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인천 부평 한화아파트..지난 1월 31일 17시 50분경..갑자기 아파트 밖에서 콩 따닥, 쿵 딱 딱 하는 소리가
연속으로 들려 왔어요.. 이게 무슨 소린가 놀래서 밖을 보니 우리동 바로 3,4라인(우리집은 1,2라인 15층) 4층 쯤으로 보이는 곳에서 강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아파트를 타고 10층 정도 까지 솟아 오르고 있었습니다.. 놀라서 집사람과 함께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것옷(파카정도)만 입고 집밖으로 나와 계단으로 아래까지 내려 왔습니다.. 내려와 보니 불은 아파트에서 나는 것이 아니고 아파트 바로앞 지하 주차장 내려가는 입구(아래쪽)에서 계속 무엇이 터니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아파트를 타고 치솟고 있었습니다..온 동네는 매연으로 휩싸였고 점차 호흡이 곤란 할 정도로 매연이 심 했습니다..그래서 나와 집사람은 점점 먼곳으로 피신 했지요..소방차는 불길이 타오르는 상태를 보아 좀 빨리 와 줬으면 좋겠는데..그렇지 못 했습니다..30분 이상 지났다고 생각 하는 시각에야 소방차들이 몰려 와서는 소방관들이 이리뛰고 저리 뛰고 해서 겨우 불길을 잡은듯 했지요..날은 춥고 ,그분들 고생이 참 많았어요..좀 늦게 왔지 않았나 하는 생각 빼고는 정말 잘들 했습니다..결과로 집사람은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폐 흡입처치 받고 한시간 이상 드러누워 있다가 아들집으로 가서 하루를 자고 왔습니다..그날 다 클리어 된 후에 집에 올라 갔는데 TV, 인터넷,전화가 불통이고,또한 환기를 해도 메키한 매연 냄새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우리가 사는동은 그정도 지만 피해를 입은 다른 2개동은 TV, 인터넷, 전화는 물론 전기, GAS까지 단절 되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원인 : 부탄 게스통(소형..부르스타용)을 잔뜩 실은 1톤 트럭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다가 구부러진 카브의 벽을 드리받고 넘어져 게스통이
폭발 하면서 화재로 번저 연속 폭발을 일으킴..인명 피해는 없었고, 그 트럭 운전자 부부는 함께 타고 있다가 겨우 빠져나와 살았다고
하네요 (우리가 사는 아파트동 바로 앞동에 사는 부부 라네요)..
피해 상황 : 사고 트럭은 물론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승용차)3대 전소,5대 반소, 저의 차량을 포함 지하 주차장 1층에 주차된 차량 수십대
끈적끈적한 검댕이를 뒤집어 써 쉽게 세차가 곤란 할듯. 사고 지점 가까운 곳의 차량은 엔진 점검도 필요 할듯..
아파트 피해는 베란다 앞 유리 파손 9집, 베란다등 소형 문틀 녹아 내린집 10여집. TV와 인터넷은 오늘(2월 3일 18:00)에야 겨우
복구(전기,게스는 사고 다음날 오후에 복구됨)..
피해 보상 조치, 진행중..내 차는 아직 운행 못함 ㅋㅋ
아파트 같이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나만 편하고자 하는 생각은 좀 뒤로 하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울타리가
되도록 각자의 노력이 필요 할것 같고..아파트 관리하는 측에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치가 필요 할거 같네요..
너무나 놀랐고, 2,3일간 많은 고생을 한 일 이라 두서 없이 몇자 적어 봤습니다.. 우리모두 사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일 차 점검및 세차 가야 하는데 날이 춥지 않을가 걱정이네요..아파트에서 정비소를 정해서 일체 점검하고 비용 정산 하기로 한 모양인데 수요일 부터 연휴가 시작 되서 단시간 내에 할수 있을가 걱정이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손세차 하는곳이 없어 걱정 이네요.. 설 잘 보네세요..
도로가에 무단주차되어 있는 차들때문에 소방차가 늦은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소방관들은 신고받으면 바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주차공간 없다고(아니면 귀찮다고) 이면도로나 방화구역에 주차하면 그런일이 발생하지요.. 불법주차하는 차들을 보시면 남의일이라고 쳐다볼게 아니라 철저히 단속을 해야지요... 사실 주차장없으면 차를 안사는게 맞는건데 우리나라는 좀 희한해서...
첫댓글 형님,큰일날뻔 하셨네요 공동주택은 사고가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피해가 크게발생들 하는데 그나마 주차장입구여서 망정이지 집에서 불이라도 났다면 소방차30분 지나왔으니 생각해도 끔찍하네요
내일 차 점검및 세차 가야 하는데 날이 춥지 않을가 걱정이네요..아파트에서 정비소를 정해서 일체 점검하고 비용 정산 하기로 한 모양인데 수요일 부터 연휴가 시작 되서 단시간 내에 할수 있을가 걱정이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손세차 하는곳이 없어 걱정 이네요.. 설 잘 보네세요..
연세도 많으신데 너무 놀라셨겠습니다. 무엇보다 무사하셔서 큰 다행입니다. 천재던 인재던 불의의 사고에 늘상 대비하고 또 우리 모두 조심해야겠죠. 정초에 액땜한 것으로 생각하시고 내내 건강하시길 비오며
즐거운 설 보내세요..
가까이 계시네요...놀라셨겠습니다.. 정초엔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즐거운 설 보내세요..^^
도로가에 무단주차되어 있는 차들때문에 소방차가 늦은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소방관들은 신고받으면 바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주차공간 없다고(아니면 귀찮다고) 이면도로나 방화구역에 주차하면 그런일이 발생하지요.. 불법주차하는 차들을 보시면 남의일이라고 쳐다볼게 아니라 철저히 단속을 해야지요... 사실 주차장없으면 차를 안사는게 맞는건데 우리나라는 좀 희한해서...
맞습니다. 불법주차때문에 긴급상황에서 대처가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죠. 자가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다니기편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전국웅님 큰 피해가 없으셔서 불행중 다행이구요, 빠른 복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