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과학관 - 도쿄 : 미라이칸 ‘세상을 보는 렌즈로써의 과학’을 표방하는 아시아 대표 과학관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3. 18. 0:08
세계의 과학관 - 도쿄 : 미라이칸 ‘세상을 보는 렌즈로써의 과학’을 표방하는 아시아 대표 과학관
2024.01.23. 03:47조회 18
도쿄 : 미라이칸
‘세상을 보는 렌즈로써의 과학’을 표방하는 아시아 대표 과학관
서구의 과학기술을 빠르게 도입하여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기초과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한동안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했던 일본에는 전 세계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는 여러 도시가 있다. 단연 으뜸으로는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길과 문제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제목으로 유명한 금각사의 교토와 1869년부터 일본의 수도로 지정된 도쿄다. 교토의 동쪽에 위치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도쿄는 고양이의 도시라는 애칭에 어울리게 도시 곳곳에 고양이 빌딩, 고양이 조각, 고양이 버스, 고양이 수도꼭지, 고양이 공원 등이 펼쳐져 있다.
고양이를 특히 사랑하는 이 도시의 분위기는 19세기 일본 지식인들이 직면한 근대화의 혼란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기록한 나스메 소세키의 소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그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보며 통쾌하게 풍자했는데, 교토의 어느 골목에선가 그 고양이가 불쑥 튀어 나올 것만 같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쿄
도쿄는 오늘날 뉴욕, 런던과 더불어 세계 3대 금융 중심지 중 하나이자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권 경제를 이루고 있다.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세계 글로벌 500대 기업 중에서 도쿄에 기반을 둔 기업은 51개나 되며, 이는 2위인 파리와 비교할 때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또 도쿄는 일본의 교통, 출판, 방송과 산업의 중심이며 동시에 매일 밤 다채로운 장르의 콘서트와 예술행사가 개최되는 문화의 중심지다. 또한 100여 개가 넘는 대학이 위치하는 교육의 도시이기도 하다. 나아가 도쿄는 과학기술과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시설을 갖춘 과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미라이칸
화려했던 일본의 과학기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 과학박물관이 있고, 최첨단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보여 주며 미래를 자유롭게 상상케 하는 동경 미래 과학관, 일명 ‘미라이칸(Miraikan)’이 있다. 또 화려하게 빛나는 레인보우 다리와 자유의 여신상으로 유명한 인공 섬 ‘오다이바’에는 남극 탐사 정기여객선인 ‘소야호’가 정박되어 있고, 잠수함부터 초대형 유조선에 이르는 배의 역사와 해양과학의 진보를 살펴볼 수 있는 ‘배 과학관’도 있다. 특히나 도쿄는 12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을 배출하며 과학의 세계지도를 바꾸어 온 과학 강국의 수도이다.
