으로 1271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사도로 유배되었다. 이 사이 마찬가지로 사도에 유배 중이던 천태종의 학승(學僧) 사이렌보가 대성인의 제자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생사일대사혈맥초>는 이 사이렌보에게 주신 어서이다.
⑤ 생사(生死) : 불교는 우리가 ‘생’과 ‘사’를 반복한다고 설한다. 그러나 다만 법화경은 미혹과 괴로움이 유전(流轉)되지 않고 행복한 경애로 이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⑥ 허공회(虛空會) : 법화경에서는 전 우주에서 부처나 보살이 모인 뒤, 부처와 모든 청중이 허공(공중)에 떠오른 채로 설법이 시작된다. 허공에서 회좌(설법하는 자리)가 열렸기 때문에 ‘허공회’라고 한다. 이 허공회에서 지용보살에게 악세의 광선유포를 의탁했다.
⑦ 말법(末法) : 부처가 죽고 난 뒤에 가르침의 공력(공덕의 힘)이 소멸하는 시기를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불법의 가르침의 가치는 사라지고 형식만 남아 다툼이 끊이지 않는 시대가 된다. 니치렌 대성인은 이런 시대에 출현해서 말법의 사람들을 영원히 구제할 남묘호렌게쿄의 대법을 설하셨다.
⑧ 삼세(三世) : 과거세, 현재세, 미래세를 말함.
⑨ 수어(水魚)라고 생각을 해서 : 물과 물고기처럼 떨어질 수 없는 소중한 관계라는 생각. 중국 삼국시대 촉(蜀)의 고사에서 나온 말. 제갈공명을 얻은 유비 현덕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크게 비약했는데 서로 깊은 신뢰로 맺어져 있었다.
⑩ 윌슨 박사 : 브라이언 윌슨, 1926년~2004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사회학 명예교수, 옥스퍼드대학교 올 소울즈컬리지(All Souls College) 명예연구원, 국제종교사회학회 초대 회장. 이케다 선생님과의 대담집 《사회와 종교》(《이케다 다이사쿠 전집》 제6권 수록)가 있다.
⑪ 폴링 박사 : 라이너스 폴링. 1901년~1994년,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물리화학자로 비타민C 연구로도 유명하다. 1954년 단독으로 노벨화학상을 받았고, 평화운동에 공헌하여 1962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케다 선생님과의 대담집 《생명의 세기를 향한 탐구》(《이케다 다이사쿠 전집》 제14권 수록)가 있다.
⑫ 재재제불토(在在諸佛土) 상여사구생(常與師俱生) : 법화경에는 “곳곳의 모든 불국토에 항상 스승과 함께 태어나느니라.”(법화경 317쪽) 하고 씌어 있다. 스승과 제자는 불법으로 맺어진 유대에 따라 모든 불국토에 언제나 함께 태어나 민중구제의 활동을 펼친다는 의미.
⑬ 숙명전환 : 바꾸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정해진 운명도 묘법의 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
<미래의 희망 ‘정의의 주자’에게 보낸다 ②> 강의 끝.
-법련 2020년 8월호-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