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장미 신전
오월의 장미가 말을 걸어옵니다
삶을 빨갛게 물들이라고
사랑의 온도 불태우라고
장밋빛 인생 문을 엽니다.
박미영
<최우수상 > 오월의 크리스 마스
철 모르고 오신 분홍 산타
눈송이 꽃송이
선물로 들뜬 축제 속에
사랑이 고요히 벙글고 있다
현송희
<우수상 > 여운
귓가에 맴돌던
그 말들
그 시간이
지우려고 할수록
더 생생하다
권명숙
<장려상> 부부의 세계
목소리 닿는 만큼에서
마음 한 뼘 띄워놓고
서로를 쬐며
삶을 피워가는
둘만의 파라다이스
전현주
<장려상 > 달걀 꾸러미
은근한 불에 오래 구웠다며
쓱 내민다
한 알씩 꺼내 먹으라고
갱년기엔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너는 씩 웃는다
유은경
<장려상> 황진이
화장하지 않아도 눈부신 자태
사랑만을 사랑한 순수한 숨결
화담 박연폭포와 삼절로 남았네
이유상
<대상: 수상소감 / 박미영 >
제가 사는 곳이기에 공모전 응원 차 부담 없이 응모했는데 뜻밖의 수상 소식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침 일찍 찾은 장미축제 마당 신전 앞에 서니 장미가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3년 전 디카시를 처음 만난 후 이젠 제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풍경들이 꽃이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기도 하고 나무가 되어 나를 흔듭니다.
나만의 색깔로 나만의 속도로 오래오래 디카시의 매력을 즐기고 싶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정진하겠습니다.
<심사평 / 손설강 (시인, 한국디카시인협협회 서울중랑지회장>
경상남도 고성에서 발원한 미래문학인 디카시, 올해로 20주년이며, 중랑 서울장미축제 디카시 공모전은 2회째다. 응모작 수준이 작년 보다 높아졌다. 이제는 지평을 넓히기에 앞서 본격 문학으로서의 질적인 팽창을 목도했다.
박미영씨의 「장미 신전」과 「당신께 드릴」은 두 작품 다 우월을 가리기 힘들어 마지막까지 고심 했다. 필요충분조건을 잘 갖췄으며 따뜻한 정서로 하여금 각박한 세상에서 시인의 역할을 넌지시 제시했다.
특히 동호인들이 공모전에 도전하기 위해 장미축제에 다녀간 흔적도 많았다. 그러나 디카시의 조건에서 벗어난 작품은 배제 했다. 하지만 낙담할까 걱정된다. 더욱 단단한 작품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학의 신대륙인 디카시는 디지털 플랫폼이 많은 만큼 즐기다 보면 즐거운 일도 많을 것이다. 수상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린다. 좋은 작품을 선정해주신 이기영 시인께 감사드리고, 매일매일 쏟아지는 응모작 예심을 꼼꼼하게 봐주신 송재옥 시인께 감사드린다
<본심 심사위원 >
이기영(시인)
-2013년 《열린시학》 등단
-시집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디카시집 『인생』, 『전화 해, 기다릴게』
-김달진창원문학상(2018), 이병주국제문학상 경남문인상(2022)수상
-(현) 한국디카시인협회, 한국디카시연구소 공동 사무국장
-(현) ‘백세시대 신문, 미디어시인신문, 뉴스경남’ 디카시 연재.
<예심 심사위원.1 >
손설강(시인)
- 2001 《한맥문학》수필, 2002 《문학공간》시 등단
- 2023 《시와 편견》 디카시 신인상
- 2022 전국 석정문학상 디카시 최우수상 외, 다수
- 수필집 『물음』, 시집『뚜껑』, 『옴파로스』
디카시집 『가족사진』, 『디카시 가족』 외, 다수
- (현) 중랑 평생학습관 ‘디카시 창작반’ 출강 중
- (현) ‘중랑신문’ 손설강의 디카시 한잔’ 연재 중
- (현)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회장
(본명 손귀례)
<예심 심사위원. 2 >
송재옥(시인)
-2000년 《순수문학》 수필 등단
-제1회 평사리문학상 수필 수상
-2012년 중랑문학상 대상
-제8회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 수상 등
-디카시집, 『소리의 그림자』, 『저문날의 삽화』
-(현) 중랑문인협회 회원
-(현)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부회장
첫댓글 장미가 소재인 작품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좋은 작품 선정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상 하신분 모두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작품 배람합니다.
수상하신 시인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
축하 드립니다🎉🎉🎉
부족한 작품을 수상 대열에 끼워주셔서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
축하해주심에 힘입어 시작 공부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