미라이칸이 2001년에 개관하기 전부터 전 일본인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심을 모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일본 최초의 우주인이 초대 관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만화영화 <아톰>을 즐겨 보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워 왔다는 마모루 모리 박사는 재료공학을 공부한 후 1992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Endeavour)’를 타고 8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이 “지구는 파랗다.”라고 말한 것에 큰 감명을 받았고, 자신이 실제로 지구의 모습이 그러한지 확인하고 싶어서 우주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가 우주에서 수행한 43개의 실험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는 ‘실리콘이 아닌 다른 원소로 반도체를 만드는 실험’이다. 이 실험을 통해 ‘인듐 안티몬(indium antimonide)’이라는 물질이 우주에서 반도체가 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반도체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2000년에 그는 다시 6명의 우주 비행사와 함께 또 한 번 우주 비행을 떠났고, 10일간 지구를 160바퀴나 돌면서 지표면의 모든 굴곡을 3차원으로 촬영했다. 이 결과는 나중에 항공기 사고 예방에 유용하게 활용되었다.1)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은 이소연 박사다. 그녀는 2008년 4월 8일에 러시아의 우주선인 ‘소유즈호(Soyuz)’를 타고 지상 350km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0일간 머물렀다. 그녀 역시 정거장에 머물면서 18가지 실험을 수행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난 · 민들레 · 무궁화 · 코스모스 · 유채 · 벼 · 콩 등 11종류의 꽃과 식물의 생장 실험이었다. 식물의 종자를 약 2개월가량 우주 방사선과 미세 중력, 초진공, 우주자기장 등에 노출시켜 식물체의 생장 변화를 관찰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되었고, 이소연은 전 세계에서 475번째, 여성으로는 49번째 우주인이 되었다. 2010년에 그녀는 미라이칸을 방문하여 모리 관장과 면담했으며 전 세계 우주인들이 서명한 미라이칸 전시물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미라이칸의 비전은 인간과 21세기의 새로운 지식을 직접 연결해 주는 것이며, 일본의 첨단 과학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쇼윈도가 되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렌즈로써의 과학’을 표방하는 미라이칸의 가장 대표적인 전시물로는 입구 정면에 등장하는 거대한 지구인 ‘지오 코스모스(Geo-Cosmos)’다. 5층 건물의 천장에 매달린 지오 코스모스는 마치 우주에 떠 있는 지구를 연상시킨다. 우주 공간에서의 지구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 주겠다는 취지에서 제작된 지오 코스모스는 직경이 약 6m(지구의 200만 분의 1 크기), 무게가 13t에 달하며 1만여 개의 LED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구형 디스플레이 전시물이다. 또한 위성으로부터 실시간으로 화상 데이터를 받는 최첨단 IT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푸른색과 붉은색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지구의 온도를 표현하는 이 지오 코스모스는 24시간 전에 NASA가 촬영한 실측 데이터를 전송받아 지구의 실제 모습뿐만 아니라 세계의 기온 변화를 보여 준다. 또한 앞으로 계속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100년의 지구 기온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 줌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특히 지오 코스모스 주변에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작곡한 신비한 우주 음악이 잔잔히 흐르고 있다.2)
지오 코스모스
이 외에 4개의 전시관이 2층부터 시작해 지오 코스모스 주변을 원형 나선 구조로 돌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일상생활과 연관된 지구환경 문제를 직접 체험해 보는 ‘지구환경과 프런티어관’, ‘기술 혁신과 미래관’, ‘정보과학과 사회관’ 그리고 ‘생명과학과 인간관’이다. 지구 환경과 프론티어관은 심해 밑바닥이나 우주의 끝 등 인류의 미증유 영역에 도전하는 연구를 소개한다. 기술 혁신과 미래관에서는 로봇의 실연을 통해 첨단 기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고, 생명과학과 인간관에서는 게놈 해석의 기술이나 생명 윤리에 대해 살필 수 있다. 정보과학과 사회관은 컴퓨터와 네트워킹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반구상의 영상 시어터인 돔 시어터 ‘가이아’와 첨단 과학기술 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언스 라이브러리’가 있다.
