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차)
산행날짜 : 23년 7월 1일(토요일)
남진13구간 : 이화령 ~ 버리미기재
산행거리.시간 : 31.3키로. 11시간40분
힘든구간이다!
전체 구간중에서도 손꼽힐 만큼이다
전날 문경에 많은 비가 왔다 한다
그리고 다음날은 특히 10시가 넘어서 부턴
바람 한점없는 습도 높은 무더운날씨였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
새벽에 또 피곤한 몸 이끌고
이화령으로 출발!
05시경에 도착한다
짙은 안개가 자욱한 이화령!
출발과 동시에 빗물를 잔뜩 먹은 나뭇잎으로
얼마 가질않아 옷과 신발은 다 젖어버린다
잠시 좋은 등로는 백화산이 가까울수록
거칠어 지고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이만봉을 지나서야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희양산 오름길을 시작으로
구왕봉.주치봉.악휘봉삼거리까지
빗물에 미끄러운 내리막
위험한 밧줄구간과 심한 오르막 구간은
더위에 더 지치게 만드지만
그래도 지침을 보상하게 만드는
조망구간을 만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쪽팔리는 베낭!
구왕봉에 거의 다와서
베낭 어깨끈이 떨어진다
주치봉 오름길에 양쪽끈이 모두떨어진다
허리끈만 더 세게당기고는
애기를 업듯이 베낭을 두손으로 받치고 걷는다
참내! 산행하다 별꼴을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었으면 창피해서....
백두대간권역중
비탐구간이 제일 많은 구간이
속리산구간이다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벌재에서 하늘재를 지나
이화령~버리미기재~밤티재
비탐구역이 끝나는 문장대까지가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더울시기에
가장 힘드는 구간을
앞으로 지나야 한다
비는 없고 안개만 자욱한 이화령!
준비를 대충하고 멀찍이서 인증을 한다
저분들은 어디로 갈까 혹시 같은 방향 ㅎㅎ
조령산으로 가더라
문경쪽으로 터널을 지나
05시 20분 입산한다
시작하자 마자 이 오르막을 지나
군부대 벙커지점에 오기전에
벌써 옷은 빗물에 쓸려 다 젖었다
이후 잠시 조봉까지 가는 길이 좋다
받침대를 새로 만들어 놓았다
비가 많이 와서 통나무가 떠있다
상당히 운치가 있는 길이어서 담아봤다
내연산 삼지봉길이 연상된다
더 넓게 각시풀 지대가 이어진다
이번 비는 아니고
그전에 비가 많이 온듯하다
등산로가 유실되어있고
시루봉코스로 오를때
분지리 안쪽 마을로 오른다고 한다
조봉에서 어렵지 얺게
황학산에 온다
다 젖었다
백화산 가는 도중\
첫 조망바위지만 온통 하얗다
여기를 지나
얼마가질 않아
젖은 바위등로에서
오지게 미끄러져 넘어졌다
다 부러지는 줄 알았다
다행히 뿌러진데는 없고
고생의 서막이었다
천주교 성지순례길인 모양이다
오면서 계속 손목과
팔꿈치를 확인하며
백화산까지 왔다
희양산보다 조금높고
조망은 없는 곳이다
이곳 백화산 정상석도
멋스러운 한자체이다
특히
"산" 자가 인상적이다
꼭, 사람이 서로 등을 붙이고 있느듯하고
불 화자 같기도 하고
한자는 잘몰라도 하이튼 특이하다
설명판에 쓰인
구한말지형도랑 조선지지자료에 쓰인
"화" 자는 다른거 같다
무식하니 뜻도 이해못하겠고 ㅎㅎ
남진때는 요론 벤치가 두개였던거 같았는데
조망테크도 지나고
백화산을 지나도 조망은 영 없다
뇌정산 갈림길이다
이길을 지나면서 희양산을 마주보는
뇌정산은 상당히 덩치가 큰산이다
지금 가고있는 곳에서 건너편
조봉을 지나 백화산가는 능선길
조금은 개이기 시작하는듯하다
힘들게 올라온 무명봉에
빛바랜 클럽 시그널이 걸려있다
요기도 힘들게 올라왔다
이만봉이 반쪽만 보인다
색깔이 좀 다른거 같아사
이꽃이 솔라린가?
