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만에 두번째 오른 일본길... / 이동훈

[섬돌 정승수]

아주 오랫만에 두번째 오른 일본길...

거의 30년만에 나고야에 이어 두번째 일본행. 착한 항공료[인천-후쿠오카福岡 왕복 11만원]로 가까운 친구들과 북큐슈北九州지역을 기차로 돌아보는 여행이다.기차내에서 즐기는 에키벤驛弁과 준비해 가는 플라스틱 소주가 여행의 멋.맛을 더할거다. 3일짜리 북큐슈레일패스[약9만원]로 후쿠오카의 하카다博多-벳부別府-유후인由布院[1박]-하카다-고쿠라小倉-시모노세키下關[1박]-<고쿠라>-하카다-구마모토熊本 by 신칸센新幹線-하카다 by 신칸센. 후쿠오카[1박]..3박4일의 꽉 짜여진 자유여행. 저녁은 숙소 근처 맛집(?) 순례 그리고 벳부.유후인에서 온천욕이 일정인 여행이다.
기차의 차창을, 지역버스의 차창을 그리고 거닐면서 본 풍경..소도시.시골 그리고 대도시의 풍경에서 느낀 것이 이번 여행의 기록이다.
후쿠오카 공항 착륙전 창문을 통해 들어온 경치는 도시 공항근처의 여타 공항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선입감 때문인지 보다 깨끗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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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없는 흐린 날씨가 어떨 때는 여행하기 더 좋다. 지난해 양국의 정치적 현안으로 서로 교류가 제한된 탓으로 한국사람들이 현저히 줄었지만 곳곳에 한국어 안내판이 코리언의 인기있는 여행지임을 알려준다.
하카다역에서 레일패스를 일정에 맞게 지정석[일본기차에는 지정석과 자유석칸이 따로 있다. 우리의 좌석.입석 정도로만 알자.] 티켓으로 바꾼다. 제도 시스템이 사람을 앞서는 일본 스타일이 내겐 잘 적응이 안되지만 조금만 참으면 공공을 위한 에티켓이리라..
벳부행 특급열차. 하카다역 에키벤 상점[대략 개당 팔천원~만이천원 정도]서 각자 취향에 따라 고른 도시락을 열고 플라스틱 소주 뚜껑을 딴다.건배!
기차는 적잖히 나이가 들었지만 유지.관리가 잘 되어있어 젊은이 못지 않다. 유지관리가 특기인 국민이란 생각이 든다. 도시락과 소주를 비우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도 나는 눈길을 차창 스크린으로 돌린다. 소주를 다 비운 후에는 앞에서 나타나 뒤로 사라지는 풍치를 본격적으로 자세를 고쳐서 감상한다. 한결 느리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광폭의 스크린에 움직인다. 우리의 풍치와 별반 다를게 없는거 같지만, 많은 차이를 느낀다. 우선 정리정돈이 잘된 깔끔하고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읽을 수가 있다. 우리네 풍경도 전과는 달리 많이 정돈이 되었지만, 그들은 단아하고 간결한 맛이 난다.그리고 옛가옥을 보전하기도 하고 개량주택이라 하더라도 전통적인 외형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네는 간혹 국적 불명의 건물들이 전통미. 지방미를 빼앗아 가지만..그렇게 차창을 스치는 풍치를 즐기며, 지방에도 성냥갑 같은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우리네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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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역 코인박스에 짐을 넣고, 버스로 지옥온천이라는 海地獄을 찾아간다. 버스 차창으로 보는 경관은 기차의 그것 보다 더욱 가깝고 느려서 그런지 더욱 선명하고 그래서 친근하다. 길에 사람이 적다.지방 소도시라도 우리네와는 다르다. 깔끔한 정리정돈을 제치더라도 뭔가 차이로 내게는 한층 정감어리게 다가온다. 두가지이다. 공동주택.아파트이더라도 기껏해야 4,5층이고 골목.이면도로에 면한 단독주택과 조화를 이루는 고압적이지 않은 높이이다.아마도 고도제한이 있을거다. 그리고 하나는 건물.거리의 색상,color이다. 차분한 색으로 튀어나지 않지만 단조롭지도 않다. 백색.회색.갈색 계통이 주가되고 간간히 벽돌건물이 그리고 목조건물이 섞여있어서 안정감이 느껴지고 거기에 높은 공간활용성으로 미니추어 같은 친근감도 느껴진다.ㅡ 잠시 인구밀도와 고층빌딩.그리고 대도시와 소도시의 인구밀도를 떠올려본다.