미라이칸의 또 다른 대표 전시물은 혼다 사가 개발한 로봇인 아시모(ASIMO)의 공연이다. 원래 로봇이라는 개념은 체코에서 유래한 것으로 1920년대에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희곡 『로섬의 만능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 처음 등장했다. 인간을 대신하여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기계장치를 의미하는 로봇이 실제로 등장한 것은 1939년 뉴욕 세계 박람회인데, 바로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가 선보인 ‘일렉트로(Electro)’였다. 어설프지만 앞뒤로 걷기도 하고, 녹음된 77개의 단어를 말할 수도 있는 일렉트로가 출현한 이래 로봇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20세기 말까지 주로 인간의 작업을 돕는 산업용 로봇이 대부분이었고, 미래를 예측하는 SF소설과 영화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21세기 들면서 로봇은 인간과 상호 교류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발전했다.3) 대표적인 지능형 로봇인 아시모는, 소니 사가 개발한 장난감 강아지 ‘아이보(Aibo)’와 미국에서 개발한 청소 로봇 ‘룸바(Roomba)’의 뒤를 이어 개발되었다.4) 아시모가 특별한 이유는 인간처럼 두 다리로 걷거나 심지어 뛰기까지 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인간의 골격과 움직임을 모방한 아시모가 사람처럼 질문을 던지고 손을 드는 관람객을 향해 “아시모에게 질문하실 분?”이라며 말을 건네는 쇼를 진행하기도 한다. 아시모는 2013년 7월부터 미라이칸을 대표하는 사회자로 변신했다. 비록 뚜렷한 한계를 갖고 있지만 이 휴머노이드는 전 세계 어느 과학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와 놀라움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아시모의 진행에 박수를 보내거나 손을 들어 답례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짐을 느끼게 된다. 아시모 공연장 바로 옆에는 인간과 로봇의 대화 코너가 있다. 한쪽 부스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으며, 부스 옆에는 마네킹 여성 로봇이 앉아 있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는 부스 안으로 들어가고 아이는 여성 로봇 옆에 앉는다. 부모가 말을 하면 로봇이 대신 아이에게 말을 전해 준다. 아이는 로봇과 대화를 나누지만, 사실 로봇의 뒤에는 부모가 있기 때문에 대화 내용은 무척 구체적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처음 보는 로봇이 자기 이름을 부르거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고 신기해 한다. 로봇이라는 신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미리 만나 보게 하는 것이다.
2014년 연말부터 다음 해 초까지 이곳 미라이칸에서는 유네스코와 UN이 지정한 ‘세계 빛의 해(International year of light)’를 기념하여 매우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팀랩(teamLab) 춤추자! 아트전, 배우자! 미래의 유원지’라는 제목의 이 특별전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여 즐기고 소통하는 체험 중심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전시물 14개가 마련되었다. 전시물을 통해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보통의 전시와 달리, 이 특별전은 그 자체가 놀이다.
빛과 과학기술이 만들어 내는 놀랍고도 즐거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과학과 예술이 접목된 대표적인 융합 전시인 이 특별전을 위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IT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설계자, 수학자, 건축가, 웹 그래픽 디자이너, 화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과학이 자연스럽게 예술과 문화로 접속되는 곳, 바로 미라이칸의 철학을 온전히 보여 주고 있다.
아시모의 공연
도쿄를 과학의 도시로 기억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오래된 일본식 전통 찻집과 아름다운 연꽃 호수로 유명한 우에노 공원 근처에 국립 과학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871년에 설립된 이 일본 최초의 과학박물관에는 연간 2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온다. 우에노 공원 입구를 지나 과학박물관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야외 전시물이다. 바로 한때 일본 열도를 달렸던 D51형 증기기관차 231호이다.
미라이칸의 내부 전시물
또 거대한 고래 동상도 서 있다. 이곳 과학박물관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만큼 아시아의 과학기술 및 산업과 관련된 역사적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아시아에서는 대부분 1970년대 이후에 과학박물관이 설립되었고 또 대부분이 과학 센터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자연사와 과학기술사를 전시하고 보존하는 일본 국립 과학박물관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립 과학박물관은 크게 2개의 상설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일본 갤러리’로 일본열도의 자연환경과 형성 과정, 본토 및 열도에서의 생물 진화, 일본열도의 형성 과정, 자연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서구 과학이 도입된 이래 발전해 온 일본의 과학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기차와 자전거를 비롯하여 각종 산업에 활용되었던 기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하나는 ‘지구 갤러리’로 지구의 생명사와 인류의 진화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일본열도에서 서식하는 각종 생명을 소개한다. 2013년 기준으로 소장 표본이 400만 점이 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 지구 갤러리가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2014년 3월에 경상남도 진주의 논에 떨어진 4개의 운석 때문이다.5)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운석은 두원운석이 유일했다. 