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가게서 늦은밤(9시20분)퇴근하는데 8시부터 눈이 내리더라..참 좋은게 가게서 일하면서 밖을볼수있는가게..
가로등서 비치는 불빛아래 눈이 보슬보슬 이쁘게도 많이 오더라..일하면서 밖을쳐다보고 가게언니들과 말했지...
"언냐...눈이 참 이쁘게도 온다. 그치?" 하며...
눈을나만보는게 너한테 미안할정도로 아숩더라..보여주고싶은데..눈이라고 볼때마다 똑같은감정을 느끼는건아닌것같다.
내마음의 감정에따라 다르게 느껴지는것같은데 어젠 너무이쁘게왔다..너무 이쁘게 오랫동안...
집을 터덜터덜혼자걷고 중앙공원으로 올라가는데 아무도 밟지않는 눈을 밟으며 그 느낌을 기억하려 천천히 걸었다..
앞에가던 고등학교1학년정도남학생이 학원가방같은걸 하나매고 맨손으로 눈을 얼굴2배크기로 만들고 있더라...근데 아무도없는...
그 학생의 감정이 나랑비슷하지 않았을까? 드문풍경이었다..별로사람없는그시간에...학생혼자 맨손으로...눈은참깨끗하지?
그렇기때문에 우리맘이 정화되는것같고...거룩하신 하나님도 잠깐생각하게되고... 아빠가 나보다 1시간뒤 집왔는데..나랑똑같은생각.
자기도 눈을 이쁘게 밟으며 왔다는구나...아빤 자꾸 나만따라하는 복사쟁이.....따라쟁이....ㅋㅋ
어제밤은 아빠랑 이런얘길했다..
"아이들이 없는데 우리끼리 너무 익숙하게 잘지내는게 아이들한테 약간 미안하네..." 맘으론 너네생각 늘 떠나질 않지만 말이다.
어제밤 너랑 통화하고 아빠랑 한참동안대화를 했다.
너가 고백해준 이야기가 이젠 내가 고백하고 연습해야하지 않을까....
너의 고백에....나는? 우리는?.....우리부부가 네게 무엇을가르치는것보다는 너의 변화되는 모습을 우리가 카피하며살자 했다.
이제부터라도...예원아...고맙고 고맙다...너의 고백과 눈물에...용기에...짝짝짝!
너의 어제전화내용은 사소한게아니다....아빠와의 약속을 니가 실천하고있는것 같다며 아빤 말하더라...
아빠가 니애기할때는 눈이 반짝반짝!!! 진지.....정확한 언어구사....(평소엔 장난...횡설수설...방구쟁이....ㅋㅋ)
어제아침엔 아빠랑 모닝커피를 마시며 내가 말했다.
"당신과 나는 정말다른사람이야.(너도알다시피 진짜다르잖니? 성향도 성격도...모두?) 품성도 공동체고 가정도 공동체인데..
서로의 다름을 알고 의견을 존중하되 같이정한 규칙은 애써지켜야 한다고... 특히 주원이는 이제 골든타임이 2년밖에 안남았다
생각해. (왜냐하면2년지나면 성인이니...) 주원이를 위한 나의 계획과 솔루션과 양육(?)방향은 이러이러해"...가게에서 나는
이렇게해야한다 생각해.." 등등...
아빤말이쥐...생각이 단순(? 좋은의미임)하고 엄만 생각이 너무 많아 그걸 조율하며 사는게 늘 일이란다.
어제내가 아빠한테말한 표현중 한가지는? "여보가 일회용이 아니었슴좋겠어.."(하루지나면 까먹음..ㅋㅋ실실웃어가며..ㅋㅋ)
"내가 주원이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 2년을 보내고나선 어떤결과에대해서도 나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아쉬워하지않을거야.
왜나하면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게 의미(최선을 다한것.)있다 생각하니까..."했다...
최선이란표현의 결국과 우리부부의 결론은 삶으로 보여지는 부모로서의 모습(본이되어지는...),,그리고 오빠에게 좋은멘토를
찾아주는 중요한숙제와 하나님경외하는 삶을 가장우선할수있는 신앙....이 세가지로 크게 압축되었다...
우와.....너무할일이 많네? 우리부부.....
좋은결과가있으려면 목표와 동기가있어야하고 그 후엔 목표를 위한 세부적인 계획이 구체적으로 따라야하고.
꾸준히 실천해야하구...한달되고 두달되고 ...쨔잔....
너가 서운해할지모르겠는데 내가 아빠한테 말했어..
"여보...나는 사실 예원이걱정은 많이 없어졌어....(예원이가 점점 연단되어지고 있단 뜻?)
