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까 말까 무지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회사 스트레스를 타자로 풀어볼 겸, 정리해 봅니다.
저도 2010년 올려놓은 표를 보고,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1단계[단무지]: 무조건 아낀다.
2단계[암흑기]: 아기가 생기면 돈 모으기 힘들다.
3단계[여명기]: 이젠 둘째다, 수익이 늘어야 한다.
4단계[새로운 도전:2012년~]: 포트폴리오에 대한 새로운 공부.
1단계는 결혼 후 1년 3개월 첫째 태어나기 3개월 전까지네요,
그 뒤로는 병원 비에 진료비까지, 지출 항목이 많아지고,
산모도 잘 챙겨야 하기에 점점 지출이 늘어나네요
아기 태어난 이후 2년 동안은 1년 3개월 모은 돈을 2년 가까이 걸렸네요
- 저희 집은 맞벌이입니다. 그 때 둘이 합쳐 실수령액이 420여만원
[ 420*15 = 6300만원 ]
[ 설, 추석 상여 = 800만원 ]
[ 주식투가 수익 = 150만원 ]
[ 성과 보너스 = 300 만원]
약 7550만원을 벌었네요
- 15개월 년 평균 월 평균 카드 사용액은 38만원으로 생활 [ 570만원 ]
- 기타 누락된 현금 지출/수익 있는 것으로 생각됨
- 신혼 살림은 각자 자치할 때 쓰던 물건 재사용
- 15개월 동안 외식 횟수 0
: 간간히 맛나는 것 먹고 싶을 때는 한봉지 10000원 대패 삽겹살에 양파랑 고추장 넣고
아껴서 몇 날 몇일을 해 먹었던 돼지 두루치기..
: 집사람 입신 초기 입덧 기간에도 맛 난 것 못사주고, 대파/무에 소고기 조금 넣고
끓여주었던 파해장국
: 집사람 몸 보신을 위해 마늘만 왕창 넣고, 영계를 넣고 전기 밥솥에 찐 백숙
기억에 남는 음식들 이네요.
- 임신에 의한 병원비는 다행히 회사에서 거의다 환급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집에 문제가 생기면, 몸으로
: 회사가 지방이어서, 23평짜기 15년된 아파트를 대출 4천하고, 6천에 구매했습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손봐야할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대부분 모든 것 저가 다 했습니다.
: 방문 및 창틀 페인트 작업: 3만원
: 도배, 장판 자재 구매 후 직접 시공: 7만원[장판이 좀..]
: 목욕탕/다용도 실 리모델링 :
근처 원룸 공사시 남은 자재 헐 값에 구매
세면대 + 수전 + 샤워기 = 2만원
실리콘 총 = 1,500원
실리콘, 타일, 벽돌, 시멘트 한포대 등을 얻어 옴
방수액 3천원
백시멘트 4천원
.기존에 있었던 길다란 세면대를 제거하니, 넓고 깨끗해서 세면대만 교체
[욕조도 뜯어서 새것으로 바꾸려했으나, 욕조가 너무 비싸서... 포기]
.다용도실에 세탁기 거치대가 없어 벽돌과 시멘트로 기초 시공 후 방수 처리
백시멘트 시공 후 타일 작업
[초보티가 팍팍나지만, 수평도 잘 잡고 배수 처리도 잘해서, 세탁기 놓은 곳 외에는
장판 남은 것 깔아서 넓은 다용도 실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집사람 완전 좋아함]
: 콘덴서, 전등 자재 구매 시 모두 교체 [15만원]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싱크대 위에 전등이 없어 불편한 관계로 선을 하나따서 추가
[천정이 약해서 주워온 20mm X 800mm 원목으로 길게 붙이는
기초 공사후 멋지게 설치해 놓았습니다. 튼튼하고 밝은 부엌 만들기 성공]
:2007년 장마 시 확인 된 천정 누수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이건 진짜 비가 엄청와야지만 확인이 되는, 특이한 것은
5층짜리 아파트인데, 2층이 비가 오면 물이 센다는, 물론 정말 많이 와야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관리실에 말해도 어디가 새는 것인지 알수가 없는
이상한 경우였습니다.
답답해서. 그냥 화장실 천정을 뜯어 버렸습니다. 아파트 구조가 특이하더군요
위층과 아래층과 공간이 있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외벽과 방벽 사이에 5cm 공간이 있어
옥상까지 연결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그 벽을 타고 내려온 물이 조금씩 떨어지는..
그래서 그냥 그 사이에 물받이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재활용 버리는 곳에서 주워온 커다란 간장통을 자르고, 튜브를 연결해서 위집 배구관으로
빠지게...
천정은 베니어 합판으로 접착식 sheet로 마무리하고, 전등선 뽑아서 환풍기도 하나 설치했습니다.
다 합쳐 4만원 이하[너무 놀래서 그런지 가계부에 빠져있습니다.]
1단계였던 신혼초기, 무식하게 몸으로 때워서, 7천 가까운 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집은 월세 받고 있습니다[투자금 대비 년 6% 정도 수입: 지방이라 집값은 그래로 인듯하구요].
새로 시작하는 신혼은 주변보다 낮은 입주 선물이랑 명절때도 챙겨 드렸는데요, 돈 버셔서, 1년 뒤 대도시로 가셨구요..
두번째 세입자 분은 너무 얆밉게 하셔서, 주변 시세대로 받고 아무것도 챙겨 드리지 았습니다[너무 힘듭니다.].
첫댓글 한번쯤은 고민해볼 생각들..
대단하시네요~
휴...남의 일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