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월요일 저녁... 밤 11시에 제주도로부터 학교에 돌아오고
오늘 - 수요일 저녁 - 격포 라는 해수욕장에 친구들과 갈 계획이었다...
정확히는, 나의 후배들이 9월달에 입학하였다. 그리하여 OT를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갔다... 이유는...
쩝...
일단 결론적으론 그냥 너무 피곤하다.
지난주 제주도에 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 운전면허 시험을 수요일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토요일은 이미 제주도에서 랄라라랄~~ 하고 있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랄라라랄~ 라기보단 꾸에에에꾸에에에 였지만...)
그래서 이번주 수요일로 운전면허 시험을 미루었다. 오후3시반에 시험 시작이면
5시까지는 돌아오리라 예상했었다... 그러면 저녁에 차타고 OT 장소로 가면
될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는데...
운전면허 시험 끝나니깐 알아서 가라는 식이다.
근데 운전면허 시험 보는데 2만원, 면허증 뽑는데 1만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
소지하고 있던 내 전재산 3만 7천원중, 3만원을 뜯기고, 7천원이 남았었다.
근데 오천원은 내 주머니 속에 있어서 난 2000원 밖에 안남은 줄 알았다. 주변에
돈뽑는 곳도 없어서 참 난감해하다가 어찌어찌 버스타고 충대 정문까지 1시간에
걸쳐서 흘러들어왔다. 그렇다, 버스에서 내릴 당시 주머니속에 남겨져있는
오천원을 보고 나는 축복의 키스를 한후 5천 8백원과 함께 1시간 뒤충남대 앞에
오천원을 보고 나는 축복의 키스를 한후 5천 8백원과 함께 1시간 뒤충남대 앞에
내려졌다.
당시가 6시였을것이다.
충대 정문에서부터 엔들레스까지 엉기적 엉기적 걸어오면서 근량이를 만나 2만원을
빌렸다. 전주로 가기 위한 버스비다. (아 암울하다. 화요일 아침까지만 해도
지갑속엔 분명 11만 3천원이 있었다. 그러던것이, 오늘, 수요일 오후엔 5천원 밖에
안남았다. 무엇에 썼는지 잘 몰른다. 일단 3만원은 면허증, 대략 2만원정도는 여타
활동의 택시비, 나머지 6만원은..???? 멀러... -_-;)
그러다가 우철형을 만나 구세주 만나듯 기뻤다. 오호 짧게 자른 머리 멋지시더군.
우철형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엔들레스 중간에서 단숨에 식당 앞까지 왔다.
그리하여 10분이 절약되었다...
나는 방에서 부랴부랴 짐을 꾸려 나와보니 기숙사 앞에 왠 택시가 있네? 어랍쇼.
콜비 없어서 아싸~ 좋아하면서 택시를 타고 동부터미널로 갔다.
콜비 없어서 아싸~ 좋아하면서 택시를 타고 동부터미널로 갔다.
이때가 6시 45분이었다.
길이 밀린다... 짜증도 밀려온다... 짜증나니깐 토가 나오려한다. 아씨...
결국 7시 15분, 동부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택시비 7800원.
아 목말라. 식수 500원. (물맛 진짜 야릇했다. 상한것 아니었을까?)
엉기적 엉기적...
음...
어디보자... 부완..부완... 오.. 저기있군... 오... 오후 4시 25분차가
마지막이라고... 오오... 짜증과 토가 함께 밀려오는 듯 싶었다. 가슴이 답답해서
남은 식수 절라리 벌컥벌컥 마셨더니, 빈속에 스트레스 받고 물 만 쳐마신 효과가
나타난다. 졸라 배는 띵띵해져서 기분은 정말 나빠졌다.
미안하게도, 난 친구한테 괜히 전화해서 이래저래 지랄을 한듯싶다. 전화내용은
어떻게든"부완"에 가려고 한다이었지만, 결론적인 나의 전화 메세지는 한마디로
"지랄" 이었다.
아 절라 스트레스 받고 엉기적 엉기적 도로 한가운데서 돌아댕기며 담배나 열심히
빨으며 계속 계산해보았다.
OT 비: 3만원.
OT 비: 3만원.