1년동안 애쓰고 경험(*****)하고 흘렸던 눈물이 이제씨앗이 될거야..."하며...
삶의 고달픔이 완전없어질순없겠지만 점점더 단단해지고 노련해질거라는뜻......
월욜쉬는날 아빠랑 성남에 접시꽃보쌈을 먹고왔다. 모처럼시간내어일부러갔는데 기대엄청이하라서...실망...
결심했다..
담주월욜부터는 아빠에게 월욜종일 자유시간을 주기로했다. 서로의 하루를 방해(?)하지않기루...온전한쉼을갖는게
좋겠다싶다..아마 난 나만의 월욜을 계획할듯싶다. 아빠한테 그대신 점심한끼는 같이 맛나게 먹으러가자했다.
그랬더니 그건 온전한아빠의 쉼을 방해하는거라며 목에힘을준다...나참..치사해서리...ㅋㅋ
맛집이나 새로운프랜차이즈업종을 기웃거리는것보다는 메뉴에 신경을 떠쓰고 좋은재료를 아끼지말며 넉넉한맘으로 꾸준히
퍼드리는게 나을것같구나..허나 내 꿈의 가게에대한 생각은불변이다. ing다..
막상식당아줌마가되어보니 나랑 적성에 잘맞는다는게 문득문득 신기하고 감사하다. 모두 힘들다는 식당아줌마.ㅋㅋㅋ
꿈이있다는것..꿈이있기에 열정을 쏟아부을수있는것..피곤하다가도 꿈의 가게를 머리속에 그려볼때면 나도모르게 신난다.
어차피한번뿐인인생...해보는거지뭐.....100년 만년사는인생도 아닌데...주저하지말고....멋지지않니?마인드가? ㅋㅋ
예원아 지금은목욜저녁이다..10시반...
아빠가아프다...심하게 끙끙 앓는다. 2틀전부터 어제는 엄마도 아프다. 무기력증+몸이아프다..엄마증상은 몸살기인것같고
아빠증상은 복합적이다. 열도나고 기침도 심하고 오늘은어제없던오한증상(떨림), 자면서신음하는데 혼수상태환자처럼
꿈꾸는것처럼 횡성수설, 호흡도불규칙, 오늘은 온몸의관절이 아프고 특히 한쪽어깨가 무척아프다는구나.
약만먹으면 나을줄알고 밥넘기고 약바로먹는다..30분후도 아니고..낼은일찍백병원가서 다시진단받고 피검사좀해야겠다.
아빠가 아픈와중에도 가게와서 고기썰고들어가고...고생이 말이아니다. 가게주방아줌마도입원하고 다른아줌마한분은
동생이중국출장갔다 술많이먹고 토하다가 기도가막혀 기가막힌죽음을맞이해 엊그제시신이 한국도착해서 초상치르고있고
가게의 위기다. 이렇다보니 내몸살은 도망간것같다. 병원가서 내가한말..."제가 3교대근무라 일을해야하니 주사좀주세요."
ㅋㅋ 주사덕분인지 어쩔수없는 위급한환경에 나의 면역이 활성화된건지...암튼 순덕아줌마랑 나랑 홀언니들이 가게를
든든히 지켜주고있다.
책임감으로 가게일을 해주시는분들..쉬는날인데도 나와서 도우시는분들,, 홀이담당이신데 주방까지 들어와서 일해주시겠다는
분들, 아빠가 아프니 쓰레기를 다 버려주시는 언니들...다시한번 저들의 행동이 당연한게 아니고 사소한게아니고 누구나다
저렇지 않다는걸 알았다.. 고마웠다...이게 정이 아닌가싶다. 반성했다...나는 그렇지 못했는데...
수고하고 애쓰는 직원을 위해 내가 뭘더해줘야하나 하는 생각...
저들은 웃으며 이런말가끔한다. "돈 주잖아요...ㅎㅎ"
열심히 일한 댓가로 돈을주는건 당연한일인데...그 이상으로 애쓰는것(마음)은 돈말고 뭐가좋을까?
뭐니뭐니해도 돈인것같다..하지만 작은선물(양말같은거...)로 맘을 표현하고싶은게 엄마생각이다.
돈이 좋긴하지만 마음을 돈의 금액으로 표현하고싶지 않은게 지금내생각이다. 뭐가좋을까? 고민중....
아빠가아플때 내가 곁에서 돌봐줄수있는것도 참 감사한일이다. 근데 너 아플때는 누가 니몸 챙겨주었누?
