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기사보내기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밴드(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토지 수용 신도시개발사업 배제 주민주도 환지방식 개발 추진
부천시 대장동 내 여월천과 농지를 사이에 두고 신도시구역과 안동네 구역의 농지 모습. 박영재기자
정부가 지난 2020년 제3기 신도시로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이 포함되며 인접지역에도 개발의 순풍이 불고 있다.
특히 개발 뒷전으로 밀려 수십 년간 기반시설이 낙후된 동네에서 살아야 했던 주민들도 변화에 적극 동참하면서 총면적 8만8천여㎡의 ‘대장안동네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8일 부천 대장안동네개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대지와 전답, 임야가 전부인 이곳은 2007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1종주거지역으로 지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약한 환경때문에 개발은 엄두를 못내고 일부 영세사업자, 노후주택, 논밭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한상준 안동네개발추진위원장은 "동네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진입이 불가해 결국 모자가 사망하게 되는 등 토지주들은 언젠가 개발이 하루속히 이뤄져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수 있는 날만을 기다리며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반면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이 지난 2021년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 시공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부족’, ‘조직 혁신’이라는 이유로 시행 포기를 선언했다. 실상은 당시 LH 내부 직원들의 비리가 터지면서 전국적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와 사업축소가 화를 부른 것이다.
이에 토지주들은 LH의 계약 재개를 위해 지역사회 및 부천시, 정치권과 함께 연일 촉구 집회를 갖는 등 노력한 결과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대장안동네개발사업’은 토지를 수용하는 대장신도시 개발과는 달리 환지방식의 사업이다. 토지주가 주체가 되고, 택지 및 기반조성은 LH 사업비로 진행하고 이를 토지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부천시 건축행위 허가 후 2025년 착공을 시작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근 김포공항 영향으로 건축행위는 고도제한에 따라 초고층건물을 지을 수 없고 13층이하 신축만 가능하다.
안동네 주민들은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우선 임대주택으로 이전해 거주할 계획이며 향후 환지로 받은 토지에 전원주택이나 상가건물을 짓고 살겠다는 것이 대부분의 희망이다. 여기에 부천시 특화마을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모색하고 있다.
한상준 위원장은 "주민과 토지주가 주체가 돼 도시개발을 하는 만큼, 부천의 랜드마크가 될 마을로 조성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며 "오랫동안 열악한 환경에 살았지만 미래 후손들에게는 쾌적하고 살기좋은 동네를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