지금까지 든 택시비 : 8000원.
OT(부완) 가는데 드는 차비 : 8000원.
부완에서 최종목적지인 "격파" 가는데 : ?? 미지수? 대충 2000원이라고 잡고.
지금 버스가 없으니 일단 기숙사로 돌아가고 (추가 8000원), 내일
동부시외버스터미널이 아닌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가면 (추가4000원) 된다.
-_-;
3만 + 8000 + 8000 + 2000 + 8000+ 4000 = 6만원.
여기서 -1만원 (OT 비에서 차비가 1만원이니깐 오티비를 아예 2만원만 낸다치면)
이꼬르 5만원.
흠. 5만원.
-_- 데굴데굴데굴데굴.
자. 계쏙 머리 굴려보자.
오늘 하루 못간다.
금요일날 아침 일찍 서울가야한다. (동생이 이집트로 금요일날 먼저 떠난다.
그래서 일찍 가서 가기전에 얼굴이라도 보여주면서 내가 형이라구 알려줘야 한다.)
그럼 목요일 하루. 1박 1일 이 5만원...
그럼 목요일 하루. 1박 1일 이 5만원...
-_-; 토 나온다.
스트레스받는다.
자. 만약 오티를 안가면 잃게되는것은.
후배들하고 덜친해진다. 흠. 안타깝구먼.
바다를 놓친다. 흠. 안타깝구먼.
재미를 못본다. 음... 좀 열받는데?
오늘밤 할일이 없다. 음... 좀 짜증나는데?
같이 담배필사람도 없다. 우... 우... 토나오네...
내일 하루는 뭐하나? -_-?? 우... 뭐할지 고민하는건 싫어어어어어어!!
이 모든것들 과 1박 1일의 5만원을 비교해본다...
비슷하구먼...
갈까??
라고 생각하지만...
이 OT 때문에 오늘 3시간 동안 뛴걸 생각하니 갑자기 분해지면서 힘이 탁 풀리고
몸이 피곤하다.
무엇보다친구한테 절라 꼬장 부리면서 안간다고 "지랄"을 떨어서 가긴
쪽팔린다. 쉐키덜. 아무도 안붙잡고... *-_-* 우띠...
ㅠ_ㅠ 흑..아무도 안붙잡았다는 사실이 더 슬프구먼...
하긴..인간이 웨지간이 많은데..안그래도 후배보다 선배수가 훨씬 더 많은데... 나
하나 없어도 노는데는 전혀 지장없디... 그래그래... 라고 스스로를 위안해본다.
그리하여 결국 8시쯔음~ 가오리 동아리방(수영동아리)에 도착.
선배형은 목 디스크 걸려서, 게게겍 거리며 계속 누워있다.
+_+) 절호의 찬스. 지금 붙으면 내가 이긴다. 맘껏 괴롭힐까...
아 귀찮다...만사가 귀찮다...
아 띠발의 도로주행시험. 왜 본건지도 몰르겠다. 어차피 합격 시켜줄거면서.
그래. 나 합격했다. 그러나 솔직히, 난 정말 불합격이라 생각한다. 내가 하나하나
다 점수 계산해보았다. 70점을 못넘는다. 근데 이상하게 합격을 했다. 점수도 정말
어의없다. 거의 대부분의 내 실수를 아예 넣지를 안았다.
그 실수들에 대해선 그냥 정말 뭐라뭐라 한참 설교하고 끝났다. 난 이제 운전하면 죽을지도 몰른다.
운전면허 저거 돈주고 산거나 다름없다. 결국 택시비 시험비 사진비까지 다 합치면 100만원이 들었으니껭.
그냥 첨부터 나 있다고 치고 합격한셈 치면 오늘 즐겁게 오티를 갔을텐데, 내가
왠만큼 불합격이어도 어차피 합격 시켜줄 생각이었으면 내 강사한테 물어서 얘가
어떠냐구 물었으면 끝났을것을 괜히 지네 학원을 법 앞에 정당화 시킬려고 이런
복잡하고 돈들고 시간낭비의 절차를 만들다니.
민폐닷!!!!!
자 여기서 8000원짜리 이야기 하나.
