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후 개작/
65번 버스에서 이 효성
오라이~
콩나물시루 한 채 출발한다
화양리에서 급 브레이크 한번에 7자리 확보
기사는 역시 노련하다
예외는 없었다
양복 속주머니는 벌써 찢기고
때끼가 깝지 가지고 내린 지 오래다
도톰한 가슴팍 하늘거리는 옷깃사이
눈길은 자꾸 미끄러지고
누가 들을까싶게
심장은 자꾸자꾸 볼륨을 높인다
도통 늙지않는 한때가
버스를 탈 때마다 현재형이다
ㆍ버 스 이 효성
오라이~ 소리에
콩나물시루 버스는 출발한다
화양리에서 급 브레이크 한번에 7명자리 확보
기사는 의기양양 하다
만원 버스에 예외는 없었다
잘난체 해봤자
양복 속주머니는 벌써 찢기고
때끼가 깝지 가지고 내린지 오래다
어쩌다 무덥던 날
도톰한 가슴팍 하늘거리는 옷길섶사이
애간장을 태울때
빈자리도 사양하는
우리네 청춘의 심장은 뱃고동 친다
두자리 번호가 힘든때
네자리 번호는 기가 막히나
인간이 진화하니 별것두 아니고
카드 한장으로 이 도시에서 저 시골도
오케이 다
통학버스 옆으로 길게 줄서있는
우리 아이들
일반버스는 운좋고 눈치 빠르면 되고
힘좋고 얼굴 두꺼운 사람이 좌석을 지배한다
어린이는 어른의 선생님
이제 낀 세대인 우리는
마차 기차 전기차를 다 타보고
제4차산업시대를 건너서
바다도 천국에도 타고 갈 버스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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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 창작반_화
합평후 / 65번 버스에서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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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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