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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거산 아래 있는 계성군(桂城君, 성종의 아들이며 연산군의 이복동생)과 숙의(淑儀) 하(河)씨 묘를 찾아 보았습니다. 십여년 전에 답사한 적이 있는데 요즘엔 숙의 하씨 묘는 보이는데 계성군 묘가 눈에 안 띄어서 일부러 길을 나섰습니다. 숙의(淑儀) 하(河)씨는 계성군의 어머니.
왕자봉 오르는 길목에 있는 태조정(太祖亭) 작년에 잘 지어놓고는 현판을 아직 안 달고 있습니다. 천안에 그거 쓸 사람이 없어서 인가? ㅋ
왕벚꽃입니다. 이 산에 딱 한그루..
영산홍
정자를 둘러 영산홍이 붉게 피어있습니다.
저 멀리 저수지 뒤로 보이는 것은 단국대 천안캠퍼스
화려합니다.
산중턱 붉은 건물이 대한교육보험연수원 <啓性院 계성원>
유량동 연수원 동네. 저기가 태조산 정상(481m). 저 산에서 해가 뜹니다. 청소년 야영장, 내무부소방훈련원, 한국통신연수원, 등등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매년 정초 해맞이 하는 곳.
때는 바야흐로 녹음방초승화시(錄陰芳草勝花時).. ^^
대머리산에서..
계성군 묘
安城郡夫人 原州 元氏 之墓(안성군부인 원주 원씨 지묘) 王子 桂城君 恂 之墓 (왕자 계성군 순 지묘)
문인석
망주석도 있고..
문인석의 검버섯 같은 이끼(바위옷?)가 오랜 연륜을 말해 줍니다.
최근에 봉분이 붕퇴(崩頹)되었었나 봅니다..
500년 세월에 비석도 금이 가고.. 계성군(桂城君) [1478(성종 9)∼1504(연산군 10)] - http://www.rfo.co.kr/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
묘 주변에는 철쭉꽃이..
철쭉꽃 핀 계성군 묘에서 나가는 길..
이름 모를 꽃
할미꽃이 이렇게 변한 것이랍니다.
숙의 하씨 묘
淑儀 南原 河氏 之墓 (숙의 남원 하씨 지묘)
영의정 하연(河演)의 딸 입니다.
묘에서 바라본 풍경, 연두빛 봄색깔이 완연합니다.
함께 간 도산님과..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을.. 예전 서을에서 많이 마시던 '長壽 막걸리', 천안의 슈퍼에도 있을 줄이야..맛 이 참 좋습니다. ㅎ ↗ 요 '고추부각'을 이보가 좋아 합니다. 맥주나 막걸리의 안주로 참 좋습니다..ㅎㅎ
어느 부부도 점심을 먹나 봅니다.
상석 앞에서 정답게..커피도 마시고..^^
묘 옆에 누워서 바라본 하늘..
오랜만에 마신 '장수(長壽)막걸리'에 醉, 졸음이 와서 한숨 잤습니다. 왼쪽 맨발은 도산님..^^ 역시 산싸나이! 예까지 먼길을 맨발로 왔습니다..ㅎ 지나는 나그네 들이 가끔 들르는데 저 두리번 거리는 등산객 들에게 이 묘의 내럭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봄하늘은 푸르고 푸르구나..^^
성거산 정상이 보입니다.
다시..대머리산..
내려오다 꽃순이님 댁
튤립은 여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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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주님은 태조산으로 언제든지 환영! 계성군에 대한 것은 아래에 붙여 봅니다. 별로 역사의 평이 안 좋아서..
계성군 순(桂城君恂)[1478 ∼1504] - 숙의 하씨 소생. 자는 수견(壽堅). 성품이 거만하고 포악했으며, 시중잡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나쁜 짓을 일삼았다. 심지어 그의 종들이 유생들을 함부로 구타하고, 형조의 하인들을 집안에 가두기도 했다. 이일로 조정이 시끄러웠으나 연산군이 그를 총애하여 벌주지 않았다. 계성군은 기생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궁궐에 머물던 기생(흥청)들과도 간통하였다.
계성군이 종실의 기강을 잡는 종부의 제조였을 때 그의 옳지 못한 행실이 문제가 되어 여러 번 탄핵당했으나, 연산군은 오히려 계성군을 비호하였다. 부인은 원주 원씨 첨정(僉正) 원치의 딸인 안성군부인(安城郡夫人)으로 소생은 없다. 첩에게서 딸 1명을 얻었다. 월산대군(덕종의 장남, 성종의 형)의 서자 덕풍군의 아들 계림군 유로 후사를 이었다.
부인 원주 원씨와 합장(合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