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막을 수 없다면 즐겁게!
나이가 들어도 몸은 늙지 않는 것이 축복일까?
몸은 늙어도 마음이 무르익어 가는 것이 축복이다.
연말이 되면 “또 나이 한 살 더 먹겠구나!” 하고
푸념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곤 한다.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하면서도 늙는 것은 싫어한다.
나이가 들면 육체적으로 쇠퇴하고
한정된 수명이 그만큼 짧아지므로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365일을 지나면 한 살이라는 나이를 먹고
그만큼 육신은 늙는다.
팽이처럼 돌아가는 지구에 몸을 싣고 있을 뿐인데
노화라는 현상이 일어나니,
어찌 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노화의 원인을 설명하는 학설은 많다.
신체의 세포 중 일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어
결국 세포분열이 멈추게 된다는 마모 이론,
인간의 DNA 속에는 태어나서 늙어가는 과정이
프로그램화되어 있다는 유전자 조절 이론,
신체의 특정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어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는 신경 호르몬 이론 등.
그러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나이 들기 전에는 젊음이 영원한 줄 안다.
노화는 남의 얘기일 뿐,
이가 부실해 고기를 씹지 못한다거나,
위장이 약해 맵고 짠 음식을 먹지 못한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이 쑤신다는 말
등은 와닿지도, 공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나이를 먹는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다.
- 모셔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