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야근을 끝내고 한 시간이나 잦나 머리맛에 휴대폰 알람소리가 귓전에 맴돈다
수면부족 정신력 아무튼 8,30분 기상 날씨가 추워진 관계로 동복 등산복을 주섬주섬 찾아 입고 물통과 장갑 모자 대강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아침 기온은 영하 4도 올해는 겨울이 예년 보다 빨리 찾아왔다 예년 같으면 산에 울긋불긋 단풍이 남아 있겠만 동장군 득세로 온 나무가 얼름땡 행사장에 도착하니 현우와 영숙 씨(현우 마누라님)만 텐트에서 있고 모두 떠난 지 15분 되다고 한다
늦은 관계로 혼자 족구장 쪽으로 잰걸음 으로 야자수 메트길을 걸어 오른다 길옆으로 연보랏빛과 베이지색 들국화가 흐드러지게 피여있다 아침공기는 냉기가 섞여 차갑게 느껴진다 어느 마치오르니 산 정상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어온다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망루 전망대에선 단체사진을 찍은 모습이 보인다 행여 친구가 있을까 찾아봤지만 모두 다 타 산악회팀들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들 길게 늘어선 행렬 어느덧 목적지 종합운동장 반가운 얼굴들과 눈인사로 가름한다 잰걸으로 약 50분이 소요됐다
현우와 몇몇 친구들이 텐트 앞에서 모여 대화의 꽃을 피우고 있고 회장 철구는 분주하게 움직인다 본부석에서는 동두천 각산악회에 대원들에게 산악연맹에서 준비한 점심식사 밥 국 막걸리 소주 김치 돼지고기 한팩 가랫떡 일회용품 일일 나누워주고 있다
텐트옆에서 고기 굽는 그릴에 불을 피우느라 하얀 목장갑을 끼고 연신 분주하게 움직이면 석새에 돼지고기를 올린다 조개탄이 화력이 열 마나 좋은지 너무 빠르게 고기가 읶어간다 눈코 뜰 새 없이 집개로 정성껏 뒤집는 모습이 가히 본받을 만한 모습이다 누가 그에게 고마움을 알까 그저 앉아서 부어라 마셔라 하기사 희생이 있기세 즐기는 분위기도 있겠지 아무튼 보기 좋다
어느덧 개회가 시작되고 내빈인사 그리고 산악인선서 내빈인사가 길게 느껴진다 순국선열의 묵념 전주가 끝없이 흐르고 있다
개회식이 끝나고 각 산악회팀 회장에게 인원수에 맞게 행운권을 나누워준다 이젠부터 자유시간 미리 마련한 음식과 주류를 편하게 주고받으면 시간을 갖는다 회장이 대원 모두에게 행운권을 나누워준다
행사장 이벤트 노래 신청자를 모집 동두대간 에서는 제섭이가 대표로 신청 순서에 따라 노래하면 행운권 추천이 시작된다 추천 번호 서너 명이 지나고 고기 굽다가 현우 당첨번호가 불린다 51번 허겁지겁 현우 처를 대신 보낸다 행사 진행자가 당첨권을 확인하고 상품으로 5만 원권 농협 상품권을 지급받는다 현우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그릴의 불길은 활활 잘 타고 있다 고기 굽는 현우 우리 팀에서 처음 당첨자 행사는 무르익어간다 늦었지만 그래도 낯설지 않은 얼굴들이 마주 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전주와 노래도 계속 스피커에서 흘려 나오고 또다시 행운권 추천 나에게도 행운이 맨트가 들여온다 55번 땡잡았다 나 또한 고기를 굽다가 행운을 잡았다 가끔 행사장에서 고기를 구워야 행운이 오나 참 오늘의 배려까~ㅎㅎ 이렇게 행사는 계속 진행 중 서서히 텐트를 접고 쓰레기 정리 그릴 청소 주위 정리 정돈하고 난 자리를 이동 집으로 향했다 피로가 몰려온다 깨워보니 오후 6시 다시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