이 운석은 1943년 11월 23일 오후 3시 47분에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에 떨어진 것이다. 질량이 약 2kg 정도인 이 운석은 태양계의 기원과 생성, 변천 과정 등 우주과학의 기초 연구에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석질운석으로 일본 동경 대학교 지질학과 교수의 검증을 받았다고 한다. 두원 공립 보통학교에 다니던 한국인 학생들이 우연히 발견한 이 운석은 강점기 동안 학교에 보관되었는데, 해방이 되자 일본인 교장이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일본 국립 과학박물관의 전경
이후 운석은 내내 국립 과학박물관에 보관되어 왔다. 1994년에 전 서울 대학교 교수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운석의 존재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결국 이 운석은 1998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영구 임대 형식으로 우리나라가 되돌려 받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때 되돌려 받은 두원운석은 현재 한국 지질 자원 연구원 지질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6)
이곳 국립 과학박물관의 전시물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며 유일한 것으로는 단연 주황색의 거대한 구 모양을 하고 있는 ‘시어터36O(Theather 36O)관’이다. 2005년 아이치 세계 엑스포 때 일본관의 공식 상영관으로 등장했던 시어터 36O은 원래 ‘지구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제작하는 데 당시 30억 엔, 한화 약 4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었다. 엑스포가 종료되면서 ‘지구 비전’은 과학박물관으로 옮겨져 시어터 36O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구를 100만 분의 1로 축소한, 지름 12.8m의 거대한 공 구조물인 시어터 안에는 입구와 반대편을 잇는 다리가 하나 놓여 있다. 구 안에서는 12개의 프로젝터가 가동되면서 360도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는 대형 화면이 펼쳐진다. 우주를 여행하거나 공룡 시대를 탐험하는 파노라마 동영상이 펼쳐지는 미디어 쇼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세계 엑스포는 1851년에 영국의 하이드파크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후 가장 획기적인 최첨단 건축과 전시물을 선보이는 각축장이 되었다. 1889년 파리에서 개최되었던 엑스포 때 모파상을 비롯한 문인들과 철학자들의 심각한 비난을 받으며 세워졌던 에펠탑은 오늘날 파리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명물이 되었다. 또 뉴욕 엑스포 때 선보였던 에스컬레이터는 오늘날 가장 기초적인 건물 시설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1994년에 대전 엑스포를 개최한 이후 아예 그곳을 엑스포 과학 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을 위한 과학 공간으로 정착시켰다.
이곳 국립 과학박물관에서도 역시 2015년 세계 빛의 해를 맞이하여 ‘히카리(HIKARI) · 빛의 놀라움(The Wonder of Light)’이라는 특별전을 개최했다. 3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자체 기획한 이 전시회에는 과학관 및 박물관, 공과대학, 국립 환경 연구소, 정보 통신 연구소, 천문 연구소, 농업 · 식품 산업기술 연구소와 꽃 연구소 등 10여 개 기관과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한다. 미라이칸의 특별전이 직접 즐기는 체험형 과학 센터라면, 이곳의 특별전은 전통적인 과학박물관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그리고 빛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 온 역사와 현재를 보여 준다.
전시는 ‘우주의 빛’, ‘자연의 빛’, ‘인간의 빛’으로 구분된다. ‘우주의 빛’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탐구의 역사를, ‘자연의 빛’에서는 다이아몬드, 방해석 등 자연적으로 빛을 발하는 암석과 동식물의 표본을, 그리고 ‘인간의 빛’에서는 자연의 숨은 비밀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과학자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인간의 빛’ 전시를 통해 일본은 자국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을 인간의 빛으로 칭송하고 있다. 도쿄는 분명 나스메 소세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양이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과학의 빛으로 인간의 미래를 밝혀주려는 과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혹 도쿄를 방문하게 된다면 과학의 도시임을 실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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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과학관 12/13 [네이버 지식백과] 도쿄 : 미라이칸 - ‘세상을 보는 렌즈로써의 과학’을 표방하는 아시아 대표 과학관 (세계의 과학관, 2015. 10. 25., 조숙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