엄마생각 많이났겠구나 싶었다. 보이지않는곳에서, 아니 자면서...순간순간 흘렸을 예원이의 여러 눈물들.... 맞지?
쯧쯧...짠하다 그생각..상상해보니...아프지마라 예원아.... 너 아프면 엄마도 아프다...
엊그제 잠언말씀중 내맘에 머무른 말씀한구절 함께 나누고싶다.
(잠언19:22) 사람은 그 인자함으로 사모함을 받느니라 가난한자는거짓말하는자보다 나으니라
인자함으로 사모함을 받는 엄마되고싶단 생각....올해의 나의 표어? ㅋㅋ
인자한엄마되고싶다. 노력할께 애써볼께...
(잠언22장:9절) 선한눈을가진자는 복을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자에게 줌이니라.. (오늘본말씀중..)
아빠가 생각났다..예원이가 생각났다...너의 예쁜눈처럼 아빠의 선한눈처럼 예쁜맘으로 살렴...나도노력할께..
이다음에 커서 이성교제를할때 꼭 눈이 선한사람과 교제하렴...ㅋㅋ 꼭!!! 60%이상의 적중률을 확신한다.
어제는 발을 씻는데 발에게 말을 걸었다.
"정민이발아! 얼마나 고생이 많니? 이 육중한체중을 실어 돌아다니느라...각질도 많이생겼는데 잘 씻어주지못했네?
고마운발아...."하며 예쁘게 수고했다 주물러주었다.
나보다 남을더 낫게여기는 하나님의 말씀옳다. 하지만 가끔은 그 일을 하는 내몸도 칭찬해주고 위로해주는게 필요할듯.
엄마의 거칠어지는 손과 발을 보면 "아...사람이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싶구나..
오늘저녁 가게를나가는데 중앙공원계단을 나는 내려가고... 모든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사람은 올라오고....
나는 또 일하러가고 저들은 모든일을마치고 쉼을 얻으려 집가고...내가 야간근무하는사람같은 느낌...
점심장사, 저녁장사...이렇게 하루를 마감해가는일상의 반복...
옆집아웃백이 문을닫았다...어제...모든짐을 빼고 철거중이다.
아는직원에게 이유를 물은즉 드마리스들어오고 매출이 많이줄었고 전국적으로 아웃백매장을 정리한다는구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한식으로 많이 바뀌고 있고(한식부페..)...
그 넓은평수에 무엇이들어올지 궁금하고 마음이 2-3일은 싱숭생숭...왜냐구?
샤브향의 경쟁업체(외식업)가 오진않을까? 때문에 매출이 뚝떨어지진 않을까...어떤게 들어올까....
2층은 우리가게생기고 외식업체가 많이 생겼단다. 우리의 이웃이라 내가 덕을 많이 보긴했는데..
주방설비등 모든것이 나오는데 친한 이웃이 이사가는것처럼 맘이 이상하더라. 서로 잔돈도 많이 바꿔주고
너도알다시피 우리가족가면 늘 50%할인에서비스 빵빵!! 밥없을땐 서로 빌려주면 아웃백빵도 20개씩 갖다주곤했는데...
이것도 정이다. 내 인생의 일기장에 일부분이었던 아웃백....
며칠싱숭생숭했던 맘....기냥기도했다..물맷돌로 거인죽였던 다윗처럼 저 넓은 공간을 우리가 대적할수없다 생각할수있지만.
우리 샤브향이 조원동의 작은 영향력있는 선교지로써 꿋꿋이 살아남을 수있도록 축복해달라 기도했다.
그리아니하실지라도 오시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해 서비스할수 있도록.....
가게언니들과도 함께 얘기했다. 예수님의 가나안혼인잔치의 포도주기적...
술이취한후에 더 좋은포도주가 나온것처럼...우리가게가 세월이 흐르면흐를수록 더 좋은음식과 서비스로 손님을 대접하자고...
아무리거대한 골리앗이 온다할지라도....진심은 살아있을것이다 결코굶지않고 죽지않을것이다. 믿을것이다.
근데말이야..문득문득 엄마맘이 무서워....무서버....으흐흑....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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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마아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ㅜ보고싶어요 사진보니까......
아빠도 아프고 엄마도 아픈데... 괜찮아요.....????? 걱정되네요ㅠㅠ
이 편지를 너무 늦게 봤네요 ㅋㅋ.... 가게 사람부족하면 내가 막 도와주고 그랬었ㄴ은데....ㅎㅎㅎㅎㅎㅎ
우리 빨리 봐요 하고 싶은말은 빨리 보고싶어요, 그리고 아프지 마요
고마워 예원아...내딸....사랑한다...힘!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