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남자배구 월드리그 < 쿠바 vs 한국 > 분석
쿠바는 4~5년전 국재무대를 호령하던 강력함과는 거리가 있는 최근의 행보 이지만 올해 1월 올림픽 북중미 예선에서 캐나다, 푸에르트리코를 제압했으며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가 1.5군을 출전 시켰다고 하지만 2016 아메리카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팀. 다음 시즌 V리그에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주공격수 세페다의 스파이크는 한국팀 블로킹 위에 타점이 있으며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세트당 1.05개 기록으로 블로킹 타이틀을 차지한 로드리게스 오소리아와 아메리카 컵 대회 베스트 미들블로킹 타이틀을 거머쥔 신예 로베르토 소사는 '리틀 시몬'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속공과 블로킹에 동물적인 감각을 뽐내고 있다. 또한, 2015 월드리그 부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장신 세터 리카르도 칼보 중심의 세트 플레이도 준수하다는 평가.
쿠바, 일본, 핀란드와 2그룹 B조에 속해 있는 한국팀은 2그룹 잔류를 목표로 2016 월드리그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출발전 부터 대표팀은 좋지 않은 소식들도 가득차 있는 상황. 박기원 감독이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김남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었고 5월11일 부터 진천체육관 에서 조직력 담금질에 들어갔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한 상태. 또한, 국제대회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친 주전 공격수 전광인(한국전력), 송명근(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가 부상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고 신영석(현대캐피탈), 박상하(우리카드), 이선규(KB손해보험) 센터진도 제외 된 전력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7위를 기록하는 참담한 성적 속에 리우올림픽행이 좌절 된 대한민국 남자 배구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하 전력 이라는 평가.
한국은 쿠바에 4승48패로 열세에 있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승리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경기가 예상되는 경기. 6명의 스타팅 라인업 중에서 5명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한 이후 상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쿠바의 벽을 문성민, 감학민(최홍석)의 스파이크로 뚫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사카 현지적응도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쿠바 승리 가능성을 추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