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학년 어울림 활동 1회기 (4학년 2반)
오전 1교시부터 4학년 2반 어울림 수업이 있었습니다. 화현 선생님 신원 선생님과 반으로 향했습니다. 4학년 2반도 친숙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우와~”
역시 아이들이 뽑기 기계에 관심 갖습니다.
“이따가 설명해줄게~” 라고 말하고 아이들이 자리에 앉도록 도왔습니다.
화현 선생님께서 인사로 시작하셨습니다. 규칙과 토킹스틱의 역할을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공감이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공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고 물을 때, 생각보다 아이들이 정답을 잘 알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노반응 영상을 보고 감정 분류하기 활동을 했습니다. 반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번에도 모둠활동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각자 감정 카드를 하나씩 나눠주고, 나와서 분류하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차분하게 잘 붙였습니다. 남은 카드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이 단어는 긍정일까? 부정일까?”라고 물으면 “긍정이요!”, “부정이요!” 잘 이야기 합니다.
감정을 분류 한 뒤, 화현 선생님께서 오늘 느낀 감정에 대해 말해볼 친구들이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고,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태환이가 제일 먼저 지목 받았습니다.
“엄마가 어제 케이크 먹었다고, 밥 먹지 말라고 해서 화가 났어요.”
“아~ 그 감정은 긍정일까?, 부정일까?”
“부정이요!”
“점수를 1점부터 5점까지 준다면?”
“5점이요!”
태환이가 씩씩하게 첫 발표를 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그때의 감정을 이야기 하는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다음으로 나원이 영상을 봤습니다. 나원이의 기분에 공감하여 아이들이 발표해줬습니다. 기호도 끊임없이 손을 들며 발표합니다. 쉼터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관심 가지고 적극적인 기호도 토큰 하나 받았습니다. 야무진 서윤이도 발표를 참 잘합니다.
숨은 감정 공감하기 활동지를 작성할 때는 연필 잡고 집중하여 적는 모습입니다.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하린이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나와 있는 상황에서 하나를 골라 쓰면 된다고 알려줬습니다. 하린이가 이해를 잘 못한 것인지, 새로운 상황을 적었습니다.
‘아이들이 놀아주지 않을 때 외롭다.’라고 적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상황을 적어도 되겠다 싶어서 그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분류에서 긍정인지 부정인지를 적도록 하고, 감정에는 ‘외로움’을 적으면 되겠다 했습니다. 하린이가 다음 행동을 무엇이라 적을지 어려워했습니다.
“하린이가 이런 상황에서 외로움을 겪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혹은 친구들에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음..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 할게요.”
“그래. 하린이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한다고 적으면 되겠다.”
하린이가 다 작성하고, 다른 아이들도 모두 작성을 마쳤습니다. 지난번 1반 수업 때와는 다르게, 미리 아이들의 활동지를 걷어서 잘 작성한 아이들 위주로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다은이 준혁이 준영이 본경이까지 씩씩하게 발표했습니다. 평소 장난기 많은 본경이가 똘똘하게 작성한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일렬로 줄 서서 뽑기를 뽑았습니다. 캡슐을 깨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야 한다는 말에, 그 누구도 캡슐을 깨거나 발로 밟지 않았습니다. 에너지 넘칠 땐 한없이 말괄량이 같고, 순수할 땐 아기 같은 4학년 2반 아이들입니다.
첫댓글 4학년 2반의 매력이 많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날 담임 선생님께서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복도에서 만난 선생님께 본경이가 발표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본경이가요??" 선생님도 익숙하지 않은 모습에 놀라셨습니다.
본경이가 수업 덕분에 쉼터에 대해 조금은 편히 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사도 두 번 하고 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약간은 가까워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니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 환경은 아이들의 관심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수업의 진행의 질을 떠나 저에게는 큰 성과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