그렇게 거리모습에 푹 빠지기도 전에 지옥온천에 도착한다. '名勝 國指定 海地獄' 나라가 지정한 명승지답게 그리고 그들답게 깔끔하다.그런데 번잡하지가 않다. 아마도 우리의 명승지 처럼 번잡하였으면 깔끔한 외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리라. 코리언의 빈자리를 중국.동남아인들이 대신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온 벳부역. 해안으로 향한 길은 보다 도시풍의 거리다.백화점.음식점.파칭코.시장 등이 즐비한다.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는다는 130여년된 100엔 온천 타케카와라竹瓦온천을 찾는다. 우리가 동네꼬마시절 아버지에게 이끌려갔던 목욕탕 보다 좀더 낡은..그리고 귀중품은 코인박스에 넣고 옷은 바구니에 넣어 격자식 선반에..탕안에는 샤워기가 없다. 작은 바가지로 욕탕물을 퍼서 몸을 닦아야 한다. 샤워기가 없어 그냥 탕으로 들어가려던 한 친구를 젊은 현지인이 손짓 보디랭귀지로 절차를 알려준다.눈으로만 즐겼던[족욕은 했지만..] 지옥온천의 아쉬움을 몸으로 체험한다. 그리 뜨겁지도 않은 목욕하기 좋은 수온에 몸을 담그니 차암 좋았다.기차시간 때문에 고양이 세수하듯 마쳐야만 하는 아쉬움으로 서둘러 마친다. 유후인행 기차시간 까지 한시간 이십분 정도 남았다. 서둘러 벳부 맛집을 찾는다. 코리언에게 인기 있다는 집을 찾는다. 다섯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안내문..그 다섯시에 문앞에 선다.마침 문을 여는 종업원과 마주한다.예약 여부를 묻는다.각종 해산물이 얼음위에서 보여지고 있는 1층 카운터를 돌아 이층 내실로 안내받기 무섭게 메뉴를 정하고 기차시간을 알려주면서 음식을 재촉한다. 냉사케와 사시미접시가 차례로 나오건만..그놈의 시간때문에 음미 보다는 씹고.삼키고 마시기에 바뻤다. 좋은 음식.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렇게 불경스럽게 자리를 마치고 밤에 료칸에서 즐길 술과 안주를 준비하여 기차에 오는다.유후인역. 예약한 료칸에서 보내준 밴으로 湯煙탕에서 피어오르는 증기를 말하는 유게무리 산장에 도착. 다다미방에서 여장을 풀기가 무섭게 노천탕이 있는 온천으로..유후인 야경이 내려다 보이고 별들이 산란해 있는 밤하늘을 보면서 하는 겨울철 노천욕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다다미방으로 돌아와 사케로 목을 적시며 여행 첫날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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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를 거리풍경으로 간단히 하려했는데 길어지는군..초심으로 돌아가서...]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에 눈을 뜬다. 서둘러 화장을 마치고 물안개가 유명한 기린코金麟호수로 나선다. 목적지가 잘못 입력된 네비를 오십여분 쫓아가다가 근처 료칸에 길을 물으니 반대방향으로 왔네.ㅎ 다시 찾아 가려니 일행과의 약속시간에 늦어 다시 산장으로..아침 온천후 료칸에서 내주는 가정식의 아침을 마친다. 돼지고기 두점.고등어 한조각.반숙 계란. 우엉등 채소 절임 그리고 밥과 미소국..료칸에서 내준 밴으로 유후인역. 코인박스에 짐을 맡기고 기린코 호수까지 이어지는 상점가를 거닌다. 관광지의 상점가이지만 요란하지는 않다. 코리언들로 시끌벅적하고 경기가 좋았을 거리지만 어제 벳부의 상점들 처럼 코리언의 끊어진 발길로 한산하다. 좀 일러서 그런거 같기도..약 2키로의 길을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걸으니 물안개 보다는 온천장의 따듯한 물에서 올라오는 유게무리가 아지랭이 처럼 수면위에서 춤추고 있는 기린코 호수에 닿는다. 말이 호수이지 큰 연못이 더 어울리는 기린코를 한바퀴 돌아나온다. 그런데 조만치 작은 목욕탕이 보인다.그 동네주민들에게만 무료로 개방된 그런 작은 온천이다.여탕쪽 창문들이 열려있다. 오호~침이 꼴깍 넘어간다. 가까히 다가가면서 슬며시 음흉한 눈길을 던지다가 헛웃음만 내보냈다.비었다.아무도 없다.약이 오른다. 그렇게 내려오는데 관광객들이 몰려 올라온다. 코리언의 빈자리를 메꾸는 중국인들이 관광버스들로 때지어 오고, 간혹 동남아인들도 사이사이에 끼여 있다. 유후인역에서는 우리처럼 관광열차인 유후노모리선을 타고 하케다로 가려는 사람들이 무리지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한가했던 아까의 모습이 아니다. 서둘러 근처 편의점을 찾아 열차에서 플라스틱 소주와 함께할 도시락을 준비한다.
