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고 두꺼운 옷을 벗게 합니다. 어제는 가야지 단골 회원이 11명이나 동해 봄나들이에 나서 실컷 회포를 푼 탓인지 일요훈련 참석자가 6명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용불용설을 신봉하는 열혈 회원들이 나와 추자골 훈련터를 외롭지 않게 하였습니다. 어제 그 누구보다 몸을 많이 썼을 달리마, 풀코스 회장님, 달하니, 꾸니, 고무신 님이 어제의 피로를 털어내고 일요 훈련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꾸니 샘과 달히니 샘은 개금약수터까지 다녀오셨고, 고무신님과 저는 수변 둘레길을 달렸습니다. 회장님은 컨디션 저하로 쉬어가는 절제를 선택하셨습니다. 달리마 샘도 산보를 하며 회원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논산의 아들 꾸니 샘의 고향으로 역사 기행을 다녀온 저도 한 움큼 남아 있던 어제의 여독을 가벼운 조깅과 님들과의 만남으로 말끔히 해소하고 석대 화훼단지에 나와 옥상과 2층 베란다 화분에 기를 채소 모종을 구입하였습니다. 올해는 텃밭농사를 쉬고 집에서 화분 농사를 지어볼 것인데 고추, 상추, 토마토, 오이, 가지, 방풍, 당귀 등 여러 모종을 2만원어치나 샀습니다. 아직 화분에 모종을 옮겨심기도 전인데 대농의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어제 청주 청남대에서 부산대 TOTC 임관 동기생들을 만나고 기분좋게 돌아오신 달리마님이 아침 공양을 베풀어주셨습니다. 달리마님은 다음주 일요일에는 상활체육 육상 부산대표선수단을 인솔하시느라 바쁘십니다. 부산 육상선수단의 건투를 빕니다.
산천초목에 새순을 돋게 하고, 꽃을 피워내고, 열매를 기르면서 3월의 배턴을 받아 역주하고 있는 4월도 나날이 농익어 가고 있습니다. 오감을 모두 즐겁게 하는 4월도 하순에 들어섰습니다. 달하니님과 반 년의 이별을 해야 하는 4월이 저물어 갑니다. 마지막 남은 4월의 1주일도 즐겁게 보내봅시다.
濃春山走
落下鳥鳴回耳輪
朝光新錄眼前舞
乘風花香留鼻裡
走後盞水甘露水
開琴藥水往復走
伽倻雙馬荒呼聲
水邊湖岸回回走
安樂二雄徐河君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새소리
귓바퀴를 맴돌고
아침 햇살에 펼쳐진 신록
눈 앞에서 춤을 추네.
바람을 타고 온 꽃 향기는
콧속에 머물고
달린 뒤에 마시는 한 잔의 물은
감로수라네.
개금약수까지
왕복주를 한
가야지 쌍두마차의
거친 숨소리
물가 호수 언덕을 돌고 돈
안락동 두 남자
서하 양군이라네.
첫댓글 저는 12키로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1시간 20분 동안. 늦게오신 하기상선생님. 주말을 가장 알차게 보내시는 분이 아닐까합니다. 자연속의 달리기는 성지곡이 최고죠.
꾸니샘 덕분에 개금약수턱까지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백양산 대회도 있고 하니 오르막 훈련을 많이 하셔야 될 듯 합니다. 달리기는 다른 운동에 비해 그다지 재미는 없으나(?) 훈련 후 느끼는 뿌듯함으로 인해 계속 뛰는거 같습니다. 꾸준한 달리기를 통해 건강관리를 잘 하도록 합시다~~
백양산대회 대비 (권장)으로 올렸기에 개금약수터까지 갔다왔습니다. 힘들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