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등반일시: 170312 일요일
ㅡ등반대상지: 경남 의령 신반리 자연 암벽
ㅡ등반대원/팀별
강사진 - 김도경 김영권 황동자 기세갑 임영숙 최소희 손재환 김애경 나대홍 유병오 김성태
교육생 - 노경석 이현미 최정욱 고은 김찬양 기태호
ㅡ준비물: 개인등반장비 자일7동 퀵도르 등
ㅡ운행일지(대략 시간만이라도..)
0600 암장 집합
0610 출발
0900 신반리 자연암장 도착
0930 후발대 도착 및 오전 교육시작
1230 점심
1400 오후 교육시작
1600 교육종료 및 주변 정리
1630 경주로 출발
1900 용강국밥에서 뒤풀이
ㅡ 후기
지난 주 보다 한시간 빨리진 6시 출발.. 한시간 먼저 일어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5시 알람을 듣고 15분이 지나고서야 일어나 급하게 준비하고 암장으로 출발! 다행이 늦지않게 도착하였고
모두 모인 후 6시! 목적지인 신반리 교육장으로 출발~ 교육장까지는 차타고 두시간 정도 이동하여야 했다.
가는 길 현풍휴게소에 들러 라면과 우동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9시 쯤 신반리 교육장에 도착!! 전부터 멀리 보이는 암벽... 높다 가파르다 그래서 막막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교육장소는 조금 더 낮고 건드릴 틈도 많아보이는 암벽!!!으로 그나마 안심했다.
자리를 잡고 간단히 짐을 푼 후 강사님들께서 먼저 자일을 걸어주셨고
교육생들은 등반 장비를 착용하고 스트레칭을 한 후 오전 교육을 시작하였다
2주차 교육은 페이스 등반과 선등 빌레이였는데 오전교육은 페이스 등반이었다
강사님들께서 먼저 등반해서 준비해주신 5.8-5.9-5.10a 코스를 번갈아가며 등반-빌레이 보는 방법을 교육받았다.
이른 시간 햇볕이 들지 않는 교육장은 쌀쌀했고 암벽은 차갑고 몸은 둔해지고 손의 감각도 무뎌져갔지만
강사님들께서 옆에서 빌레이 보조와 등반 코칭을 훌륭히 해주셔서 교육생 모두 열심히 교육에 임하였다.
첫 자연 암벽, 게다가 클라이밍 초보자인 나는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5.9 난이도 등반에 도전하였고 아주 험난했다..
첫 클립을 지나기까지는 그래도 올라가 봄직하구나... 했으나 그것은 착각!!!!
두번째 클립까지 오르며 너무 과대평가 했구나, 만만히 생각했구나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그 짧은 등반 중에 팔에는 온갖 펌핑이 오고 손끝의 감각은 사라졌음을 느꼈고
두 번, 세 번의 꿈틀거림에도 도저히 오를 수 없을 것 같음을 느끼고 내려 가고 싶다.. 생각을 했다. 정말 내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뒤에서 지켜보고 계시던 많은 강사님들과 교육생 동기님들의 응원과 코칭으로 없던 힘을 낼 수 있었고
오르지 못할 것 같던 그 코스를 가까스로 지나고 나머지 구간은 이를 악물고 완등에 성공하였다.
모두의 응원과 코칭이 없었다면 정말 포기하고 하강했을 것이 분명했다.. 감사합니다ㅜㅜ
완등 후 하강하는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하였다..
오기 전부터 걱정은 했지만 실내 암장과는 정말 천지차이였다. 내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완전히 알 수 있었다.
홀더를 잡고 쉬는 것 조차 나에겐 쉬는게 아니었고 발을 딛고 서는 것도 급했다. 실내에서 키로 했던 운동이
제대로 된 운동이 아니었음을.. 발을 쓰는 것, 중심 이동을 하는 것 마저도 허투루 했구나 그리고 몸이 가벼워야겠다는 생각,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찬 상태로 끝낸 첫 자연 암벽 등반이었다.
