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Metaverse)-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
디지털 지구가 왔다, 모든 것이 바뀐다
“인류의 신대륙 메타버스, 거대한 기회에 올라타라.”
요즈음 한창 뜨고 있는 단어가 메타버스(Metaverse)다.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Meta(메타)’와 세상을 뜻하는 영어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초월한 세상’이란다. 뭔가 모호하다.
저자들은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라고 말한다. 아바타는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캐릭터다. 나를 나타내는 상태 메시지나 사진들도 아바타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얼굴을 한 메타버스를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증강현실은 현실에서 상상으로만 여기던 판타지적 요소나 편의성을 가상의 정보를 실존하는 형상으로 입히는 것을 말한다.
한동안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포켓몬고’가 그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없는 만화나 게임 속 포켓몬들이 디바이스를 통해 현실처럼 표현된다.
라이프로깅은 ‘삶의 기록’이란 뜻이다. 취미, 건강 등 생활 전반을 기록하는 것이다. GPS, 센서 등을 활용해 위치정보, 생체정보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것도 포함된다. 매일 아침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걸었는지 휴대전화를 통해 자동으로 기록하고 통계분석을 하는 게 삶의 기록의 한 사례다.
사람들은 왜 메타버스에 열광할까. 저자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극과 활력을 얻으려고 하고 스트레스는 덜 받고 싶어 한다’고 진단한다.
이런 게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메타버스의 세계에서는 흥분과 활력을 담당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자극을 얻기 쉽다. 그래서 메타버스에 빠져든다.
메타버스는 떠오르는 산업이어서 기업들이 표준화를 통한 선점에 열을 올린다. 표준화는 역사적으로도 강력한 무기다. 자신들의 제품이 표준으로 인정되면 다른 제품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한 산업의 표준화를 ‘디팩토 스탠더드(de facto standard)’라고 한다. 제품이나 물질이 최초로 개발돼 산업에서 사실상 표준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하는 컴퓨터에 탑재된 윈도우가 대표적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기업들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에어비앤비, 우버, 구글, 유튜브, 알리바바, 페이팔 등이 있다. 이런 업체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다양한 수단과 사람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상업이 활성화된다. 21세기 황금을 캐는 곳이 여기다.
플랫폼에 다양한 콘텐츠가 채워진다. 기술이 발달하고 현대인의 노동시간이 줄어들면서 콘텐츠가 홍수를 이룬다. 재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이 콘텐츠로 나타난다. 현대인은 콘텐츠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로 변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재미를 가미한 콘텐츠로 메타버스로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현실 만남을 자제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만난다. 코로나가 약화한 후에도 디지털 세상은 현실보다 더 큰 비중의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다.
기업들도 메타버스에 탑승해야 하지만 일반인들도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미래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미 눈앞에 와 있으니까.
- 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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