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날짜 2002/11/24 12:41:16 [GMT+09:00]
보낸이 정만기 <mk38421@dreamwiz.com>
받는이 offshade@yahoo.co.kr
제목 만기다. 결혼식 잘 마쳤니?
사랑스런 연아야 !~!~ ^^;
안녕. 잘지냈니?
나무들도 월동준비에 들어가는지 많은 나뭇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을 드러냈다. 잔디들도 금빛을 내고 있구..
전번 이메일 받구 연락하는데, 네게 많은일이 있었겠구나.
결혼식 잘 마쳤니? 신혼여행 잘 다녀왔구? (제주도? 해외?)
바보 결혼식때 울진 않았고, 너 울면 주름살이 많이생겨
보기 안좋은데.. 나도 자녀는 딸이 좋을듯한데 혼인시키면
맘 한구석이 너무 시릴것 같아.
난 그냥 바람쐬러 춘천 차몰고 갔었는데 마냥 썰렁하더라!!!
요즘 독감이 유행인지라 몸조리 잘하구. 글구 평촌으로 온다구?
난 30년 넘게 산 우리동네보단 대한민국에서 젤 좋아하는 곳이
평촌 그 다음이 과천, 그리고 다른곳은 크게 안가봐 잘 모르지만
어쩌다 머리 식히러 가끔 가는 춘천 ... 글구 동순이 있는곳...
평촌 살기는 참 좋아. 과천, 강남쪽도 가깝고 한가지 아쉽다면
호수가 없긴 한데, 인덕원 너머 백운저수지 (승용차로 15분 정도)
가면 되고. 교육열이 많이 높진 않지만 학원만 몰려 있는
학원가도 있고.. 그 주변에 맛은 덜하지만 먹자골목도 있고,
고속도로로 올릴수 있는곳도 가깝고..
범계역 근처에 상권이 형성되 있어. 그곳 한복판에 줄리엣이라는
14K 금 액서서리 체인점이 1층에 있는데 상민이 알지~!~!
그친구가 예전과는 확바뀐 이미지(심지어 귀걸이까지)로 점장을
하고 있어. 상민이 덕분인지 2달에 한번 보는 친구 모임은 거의다
범계역 근처에서 하고, 기덕인 학원가 삼보컴퓨터 3층 보습학원서
영어강사일 하고, 난 주말이면 자주 안양시청 테니스장 주변에
차 주차하고 평촌도서관 책대여 하는곳에서 책 보던가 아님
지금처럼 인터넷 하거든.. 날 좋을때는 인라인 스케이트도 중앙공원
에서 타고 했는데 요즘은 넘 추워!~! 철호랑 나는 역삼동에서 일하고,
난 어쩌다 가끔 기덕이 보습학원에 놀러가구, 동순인 와이프랑 딸
주아랑은 가끔 올라오는데 그때도 거의 상민이 가게서 만나 근처에서
친구들끼리 모여 식사 할때가 많아. 창록인 자기일 바쁘고, 용인에
있고.. 기덕이가 요즘 재정적으로 좀 많이 힘든 상태이고..
난 쉴때는 어디 돌아다니지 않으면 범계역 주변에 있을때가 많아
네가 평촌에 있더라도 지역이 넓어 만나기 쉽진 않겠지만..
본다면 범계근처 시내나 안양시청 뒤 평촌도서관 아님 영풍문고,
이마트등에서 볼 수 있을거야.
선뜻 네가 평촌 온다니깐 글쎄다 참 인연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다면 나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결론은 내가 이젠 다른곳으로 떠날때가 가까워졌구나 생각했어.
여자친구는 없어~!~ 정말로 한사람에게 열정과 성의를 보여야 될텐데
그런 열정이 없나봐!! 전부 흐지부지거나 스쳐가는 사람이야.~~!~!
하기사 너처럼 잘 참는 사람 만나기도 쉽지않고 전에 내가 했던만큼
조차도 하려 하지 않으니.. 일주일 있슴 만으로 나이 31살, 나두
완벽한 30대에 들어간다.
회사에서 요즘은 나보러 너무 감정기복이나 젊은사람처럼 통통 튀는게
너무 없어 영감이라는 얘기까지 하더라. 그런데 그건 아닌데..
세상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가끔 생각중에 폭탄을 만들고 싶어.
지구의 모든것을 우주속 한낱 먼지로 날려버릴수 있는...
오늘은 코엑스 모터쇼나 다녀와야겠다. 디빵 돈벌어서 좋은차나 사야쥐.
너와 만나던 99년 11월과 지금 11월을 비교하면 내게 제일 사라진건
꿈이 없어진것 같아... 인생을 살아갈 이유나 목적과 방향도 없고..
쓰다보나 너무 내얘기만 썼다. 헤헤 !~!~
연아야 부모님 잘해드리고 동갑내기라고 너무 너만 내세우지 말고 신랑
한테 잘해주구. 네가 괜챦다면 집들이 겸 나중에 붓글씨나 하나 써줄까
했는데 (사실 난 네게 줄 선물은 원래 써서 없어지는 걸로만 하려해서)
네 의견이 궁금하고. 원당계신 부모님께 자주 안부 전해라. 몸 건강하고
가정에 만복과 행복이 깃들길 바라며 ...
그럼 잘 지내구. 도와줄일 있슴 연락줘 !~!~
2002.11.24
정만기
추신) 참 연아야 네 구좌 번호 하나 알려줘. 혹 경조사나 기타 일
있을때 필요 할것 같아서리.. 그럼 나도 계좌번호 일러줄께.
========= 받은편지 ===================
Re: 사랑스런 연아야!~~ 만기다
맞아~ 나 참 봄좋아했어~
물론, 지금도 봄이 제일좋아~
어떻게 지내?
요즘도 학원나가?
아직도 여자친구가 없다니 너무한걸~
다른사람들이야 신경쓸거 없지만...
부모님걱정하시는건 많이 신경쓰일거야...
난 여전히 똑같지모...
새벽엔 학원에 낮엔 직장에... 학교는 휴학해서 좀나아~
내년이 걱정이야...
뭐든잘할거란 말은 정말 남얘기구... 열심히 하는데...
늘지않는 나의 영어실력과 해도해도 끝이없는 일에
치여살어...
특별한 방법이 없기에... 즐기려고 매순간... 마음을
다스리지...
것도 힘들어... 성질도 더럽자나 나 ^^
오빠 나 결혼하면 평촌서 산다... 오빠 학원이 아마
평촌이지?
집장만하고 몇번갔었는데 오가며 안부딪히나? 하고 두리번
거렸어
참 재미있지? 내가 안양서 살게 되다니...
지나다 마주치면 커피사주기~
얼마전에... 좌석버스를 타고 혼자 집에가는데...
창밖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함서 갔어...
오빠생각이 나더라... 싸웠던일들... 모질게군 행동들...
길다면 긴 시간들이었는데... 나역시도 부족하게 군일들이
많았지... 오빠만 그런생각 하는건 아니니까 후회하지는
말어
다들 시행착오를 겪고... 후회도 하면서... 사니까...
사실, 결혼한다고 바쁜건 없은데... 마음이 좀
분주해지네...
지금에와서야...
또 연락할께~
감기 조심하고 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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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Sent)
2002/11/24 12:41:16 제목 만기다. 결혼식 잘 마쳤니?
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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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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