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각된 남성 고객들을 사로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열전을 벌이고 있다. 남성 전용 호텔 숙박 패키지 상품부터 재테크 상품까지 남성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
이처럼 유통업계가 기존 여성 위주 전략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것은 경기 불황으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여성 고객들보다 씀씀이가 큰 남성 고객들을 공략하려는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실제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보다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3월 14일)의 관련 매출이 배이상 높이 나타나고 있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국내 최초로 감각 있는 남성을 위한 패키지 상품인 ‘에스콰이어, 그의 최고의 주말’을 내놓았다. 이 패키지는 바쁜 일상을 마치고 주말 동안 완벽한 재충전의 시간을 찾는 ‘세련된 감각의 남성’을 위한 1박2일 패키지 상품이다. 상품 내용은 디럭스 룸 1박과 칵테일 2잔 이용권, 클라란스 남성전용 스킨 케어 세트, 에어로빅 클래스 등으로 23만원이다.
CJ홈쇼핑은 실직자나 명예퇴직자 등 창업을 꿈꾸는 남성들을 주 타깃으로 재테크 상품을 판매했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부동산, 금융, 주식, 창업, 재테크 등 각 분야의 핵심을 실전사례를 들어 재미있고 쉽게 설명한 ‘부자학특강! 실전 재테크 동영상 시리즈’(14만9000원)다. 각 분야마다 엄길청(경기대 교수), 고종완(RE멤버스 대표이사) 등의 전문가가 직접 1시간동안 강의한 내용으로 강의비디오 12개, 교재1권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높은 도시 남성들을 일컫는 ‘메트로 섹슈얼’(Metro sexuals)들을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그 첫번째 행사로 ‘Men’s Week’ 행사를 갖고 전점에서 남성정장, 와이셔츠, 캐주얼 의류 등의 다양한 남성용품들을 선보였다. 신세계는 앞으로 남성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