꽃은 영~~~
사람꽃만 좋아하니 ㅋㅋ
정상 이름은
마음에 조금 안들지만
그래도 셀카 담아본다
내려서면서 뒤돌아 본
이만봉과 곰틀봉
분지리 안말인지
아니면 사진에 안보이는
안쪽에 마을이 있는지
언뜻 내려보아도 상당한
오지임에는 틀림없다
근데
실지로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산 중턱에 하얀집이 하나보였다
북진때도 그랬고
아마도 대단한 자연인이 사는 듯한
무서울정도의 산 깊숙히 집한채가
상당히 궁금했다
딱 요지점에서만
희양산의 또 다른 한쪽을 볼수가 있다
보면 볼수록 희양산은 대단한 암봉이다
시루봉 갈림길이다
보통 대간을 하는 사람들은
잘 가지를 않는다
여기서 시루봉을 가서
은티마을 갈림길로 와도 된다
바로 옆에는
어제 내린비로 물이 많다
세수고 하고 옷도 벗어 짜서 입으니
시원하니 좋다
뇌정산이다
희양산 오름길이 시작되고
여기 구왕봉갈림길에서
희양산은 300미터정도 왕복을 한다
희양산
당당한 백두대간이다
힘들기로 악명높은
백두대간 구간이다
점점 꼬라지가 ...
글씨색는 더 까맣게 진해진듯하다
누가 덧칠을 하나
건너편 뇌정산
지나온 이만봉과 맨뒤 백화산
아직 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다
봉암사환종주의 마지막봉'원통봉이다
오늘의 마지막봉 장성봉
왼.앞이 애기암봉
애기암봉과 뒤로
다음에 갈 곰넘이봉과 촛대봉
그리고 대야산과 그옆에 중대봉이
일자로 보인다
구왕봉
짧지만 오르기가 만만치 않은곳이다
더 우측으론 악휘봉기는 길과
왼쪽의 마분봉 뒤에 덕가산이 있다
맨뒤 군자산이고
그앞에 암봉이 칠보산이다
그옆은 보배산이고
그런데로 이정도의 조망이면 굿이다
당겨본 칠보산과 군자산
쌍곡환종주를 하면 다 둘러볼수가 있다
맨뒷즐 군자산과 남군자산
이제 구왕봉으로
갈림길로 돌아와서
위험한 밧줄구간으로 내려선다
젖어있는 바위라
상당히 미끄럽다
실지로 여기서도 살짝 미끄로졌다
마지막 은티마을 갈림길이다
아무리 조계종 본사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봉암사라지만
너무 심하게 막아놓으니
은근히 더 궁금증을 불러온다
그 전에
용추계곡 상인들한테 들은 바로는
애기암봉산주위에
봉암사절 주위로 송이가
그렇게 많이 난다고 들었다
산 전체가 송이밭이라고
움막에 문이 열려있어
내려가 보았더나
문은 잠겨있었다
밀집모자만 두개 있었고
스님들이 오는건지 겁을 주는건지
100미터 정도 내려가 보았는데
봉암사로 가는 길은 보는 바와 같이
길이 상당히 좋아보였다
구왕봉 오름길에
건너 희양산 임릉을 쳐다본다
저 소나무~~~
희양산 3면이 큰 바위덩어리이다
봉암사
우측으론
봉암사환종주때 어른 남릉이고
희양남릉의 소나무는 정말 예술이었다
조망을 즐기고 일어선다
조금더 오르다
이번에는 지나온 구간을 조망한다
당겨본 부봉과 오른쪽 신선암봉 조령산
기가만힌 일이
구왕봉 오름길에서
베낭 어깨끈이 뚝 떨어진다
이런~~~
이후 고생을 더 하고
일단 한쪽은 대충 매듭을 지어서 둘러맨다
구왕봉 반대쪽도 암릉으로
지나온 다시 구간을 돌아본다
사진상으론 월악영벙이 잘 안보인다
오른쪽에 희미하게
월악영봉이 보인다
은티마을
뒤의 채석장이 눈살을 찌뿌리게 만든다
이곳으로는 잘 오르지를 않는다
구왕봉과 익휘봉 오르는 분들 외에는
주치봉도 상당히 힘들게 올라온다
이제는 양쪽다 끊어졌다
여기도
주치봉.구왕봉.희양산
남진이든 북진이든 상당히 힘든다
애기암봉에서 장성봉
애기암봉 뒤론 둔덕산이 보인다
악휘봉 삼거리 힘들게 올라가던중
뜻하지 않게 또 한번의 횡재를 한다
더워 죽겠는데
악휘봉왕복길
정상 직전에 있는
나는 선돌바위라 부른다
여전히 잘 버티고 있었다
북진때 꼭 다시 온다고 약속했는데
참 꿋꿋하게
조망좋은 악휘봉
너무 뜨거워 잠시도 있지를
못할 정도이다
날씨가 상당히 덥다
바람도 우째 하나도 없다
멀리 주흘산도 보인다
가야 할 길
멀리 속리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오른쪽에 관음봉도
장성봉 가는 길에
여기서 쉬었는데
일어나서 뒤를 보니 ㅜㅜ
독사 2마리가 2미터 가량 뒤에
기절하는줄 알았다
처참하게 다 죽여버렸다
장성봉과 우측 막장봉
희양산과 뇌정산
막장봉 갈림길에 다왔다
마지막 장성봉이다
별 희한한 꼴을
더 힘들게 왔다 ㅎㅎ
내려가다 가 본
봉암사 환종주 날마리길과
희양산
초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하산을 할까 하다
조심스럽게 동향을 살피며
버리미기재 초소를
1키로 정도 앞두고
택시를 불러놓고 하산을 한다
초소에 근접해서 아무도 없음을 보고
산에 그냥 잠시 있다가
택시가 도착하는걸 보고 잽사게
도로로 내려선다
베낭은
집에 오자 마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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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방(남.북)
젖고, 미끄러지고, 끊어지고, 놀라고, 힘든데 덥기까지 했던 다이나믹했던 한구간(잊지못할 하루)
선돌
추천 0
조회 80
23.07.02 08:3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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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벌재..하늘재
우리 대간때
네발로 기다시피 내려오는 남자회원들도 여러명 있엇고..