아까 돌아올때 탔던 택시 운전기사양반의 이야기다.
- 몇살이여?
- 20살이여.
- 내 아들놈하구 동갑이네. 내 아들놈도 대학교 1학년이거덩~
- 전 2학년이예여.
- 어 그려그려. 카이스트댕기면 열심히 공부했나 보구먼.
- 어 그려그려. 카이스트댕기면 열심히 공부했나 보구먼.
- (차마 양심의 가책때문에 대답할수가 없었다.) 꾸에에~ (그냥 대답대신
얼버무리기)
- 왜그려? 무슨일이여?
- 그냥 좀 피곤해서요.
- 어이구 젊은 놈이 인생 다 산것처럼 말하네.
- (속으로 생각했다... 난 제주도에서 내 피부와 내 젊음을 모두 불사르고
왔노라...고. 입은 이렇게 대답했다) : 인생 다 산것 같아여.
- 왜? 여자??
- 네? -_-;;;; (여..여자가 인생의 전부...??)
- 홀홀.. 여자문제는 군대 갔다와서 보면돼~
- 군대요-_-? 왜여?
- 뭐ㅡ 군대가면 여자들이 고무신 꺽어신는다고 하는데, 사실 남자들이 군화
뒤집어 신는다.
- -_-???
- -_-???
- 군대 가기전에는 뭐 섹시하니 이뿌니해서 좋아했지만, 군대 가면- 남자는 군대
가면 철이 들으니껭 - 생각이 바뀌어서 여자를 버려. 아..이런게 내 여자가
아니었구나..하면서 말여. 그러면 여자는 그 남자 한명만을 바라보며 인생에서
제일 꽃 다운 3년을 기다렸는데 버림 받잖혀.
- 아..네에..
- 그래서 요즘 여자생각들이 어떤지 알어?
- 아뇨.. (어떤지 알면 제가 요로코롬 있나요...)
- 군대에 애인 보내면 새 남자친구 만들었다가 군대 제대하고 돌아와서도 좋아하면
다시 사귄대.
- 그럼 새 남자친구가 너무 비참하네요.
- 뭐 그게 인생이지.
- huh... -_-;;
- 나도 말여, 18세때 처음으로 여자를 사귀어봤어. 어 그려그려. 둘이 같이자기도
하고..뭐.. 아무튼..헐헐.. 거시기머시기... 그러다가 군대를 갔재...
처음 3개월은 요로코롬~ 하면서 잘 기다려주더니, 1년정도 지나니깐 나 없이 못
살겠다고 편지를 보내더구먼. 제대하기 4개월전쯔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고
살겠다고 편지를 보내더구먼. 제대하기 4개월전쯔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고
이해해달라고 하면서 편지가 오더라고. 아 그래서 내가 조금만 더 기달려 달라고,
나 곧 제대한다고 편지를했는데 답장이 안오는거야. 그래서 제대하기전에 말년
휴가를 갔더니만 이미 없더라구. 시집가서 딴대로 갔다나봐...
- 네에... (참 슬픈얘기군요... 이런 슬픈 얘기가 티비에서 나오면 잔잔하게 슬픈
바이올린의 소리가 들리죠... 안타깝네요 전 바이올린이 없고 있어도 켜지
못하니...근데 지금 이야기를 아저씨네 아줌마가 들으면 아저씨는 박살나겠죠? 그
아줌마는 뭐하고지낼까요. 그 아줌마도 아저씨 생각많이할까요...)
- 그래서 남자는, 여자를 정말 신중히 고르는것은 군대를 갔다오고나서야. 그때는
정말 철이 들거덩. 에구 말하다보니 다왔네 그려.
- 네에 .
- 아저씨가 니 삼촌뻘 되는 사람인데, 내가 한말 잘 곰곰히 한번 생각해봐...
- 네에. (7500원 나왔네... 500원 안깍아주시나...)
- 자 여기 거스름돈 (2500원.. 쳇.. -_-;)
- 네... 안녕히가세요.
였답니다.
p.s.
글들이 너무 많아서 뤼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여...뤼에 뤼를 달려고해도 이미 3페이지 아래로 가있네요.. -_- 하루 사이에..-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