어제 고쿠라를 지나 벳부로 향했던 노선의 주변풍경과는 사뭇 다른 산악경치 사이로 달리는 만석의 유후노모리..하케다역에서 고쿠라행 특급으로 환승. 어제 달렸던 그길이다. 미국보다는 유럽을 닮은 거리이다. 우리 보다 무척 훨씬 앞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근.현대 발전모드를 배우고 익힌 그들답게 자기들 고유양식의 건축물에 모던양식을 입힌 거리 모습이다. 역시 차분하게 쌈박하게 정돈된..고쿠라역에 짐을 부리고 고쿠라성을 찾는다. 다음날 찾아갈 구마모토성에 비하면 그 규모는 작겠지만 짜여진 시간에 맞춤인 구경거리다. 우리네 개량된 재래시장과 싱크로율이 99.99%인 시장을 지나기도 한다. 애당초 모지코항에서 페리선을 타고 혼슈本州남단 우리에겐 관부연락선(?)으로 알려진 시모노세키下關로 가려했으나, 소쿠라에서 탑승한 전철로 모지코에서 내려야 했으나 그전 정거장인 모지에서 내리는 여행자의 실수로 또 시간상 이유로 그냥 모지에서 시모노세키로 가는 전철을 택한다. 큐슈와 혼슈를 잇는 해저터널을 지나 도착한 시모노세키역. 호텔 West Washington은 역에서 걸어갈 정도..부산항 주변 인적이 드문 도로를 연상시키는 도로. 밖은 이미 어두워졌다.방에 짐을 풀자 곧 로비로 내려와 맛집을 소개받아 찾아나선다.이런 표현이 어떨지..우리네로 따지면 후미진 서울역 서부쪽에서 십분 쯤 걸으면 밝고 활기찬 서울역전이 나오는 그런 모냥으로 식당을 찾는다. 시모노세키는 일본내 제1의 복어鰒후구 산지이다.그래서 복어요리를 생각했으나 비싸.무자게..그래서 포기했는데. 일행중 두친구가 복어요리집 앞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서성인다.허나 이미 포기해서 肉고기를 선택했던 방향을 내가 고집하여 야키니쿠燒肉집으로 향한다.
우리말 곧잘 하는 일본사람이 운영하는 우리식 야키니쿠집이다. 스테이크.곱창.우설을 진짜 빨갱이 25°와 함께 즐겼다. 만이천엔 정도..아마 복어집 갔으면 최소 따블은 나왔으리라. 술기운으로 찾아간 라멘집은 내 소견으로는 대학로나 홍대앞 이름난 라멘 보다 쪼메 못한, 그러나 나름 찐하게 우려낸 국물이 좋아 아까 1/3쯤 남긴 원래빨갱이를 쥔모르게 물잔에 따라 마신다.[요것 때문에 취했넹~]
호텔로 오는 길에 여자 나오는 술집에 들어간 나를 친구가 데불고 나온다. 잘 한건가?ㅋ
호텔방서 위스키.사케.소주로 두번째 밤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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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주변 산책을 위해 나서려는데 비가 보슬보슬..우리의 어시장과 같은 가라토唐戶시장을 찾는다. 금토일 주말에만 열리는 스시배틀시장(?)에서 각자 선택한 스시를 담아 하카다-구마모토 신칸센에서 플라스틱 소주와 한껏 즐길 요량으로 나섰다.호텔에서 택시로 십분 정도.[기본요금 640엔에 요금은 1,200엔 정도]바다와 면한 남문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부페 상차림 처럼 펼쳐진 매대 앞에 모여있다. 우리는 일단은 구경 부터 한다. 건어물도 파는 그런 어시장이지만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노량진 시장의 반의반도 안되는..그렇지만 여긴 스시다!
난 구경하면서 이미 점 찍었다. 각자 1,500엔 짜리 스시도시락을 꾸미란다. 내는 참치 500엔 짜리 두개와 전갱이 150엔짜리 세개를 택했다. 09:29이 되도 영업을 안한다. 아홉시반 정시가 되어 벨이 울리고서야 각 매장에서 줄 서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선택품을 담고 그 끝에서 계산을 치룬다. 400엔 복국도 있었으나 열차안 식사라 포기. 보아하니 거기 사람들은 이렇게 고른 초밥을 이층으로 올라가서 먹는다. 그렇게 바삐 움직여 시모노세키-고쿠라, 고쿠라-하카다. 하카다역에서 구마모토행 신간센으로 환승하는데 8분의 간격이다. 심리적 압박..음료까지 준비해서 오른 신칸센. 처음 타보는..구마모토까지는 중간에 두역에서 정차하고 약 43분. ktx보자는 좌석 공간이 좀더 넓다. 소음도 약간 덜 한편..무엇보다 시모노세키 가라토시장에서 준비해온 스시가 일품으로 모두가 자신들의 선택에 만족해하며 여행 최고의 오찬을 즐긴다.나의 참치는 성게알이 곁들여진 최고의 맛이었고 전갱어는 맛도 맛이지만 그 크기가..길이는 손바닥 만하고 두께는 일센치 정도.한 조각을 밥은 두개로 나누고 고기는 입으로 네번에 나눠 먹었다. 도체 서울.한국에서 1,500원에는 상상할 수가 없다. 은색이 도는 붉은살의 일본인이 좋아하는 전갱이..