그힘든 구간을 두번이나 다녀왓던 기억..
새삼 어떻게 햇던공 하는 생각이드네~
피곤한 몸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얼마나 더 지치고
힘들었을까~
더운날씨
고생하고 수고마니
햇네~^^!
요번 남진끝나면
산하고는 작별을 고해야겠다
골프하러
잔차도 가끔
본래의 전공 종목 축구도 ㅎㅎ
가끔씩
이힘든구간을 우째했을꼬 하고
생각했슴요 ㅋ
추억 많은 문경 구간 코로나 때 뇌정산 을지나 대간길접하기전 마윈 성지 순래길 천주교 성지 길을 지나 봉암사쪽으로
니홀로 ㅡㅡㅡ 무더운여름에 습하고 미끄러져서 많이 다치지 않아다행 이구먼 추억에 배낭 을 세탁해서 고이간직 해야지 그배낭이 위험을 먼저 감지하고 주인을 보호하느라 끈떨어 지고 빨리 빨리 가지마라고 거걸 팽개치고 안되지 나두 한반도종주 기녕으로 신발 닭은거 보관 하지 퇴근 해서 배낭 찾아서 보관 해야지 요 수고했어요
첨살때 비싼거 사야되는데 ㅋㅋ
형님 신발은
영구보존해야 되는거 맞습니다요
히야~~~
선돌바위처럼~
선돌바위같이 굿굿하게 홀산으로~~차곡 차곡 대간길을 걷고 계시는 대장님~^^
대단하다는 말보다는 성질 참 ~~~ 더럽다~!!!
우째 동행자 한명이 없이 혼자 저렇게 걸을수 있을까~~~
물론 산에 대한 자신감과 산세에 대해서 휜히 알고 있기에 가능하겠지만,
독사에게 혹시라도 물렸다면~~?
먼저 발견했기에 천만다행으로 두마리를 박살낼수 있었지..............
7/1일 토요일은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이 였는데~
무사히 또 한구간을 완주하신 대장님~~대박입니다,
은티마을에서 올라간다는 희양산을 나는 죽기전에 가 볼수 있을려나~~
조금을 희망을 가져봅니다.
대장님의 산행기를 보면서~~
선돌을 일찍 만났으면
아마 지금의 님하고는 차원이 조금 up ㅎㅎ
시시한거는 눈에....
선돌바위 사진 잠시 가져 가서 멋지게 쓸께요?
괜찮죠??
~~진짜로 명품소나무~~
잠이 없는건지
아예 잠을 안잤는건지
이 시간에 ㅎㅎ
지난 해
카페 가입 후 눈팅만 했습니다.
진행 대간 기록 등 감상하면서
댓글을 아니 쓸 수 없게 한 요동친 마음
조심스레 몇 자 남겨 봅니다.
대단하십니다.
그저 감탄만 합니다.
님의 기록 하나 둘
둘러 보면서 감히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대단하심...
그 발자취에 경의를 표합니다.
익히
그 명성은 알고 있었지만...
최고십니다.
코로나로 묶인 발
무장해제 됨에
혹,
정산 계획이 올라오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진행 중이신 대간남진 무탈과 행운을
기원 드립니다.
발길따라님께...
우선 감사하단 말씀부터 올립니다
과분한 칭잔이시구요
그저 산가는걸 그것도 혼자가는걸 좋아합니다
먹고 사는게 피곤해서 ㅎㅎ
힘들게 하고 있구요
정.산을
다시하라는 소리는 더러 듣습니다
마음이야 없다면 솔찍히 거짓말이구요
제가 해본바로는
이상하게 포항에는 포항산방에는
산행지가 안먹히더라구요
산방을 운영하는데 있어
이해관계로 품앗이가 산행지보다 우선이고
산행지는 한참 뒤라는 생각을 그간하였습니다
귀한 하루를 시간내서
산을 가는데 억지로 가야되고 끌려가는
산악회원들이 참 많습니다
산을 좋아한다고 말들하지만
발길따라님 말씀 한번더 고맙구요
그저 산마루에 찾아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정.산 재개
산마루클럽 재건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심 쭈~~욱 부탁드립니다
동감 가는 내용 이군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