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첫아이때 역아라서 둘째도 수술을 해야했습니다.
혹시나 주위에 저와같은 분이 계신다면 힘든일 해냈다고 좀... 위로해주세요
꼭!! 제왕절개하는 사람들보고 뭐라하는데.. 그러지말자구요
둘째는 브이백으로 낳을 수있으니 왠만하면 자연분만을 하라는... 모르는 소리 하는 사람들때문에
완전 스트레스 받았었습니다.
브이백도 사람나름이지.. 동양인은 뱃가죽이 얇아서 자연분만하다가 수술부위가 터지는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거래요
-_-;;; 시댁에서 하도 소릴들은데다 남편까지 브이백 얘길해서 열받아서 운적도있습니다.
암튼... 결국 수술하기로하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낳은곳- 장안동 린 산부인과
(첫애는 압구정 호산에서 낳았는데.. 강북과 강남의 차이인가... 기본 병원비는 많이 차이나고요-어떨땐 두배-
수술비도 20마넌 정도 차이납니다.)
비용 -수술비용 +1인특실+ 신생아 검진(50종).. 그리고 출혈이 심해서 철분제를 두개 맞은 비용 까지.... 180 좀 안됨
여긴. 민망하게도 수술전 면도를 분만 대기실에서 했습니다.
-_-;; 침대에 덩그라니 누워서 간호사분이 면도해주는데.. 조용한 방이라 사각사각 소리가 참.. 민망했습니다.
(호산은 수술대에 누웠을때 분주한 상황에서 면도를 하기에 이처럼 민망하진않았는데...^^;)
면도를 마치고 수술실로 갑니다.
수술실 한쪽 벽이 허리높이까지 대리석.. 같은 걸로 되어있습니다.
헉!!! 그래서 제모습이 비칩니다 0.0 !!!
워낙 무서운영화좋아하는 난데....
내배에 소독약 바르는걸 보고야말았습니다.
ㅜㅜ 기절할 지경입니다.
가뜩이나 둘쨰라서 무서운데.... 수술하는게 보입니다. ㅜㅜ 엄마야~~
미친척하고 볼까~-_-;; 했지만 그냥 고개를 돌렸습니다.
아기가 탯줄을 두번이나 감은데다 아기 앞으로 큰 혈관이 막고있어서 개복한 시간이 점점 길어집니다
그래서 출혈이 많아서 수혈할 뻔했습니다 ㅠㅠ 엄마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3.7kg의 건강한 울 도련님~ ^^
ㅎㅎ 마취샘을 잘만나서 마취부위 아프지도 않았고
둘쨰라서인지 첫애보단 회복이 빨랐습니다 ^^
신종플루 이후라서 더 철저한건지.. 이병원이 원래그런지 모르겠으나
탯줄자를땐 아빠가 못들어옵니다 (첫애는 아빠가했었거든요)
아빠가 수술실에 못들어오니까 그게 좀 서운하고.. 그래서 좀더 무서웠던것같아요
그리고 신생아가 이동할때는 인큐베이터네 넣어서 이동합니다.
음..그래도 산모와 아기를 위한 철저한 위생관리 맘에들었어요- ^^
많은 분들이 둘쨰낳을때 무서워한데요..
저도 그랬어요 ^^
마취에서 못깨어나면 어쩌나 해서..
울면서 유서도 써봤습니다 ㅜㅜ 바보~~ ㅋ
근데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아이 둘때문에 잠은 잘못자지만.. 작은 천사두명이 저를 부르면서 웃는걸보면..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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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http://cafe.daum.net/pregnant) 임출 가족 분만기 게시판입니다.
첫댓글 고생하셨어요 ^^
고맙습니다^^
저두 둘째 수술해야 ㅎ는데...첫째떄도 수술대 누워있으니 무섭더군요., 둘째라 겁이 더 나긴 하는데 금방이겠죠? 근데 우리 병원은 하반신마취를 안해줍니다..아쉽지만 요번에도 우리 아기 태어날 때 잠자고 있어야하나요 ㅠㅠ 몸조리 잘하세요~
아기얼굴을 바로 못봐서 아쉽겠네요..하지만 마취풀리고 아기만나면 정말 기쁘실꺼에요 ^^ 걱정마시고 예쁜 아기 만나세요
저두 둘째 수술 이번주 목요일에 앞두고 있어요~ 첫째때는 정신없이 해서 몰랐는데 둘째라 겁이 나네요. 축하드려요~ ^^
ㅎㅎ 이런저런 걱정많지만 아기보는순간 다 사라질꺼에요- 맘편히 가지고 예쁜 아기 낳으세요 ^^
저도 첫째때 역아라 수술했는데 6년이지난 지금도 역아^^;; 28일 일요일에 수술예정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힘이나네요.. 저도 걱정이 되고 겁이 많이 나거든요.. 지금의 그 행복한 마음과 함께 몸조리 잘하세요.. 축하드립니다.
화이링!! 수술이 회복이 더디잖아요. 글도 둘째는 첫애보단 다들 회복빠르다고 하네요~ ^^ 걱정마시고 예쁜 아기낳으세요
축하드려요!! 몸조리 잘 하시구요 ^^
고맙습니다 벌써 80일이네요 ^^
저도 큰아들 역아라 수술했는데..배속에 둘째아들도 넘까칠한재옥님 처럼 또 역아네요...예정일이 12월 29일이라...1월에 태어나길바라는 간절한 맘으로 1월 3일에 수술 날짜 잡아놨는데..그 전에 진통이 안 오길 기도하고 있네요...너무 고생 많으셨고...몸조리 잘 하세요^^ 화이팅^^
저도 첫애이번에 출산했는데..수술대 차갑긴한데... 그래도 나름 회복도 빨랐어여..아직 젊어서그런지..둘째는... 첫째때 알아서넘 겁먹는다는데.. 근데... 전 벌써 둘째 생각하고있어여.. 수술 나름 할만했어여.. 마취에서 4시간만에 깨어났다고 신랑이 말해줘서... 탯줄... 신랑이 잘라줄줄알았는데 그게아니여서 서운 ㅠ..ㅠ 아기 우는 소리도 못듣고 병실로 이동했지만여.. 엄청 제가 둔한거같아여^^
첫째 틀다가 응급 수술 낼 둘째낳으러 수술하러 가는데.. 님글 읽고 많이 도움 됐어요. ㅋ 저도 이거 유서라도 한장 쓰고 가야하나 ㅋㅋㅋ 마취에서 못깨면 어떻하나... 첫째보다 둘째가 더 무섭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