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행사이벤트에 당첨되는 바람에 멀미로선 세계최강배인 쾌속선 코비를 타고
삼박사일 후쿠오카 여행 다녀왔답니다.
내 주위에 나의 이런 여행을 시기,질투, 괄시하는 사람들은 방사능이니 어쩌니 해도
도쿄에서 후쿠오카까지 몇천km차이가 나는 이곳에서까지 방사능 검출이 된다면 한국도 이미 방사능오염이
아니겠냐는 반박을 남기며 떠났는데 참 바쁘게, 하지만 재밋게 보낸것 같아요.
생애 첫 해외여행에 첫 혼자떠나는 여행이라 가기전까지 걱정이란 걱정은 혼자서 다 떠 안았었는데
다 기우에 불과했다능 ㅎㅎ
첫날은 후쿠오카 시내를 돌았는데요. 확실히 관광지라는 것이 드러나는 점이 왠만해서는 한국말로 다 설명이
다 되어있었던 점과 쇼핑몰이 구경지의 반이라는 점이랄까요? 그래도 저녁에 후쿠오카타워에 올라가서 본 야경은
참 아름다웠어요ㅎ 그리고 먼(이래봤자 세시간이지만) 타지에서 한국사람 열두명과 번개를 가져서 맥주마셔가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구요ㅎ 그중 둘이 제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이 생활을 했고 그 둘중 한명이 저랑 같은 방이어서 되게 신기했어요 ㅎㅎㅎ
둘째날은 쿠마모토랑 아소산을 연달아 갔는데 쿠마모토성은 되게 복원도 잘해놨고 참 멋진 성이었어요.
또한 가이드북 설명처럼 난공불락의 요새라는 점이 참 와닿았었구요. 구경하다보니 정신줄을 살짝놔서
기차를 놓쳐 시간이 좀 꼬이긴 했지만 아소산 분화구까진 차질없이 갔다왔답니다. 날씨가 안좋아서 하나도 못볼줄
알았는데 순간순간 안개가 걷혀서 분화구안을 살짝은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우산으로도 막을 수 없는 비바람싸다구를
맞으며 돌아다닐 자신이 더이상은 생기질 않아서 얼마 구경은 못하고 내려왔네요ㅜ 정말 다음에 한번 간다면 여길 한번 더 가겠단 생각을 했습니다ㅎ
셋째날은 사세보와 나가사키를 갈 예정이었는데 전날 같은 숙소에서 묵은 형들이랑 과음을 하게 됐어요.
그 바람에 기차를 한시간 늦게 타게 됐는데 이게 나비효과가 되서 돌아올 줄은 몰랐네요....
사세보에선 햄버거와 크루즈를 타고 큐쥬큐시마를 돌았고 바로(라기엔 1시간이나 기다린 ㅠ)
나가사키에서도 저녁무렵 도착해 구경은 거의 못한 채로 짬뽕만 먹고 바로 야경을 보게 됐는데
그 야경은 아무것도 못한 나가사키에서 뽕을 뽑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야경이었어요!!
일본 3대야경이라는데 정말 왜 그렇게 불리는지 알게 됐다랄까요...?
셋째날 저녁도 나가사키에서 같이 만난 사람들이랑 한잔ㅋ 정말 타지에서 만난 한국사람들은 다 친구가 되는거 같네요ㅎ
마지막날은 체크아웃을 하고 케리어_수트케이스를 끌고 다자이후를 갔다왔어요.
가방은 다자이후 도착해서 코인라커에 넣어두고 3시간 구경을 했는데 정말 여긴 한국인반 외국인반이더군요...
여행사 투어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다니는 아줌마 아저씨부대가 우루루 다니시는데 그저 하하하... 라고밖에
안나오더라는....사진은 내려올때 찍어도 된다는 가이드분의 안내는 뒷전이더라능...;;
그리고 큐슈국립박물관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 자원봉사자분을 만났는데 머랄까 되게 신기했어요ㅎ
한국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어 공부를 했다는데 조금 더듬거리셨지만 잘하시는거 있죠?ㅎ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인사를 드리고 다시 박물관 구경을 한다음에 후쿠오카로 돌아와서 하카타항으로 돌아가
귀국을 했습니다 ㅎ
귀국하고나서 지갑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을 해서 심신으로 고생을 했지만
오늘 -정확히는 어제- 다시 그대로 찾아왔으니 그냥 올해 액땜한걸로 치려구요ㅎㅎ
아 정말 글로는 다 설명 못 할 것들이 산더민데 여건만 된다면 제가 아는 사람들은 다 데리고 한번 더 가고 싶네요 ㅎ
그땐 온천도 하루정도 넣어서 가고 싶어요.ㅎ 봄이라서 코스에서 제외를 시켰는데 갔다온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막 ㅠ
여튼 이렇게 후쿠오카 3박4일 여행 후기 남겨봅니다 ㅎㅎ
p.s1 : 역시 일본이란 나라는 물가가 ㅎㄷㄷ하네요.. 3만엔을 바꿔서 갔는데 마지막날 같은방쓰던
형에게(첫날 저녁에 술을 같이 마신) 천엔을 다이렉트로 사서 겨우 밥을 사먹었다능....하앍;;;;
p.s2 : 사진 몇장 남겨보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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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야 재밌었겠네요. 저도 오랜만에 가고싶네요, 일본.
일본말 할수있으면 관광이 두배는 더 재밌는것같아요 ㅋㅋㅋ
응 정말 그런것 같애ㅎ 스미마셍만 하고 다녀도 대화가 되는걸보고 되게 신기하고 재밌었어 ㅎ
가끔 물가보고 있으면 한국은 선진국이 아니구나싶은 생각이 들죠 아직 멀었어.. 좀 더 한화의 화폐가치가 높아지도록 해야 되는데..
뭔 정치인들은 선진국에 진출했다고 참내..
비단 물가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을 봐도 그래... 아 왜 계속 일본이랑 비교가 되는건지 모르겠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