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돌뎅이같기도 하고 늙은 두꺼비같기도 한 게 보랏빛 물을 뿜어낸게 마치 외계 생명체같았습니다. 첨 봤을때 아 참 접근하기 어렵게 생긴 녀석이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손질을 하다보니 군소에게선 깊은 바다내음이 있는거예여~ 해삼향 닮은 건강한 바다내음이 막막 뿜어져 나오더라구요! 덕분에 못생긴 군소 손질이 즐거워졌습니다.
달팽이눈 보이시죠? 군소는 바다달팽이라더니 진짜 안테나눈이 슝 올라와 있더라구요.
수분덩어리인 녀석이라 물 한방울도 안넣고 익혔는데도 냄비가득 물속에서 끓고있었습니다. 삶은거보다는 찌는게 더 맛있을거 같아요.
얼마전 주문한 참죽나무 도마예요. 참죽은 잎도 맛있구 나무결도 멋지네요.
군소 안드셔본 분들 맛이 궁금하시죠? 어렸을 적부터 먹어온 사람들에겐 아스라이 그리울 그런맛. 씹으면 바다향이 쌉싸레하게 밀려오는 소라나 전복이랑 식감은 비슷한데 훨 원시적인 맛. 한마디로 군소만의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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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군소를 티비에서 본 거 같은데.
소소님 손으로 들어가니 음식이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네요^^
플레이팅이 중요하긴 합니다 ㅎㅎ
군소 쌉쌀하니 좋아합니다
제사상에도 올라가는 군소
군소가 젯상에도 오르나요?
보기엔 안 점잖은뎅~~^
@소소 군소올리면 군수나온다던데요~
부산엔 올린답니다
올해 제 어머니 연세가 일흔 하나신데
제가 여섯살 때 부터 해녀일을 하셨어요.
그래서 아주 어릴 때 부터 군소라는 녀석을 접했지요..
군소에 대한 소소님 표현을 읽으니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ㅎㅎ
완도에 지인이 사는데 거기에 군소가 많이 난다던데
하늘빛바다님은 고향이 어디실까여
엄마가 해녀일을 하셨다니 제주도일까요?
최근에 목포 활어판장에 말로만 듣던 군소가 나오더라구요.
생선 속에서 살면서도 군소는 처음이라
판매하기 전에 맛본다고 삶아서 딱 한점 먹어보고
그 뒤로는 매입하지 않았지요~~
생선가게에서 판매되는 어종은
판매하는 사람의 선호도에 따라서 달라지는것 같아요~~
보라색 피를 흘리는 군소가 저에게는 너무 생소하더라구요. ㅎㅎ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보랏빛 보호막을 뿌리는거래요~
전 향 덕분에 군소가 좋아졌어요^
소소님의 나이가 궁금해집니다. ㅎ 저도 군소 좋아해요. 어릴때부터 바닷가에 나가서 잡아오면(그때는 많어서 줏어오는) 엄마가 삶아서 소소님처럼 나무도마에 썰어주면 손으로 집어서 초고추장에 콕콕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귀해요.
저는 군소를 처음으로 손질해보는거라 좀 신기했어요.
즐거운 경험였습니다.
먹다 남은건 죽순초무침을 해먹었는데 사진은 없네요^^
군소 진짜 딱한번 먹었는데 주문하고 싶어요 그 맛은 진짜 환상^^!!!!!!
전 딱 두번 먹어봤어요
남이 해준건 부드러웠는데 제가 요리한 건 좀 질겼습니다.
호불호가 갈릴거같은 맛인데 전 좋았어요^^
생김새도 무섭고..맛도 궁금하고...^^ 소소님 표현이 엄청 맛나보이긴한데...생소합니다
전복이나 소라가 아직 진화안된거 같은 맛이었어요
좀 더 야성적인?
저도 첨엔 무서워서 주방불을 다 켰는데
만지다보니 친근해졌어여 ㅎㅎ
아....부산에는 제사때 전복이랑 군소를 올리는데 전라도에는 군소가 생소하다니 신기하네요 ㅎㅎ
아~
전 군소가 완도쪽만 나오는줄 알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