구마모토역에서 역시 코인박스[900엔]에 짐 네개를 넣고 약 4키로 떨어진 구마모토성을 향한다.일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거리이다. 우리완 다르게 오래된 건물도 간혹 눈에 뛴다. 잘 정리된 강변도 나오고, 골목.이면도로 등을 지나니 커다란 백화점이 있는 다운타운 너머 구마모토성이 멀리서 조그마하게 모습을 보인다.[구마모토성.구마모토의 역사를 모르고 간게 이번 여행 옥의 티 같은 오점이다.] 구마모토성 못미처 전통식으로 꾸민 상점가를 지나 구마모토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오른다. 군데군데 2016.4.16 진도7의 강진으로 무너진 성의 일부를 공사하는 현장을 지나 정문에 이른다. 일본 오사카성.나고야성과 함께 3대성인 구마모토성은 아쉽게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타워크레인으로 참 모습을 담지도 못하고, 입장도 못해서 성 꼭대기위 전망대는 멀찌감치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후에 구마모토성은 임란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오른팔격으로 한양침공의 선봉장이었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대영주였던 구마모토에 세운 城임을 나중에 알고 씁쓸했다.
열차시간 때문에 택시를 탔는데..시모노세키 택시기본요금은 640엔 이었는데, 여긴 660 엔이다.지자체가 달라서 그런가?하는 의문이 생겼다.
하카다역에서 예약한 The Residential Suite Fukuoka을 가기위해 일곱역 떨어진 니시진西新까지 지하철로 갈아탄다.2일짜리 전철패쓰로..
니시진역에서 곧바른 길로 약 800미터에 숙소가 있는데..네비가 정신을 못차려 주변 약 2키로를 헤맨다.여행자의 실수..걸으면서 또 느낀다.
보도의 블록이 깔끔하다.주로 작은 석재타일이나 블록인데 단색이 아닌 너댓의 색상별 블록이 평평하게 단디 정돈되어 울퉁불퉁하고 단조로운 한두색상의 우리와 비교가 된다.참 깔끔한 그들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단체나 장기투숙하는 사람들을 위한 Suite여서 복층구조로 주방.식당이 딸리고 아래층에는 2베드, 위층에는 3베드 두개의 룸이 있는 건물 다섯개동의 크지만 합리적인 18,000엔의 우수한 가성비의 호텔이었다.
후쿠오카에서의 여행 끝밤은 돈코츠라멘의 발생지라..코리언들의 머스트 아이템인 라멘집에서 일차를 치루고,운하를 따라 늘어선 포장마차를 향했는데..모두가 만석. 근처 우리네 북창동 같은 거리를 헤메다 들어선 꼬치집에서 냉사케와 서너접시 안주를 비우고 다시 찾은 포장마차촌. 일요일이라 일찍 마친다고 시마이(?)중이라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조만치서 누군가 기타 버스킹..잠시 들어보려 했는데 연주도 잘하고 선곡도 좋아 친구들이 신청곡도 내밀면서 즐긴다.내는 폰에 저장된 음악을 듣고 있던터라 주변을 거닐면서 내음악을 야경과 즐기는데 버스킹을 준비하는 젊은 여성이 눈에 들온다.가까히 간다.자신을 소개하는 보드가 놓여 있는데..실수로 거꾸로 놓여있길래 알려준다. 고마움을 웃음으로 표시한다. 그렇게 여행 끝밤을 즐기고 숙소로 가기위해 텐진天神역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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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일본인을 생각해본다. 깔끔하고 차분한 거리.건물들 그리고 전철.지하철 등에서 만났던 그들. 튀지 않으면서도 정리정돈이 잘된 거리와 조용한 언행은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신중한 그들이 일견 순하고 선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 내면에는 어떠한 것이 감춰져 있는지는 모르는 그런 인성의 집합체 같다.

蛇足] 일본여행에서는 우리와 역사.관계에서 예민한 곳.장소를 방문할 경우 미리 공부를 해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꼭 써먹으려던 일본말을 못하고 온 아쉬움을 남겼다. 아나타와[당신은] 오이시이데스까?[맛있습니까?] 구다사이[주세요].
에..물론 말도 안돼는 일본말이지만 오히려 효과가 있을 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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