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군 관광, 기본부터 돌아보자! -
얼마전에 고흥군 여행지를 소개해달라는 선배님에게 전화가 왔다.
"000 회장님 여행은 즐거우셨습니까?"
"우리 한회장이 소개해준 곳을 다니면서 고흥의 맛과 멋을 알았네 고맙네"
"불편하신 점은 없었습니까?"
"다 좋았는데 숙소가 쫌~~"
"숙소가 쫌"이란 내용인 즉은 내가 추천했던 숙소에서 아침에 커피를 마실 수 없어서 불편했다는 것이다.
아차싶었다.
나 역시 똑같은 것을 느끼고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누구에게 말할까 고민만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지경에 이른 것이다.
내가 추천한 숙소는 바다뷰가 좋은 곳으로 고흥군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가지고 있는 곳 중에 하나이고 공무원들의 연수나 워크숍이 많이 열리는 리조트다.
그곳에서 내가 경험했던 것을 말하고자 한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갔을때 마침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계단으로 올라갔지만 그 누구도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를 하지 않았고 도움도 없었다.
아침 식사는 7시 30분부터 가능했기에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려고 부탁했지만 오전 10시 부터 커피를 판매한다고 해서 리조트 안에 있는 편의점 커피라도 마시려고 찾아봤지만 이른 시간에는 문을 열지 않았기에 짐을 챙겨서 다른 곳으로 갈 때까지 커피 한잔을 못마셨다.
인근에 다른 가게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곳은 풍경도 좋고 시설도 깨끗하지만 홀로 독립적으로 자리하고 있어 다른 것을 선택할 여지가 없는 것도 문제였다.
요즘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아침일찍 일어나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리조트이기 때문에 믹스커피라도 직접 가져가야 했어야 한다고 힐난하지 마시기 바란다.
그곳 전망좋은 곳에 커피숍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갔기에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려고 했던 것 뿐이다.
보통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한다는 통념이 있었기에 그걸 믿고 준비를 못해간 내불찰도 있지만 이 리조트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대안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그 흔한 자판기도 보이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리조트 직원들이 마시려고 남겨둔 커피믹스라도 팔라고 부탁을 했겠는가.
아마도 식사하는 손님들과 커피를 마시겠다는 손님들이 겹치면 자리문제가 생길까봐 그럴수도 있겠거니 생각하지만 그 식당 안은 홀이 커서 빈자리가 많았다.
내가 묵었던 날도 고흥군 공무원들 얼굴이 보였다.
그들은 이런 불편을 못느꼈을까?
논어의 학이편에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이 나온다.
기본이 바로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여행객이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없는 여행지라면 누가 다시 찾아가겠는가?
이런 작은 것부터 개선하지 않는다면 큰 그림은 무용지물이 된다.
#고흥여행
#고흥숙소
#기본부터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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