그렇게 내려오자마자 반쯤 넋을 놓은채로 멍하니 몇 분을 앉았다가 두번째로 5.8 난이도를 도전하였고
5.9 난이도 보다는 수월하게 등반에 임할 수 있었다. 그사이 다른 교육생님들은 모든 코스를 끝내셨고
느즈막히 마지막 5.10a 코스를 도전하였으나 5.9 난이도를 오르며 느낀 감정을 또다시 느끼게 되었다.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고 어떻게 하면 될지도 알겠는데 내 손과 몸이 따라오지 못했고 결국 중간에 하강을 했다.
결국 완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가진 채 오전 교육을 끝내고
강사님들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점심~ 백숙을 먹으며 오전 교육에 대한 간단한 코칭과 함께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선등 빌레이 교육을 2시부터 시작했고 강사님들의 선등 빌레이 시범을 보며 이론을 교육받고 곧바로 강사진-교육생
각 2명씩 4명이 한 조가 되어 실습을 했다.
빌레이 자는 선등자가 첫 클립에 자일을 걸어 확보하기까지 바디빌레이를 보며 확보 후 두번째, 세번째 클립에 등반하기까지는
옆으로 비켜서 만일의 추락을 대비하며 빌레이를 보는 것! 아주 중요하였다. 선등자의 목숨을 쥐고 있는 빌레이 자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등반에 아주 중요한 요소임을 느낄 수 있었고 간단해 보이는 빌레이에도 얼마나 수많은 판단이
필요한 지 들어서는 알 수 없었던 이론적인 교육들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알차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번갈아가며 선등 빌레이 교육을 마무리하고 자율 등반 시간이 주어졌다
강사진 및 교육생 모두 각자 등반하고 싶은 코스를 등반하는데 나는 오전에 하지못했던 5.10a 난이도 코스에 한 번 더
시도했으나 오전에 등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도 할 수 없을만큼 더 힘들었고 결국 또 중간에 하강하게 되었다..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과 답답함을 열심히 운동해서 다음엔 꼭 성공하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추스렸다.
4시까지 모든 교육 종료가 되었고 사용했던 장비 회수 및 정리 후 우리가 머물렀던 주변을 청소하고 짐을 챙긴 후
2주 차 교육 단체사진까지 촬영하고 경주로 복귀, 7시 용강국밥에서 뒤풀이 자리를 가지고 교육 후기를 나누며 자리를 끝냈다.
열과 성을 다한 강사진의 알찬 교육에 교육생 또한 처음하는 것 같지 않게 열심히, 그리고 훌륭히 교육을 이수하였던 것 같다.
뒤풀이에서 강사님들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나는 아직 실력이 미비하지만 지금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기 보다 교육기간 동안
배우는 것을 잊지않고 몸에 익도록 더 연습하고 열심히 운동하면 자연스레 등반 실력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짧은 클라이밍 경력에 이번 2주차 교육이 지금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운동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남은 교육 또한 열심히 임해서 강사님들의 노하우를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일기같은 2주차 교육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당.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첫댓글 4기... 너무 잘하고 멋집니다...교육생... 사기것혀~~~ㅋㅋㅋ
ㅋㅋ 첨엔 다 글타 오늘 못잡은 홀더 내일 잡을수 있고 다음날 완등가능할수있다
꾸준히 하면 다된다 ㅋ
4기 화이팅!!
오~찬양이 후기 굿~~ 꾸준히 하면 니가 이긴다^^
끝까지 홧~~팅
파이팅!! 첨은 다~~ 어려분겨 ~^^
난 찬양씨 안정적인 빌레이가 부러워용^^ 4기 화이팅~~
너무 멋지십니다!!!!!
최강 4기~~~~~ 지금처럼~~쭈~~~~~욱 가자궁~~~
우리 1기 맨치로~~~~~~~~~~~~~~~ㅋㅋ
화이팅ㅇㅇ 입니당~~
등반후기 정말 잘했어요! 4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