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웃음과 긴 잠은 가장 좋은 만병통치약이다 -아일랜드 격언-
잠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다 -세르반테스-
잠은 건강과 몸을 묶어 주는 황금사슬이다 -토마스 데커-
3개월 전부터 수면리듬이 흔들린데다가 당직실 내부의 특성상 숙면을 취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근 두통이 생기고 온 몸이 이상하게 몸살 난 것같이 결리는 등 몸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전에는 시내버스에서 내릴 때도 '껑충'하고 내렸는데
최근에는 발을 땅에 디디는 순간까지 손잡이를 놓지 않고 내리는 등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요.
그러다가 며칠 전
'A-18 오늘은 만사 제쳐 놓고 잠이나 푹 자자'
이런 마음을 먹고 퇴근 하자마자 아침도 안 먹고 그냥 자 버렸습니다.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또 잤습니다.
저녁에도 '우리말 겨루기'를 보고 나서 잤습니다. 낮에 잤지만
투명전투복 입고 이북에 올라가 종횡무진 활약하는 상상과 우리 나라를 업신여기는 외국의 수반들을 혼내는 상상을 하다 보니
하~~ 이것도 좋은 수면제 역할을 합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놀라운 내 몸의 변화가 일어났네요.
몸이 새털같이 가벼워지고 결리던 증상들이 사라졌으며 두통이 없어지고 걸음을 걸을 때 마치 스폰지를 밟는 것처럼
발바닥이 편합니다. 물론 시내버스에서 내릴 때도 '껑충' 하고 내렸고요.
모든 상황을 종료하고 경보기를 작동시킨 후 마음 편히 잠을 잤는데
평소와는 달리 금방 잠이 오는 겁니다. 수면리듬이 회복 되었어요. 이렇게 좋을 수가...!
잠이 양약(良藥)이었습니다.
전국의 당직 선생님 여러분. 하루 쯤 운동 쉬시고 만사 휴이하고 한번 푹 자보세요.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첫댓글 좋은 말씀입니다 당직실에서 자는거랑 집에서 자는거랑 어느정도 숙면의 질이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잘려고 하면 당직 특유의 업무때문인지는 몰라도 자꾸 잠이 자꾸 깨어지더라구요 여하튼 말씀하신대로 아침에 퇴근해서 잠도 푹 한번 자는것도 피로회복에 필요한것 같습니다 올해는 전 당직인들이 당직실에서 잠을 잘자기를 바랍니다 근데 당직인들은 평소 당직실에서 몇시간 정도 주무시는지 궁금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감사함니다. 당직실에서는 여러 경보장치들이 있어서 우~~웅 하는 전류의 흐름소리, 가끔 삑삑하는 무인 경보기 소리, 이외에도 천정이나 주위에서 들리는 미세한 소리들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가 힘듭니다. 이번에 눈이 많이 왔을 때에는 신경이 쓰여서 두 세시간 밖에 못잤지요.
본인의 경우 11시~4시 30 정도 잡니다.
잠을 잔다고 해도 야근은 야근입니다.
야간수당은 꼭 신설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푸른별님의 의견에 강력히 동의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