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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도로사업과 Laterite(홍토) I 기술기사Ⅱ I
Ⅰ. 개 요
1. 머리말
낯선 외국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밥맛을 내기는 어렵다.
쌀의 품종, 모양, 색깔, 크기가 다양하며, 겉모양이 같다고
하여도 질기와 냄새가 천차만별이다. 물의 종류에 따라서
도 냄새가 달라질 수 있고, 흡수량도 달라 여러 번의 시
행착오를 거쳐야 비로소 밥다운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외국에서 도로건설도 마찬가지다. 흙쌓기 재료 한 가지
만 생각해보더라도 흙의 입자분포, 물성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라서 설계와 시공할 때 아주 곤욕스럽
게 만든다. 더군다나 많은 공사비가 소요되는 건설공사에
서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캄보디아에서
그런 흙쌓기 재료 중에 하나가 바로 Laterite(홍토 또는
Lateritic Soil)라고 불리는 붉은색 흙이다.
필자는 캄보디아에서 도로 건설사업의 설계와 시공감
리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검토하였던 Laterite 흙에 대하
여 설명하고자 한다.
2. Laterite의 일반 성질
Laterite는 적도를 중심으로 위도 20도까지의 열대, 아
열대 지방에서 분포되어 있으며, 형성과정에 따라
Laterite, Residual soil, Black cotton soil, Saprolite라
고 부르고 있으며, 통칭하여 Tropical soil이라 부른다.
어느 대륙이던지 기후조건과 온도조건이 맞으면 흔히
볼 수 있는 흙이며, 경제적
인 재료이기 때문에 당해지
역에서 건축, 댐, 도로포장
재료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
용되고 있다.
Laterite의 대표적 특성
은 수분이 있는 땅 속에서
는 부드럽지만 공기 중에
놓으면 철 성분이 산화되면
서 단단한 건축재료가 된
다. 앙코르 왓 사원을 비롯한 천 년의 고도 건축물들이
이 Laterite를 사용하였는데 현무암과 같이 구멍이 있고
붉은색을 띈다. 그래서인지‘Laterite’라는 단어는 라틴어
에서 유래되었는데“Later”라는 말은 벽돌이라는 뜻이며,
Road Projects in Cambodia and Laterite
1) 2) 3)
1) 2)
3)
그림 1. 벽돌형 Laterite 채취 모습
그림 2. 벽돌형Laterite 그림 3. Laterite 벽돌로만든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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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기술기사Ⅱ I 캄보디아 도로사업과 Laterite(홍토)
“-ite”는 광물에 붙이는 접미사라고 전해진다.
Laterite는 구릉지나 산 아래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지
표면에서 약 2∼10미터 사이에 존재하며, 노천에서 채취
가 가능하다. 건축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력으로
도끼와 같은 연장을 이용하여 벽돌 모양으로 잘라가며 채
취하지만, 그밖에 건설용 재료는 굴삭기 및 리퍼 등으로
채취하여 덤프트럭으로 대량 운반하여 사용한다.
건설용 재료원을 선정할 때 주의할 점은 같은 재료라
도 지형적 조건이나 위치에 따라 성분과 입도 분포가 다
르게 존재한다. 가령 구릉지에서 경사지거나 산으로부터
가까우면 입자가 크고 고운 입자의 양이 적다.
캄보디아의 Laterite의 화학적 조성은 <표 1>과 같은 분
포를 보인다.
Laterite는 철과 알루미늄 수산화물을 주성분으로 하고,
규산분 또는 염기류의 용탈작용(溶脫作用)을 거쳐 생성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화철의 함량에 따라 선명한 빨
간색으로부터 진한 갈색까지 변화하며, 성토작업을 위해
처음 땅속에서 채취하여 포설하고 나면 연한 갈색을 띄지
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흙속의 철성분이 산화되면서 점
차 붉은 색을 띄며, 일주일에서 15일 후에는 진한 붉은
색을 띈다.
3. 캄보디아의 기후
캄보디아는 열대몬순 기후 범주에 속하며 고온다습하
다. 강우량에 따라 강우가 집중되는 5월부터 10월까지의
우기 철과 11월부터 4월까지의 건기 철로 구분할 수 있으
며, 우기 철에 연간 강수량의 80%가 집중되고, 산지부를
제외하면 강우량은 1,270mm∼1,900mm 정도이다. 우기
철 강우의 형태는 우리나라 장마와 같이 강우가 연속적으
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번 정도 30분에서 2
시간 정도 소나기 형태로 비를 쏟고, 그 외의 시간은 볕
이 나는 변덕스런 날씨다. 건기 철에도 주 중에 한두 번
짧은 비가 내려 건조함을 덜어준다.
연평균기온은 약 27℃이며, 월별 평균온도는 4월이 35
℃로 가장 높고, 평균기온 20℃인 1월이 가장 낮다. 보통
일교차는 8∼11℃정도이다.
4. 캄보디아의 도로현황
캄보디아의 도로는 국내 및 국외연결 교통흐름에 의해
크게 2개 노선대로 구분되어 있다. 동서연결로(주간선도
로 1, 5, 6, 7, 8호선)는 동서횡단 및 베트남/태국을 연결
하고, 남북연결로(주간선도로 2, 3, 4호선)는 남북지방연
결 및 라오스·베트남·태국의 남부해안지역을 연결한다.
캄보디아는 도로 전체 포장률은 약 11%에 불과할 정도
로 열악하며, 도로사업 재정은 외국의 유·무상원조에 의
존하여 추진된다. 고속도로는 아직 건설된 적이 없으며,
그림 4. 자연 상태의 Laterite 그림 5. Laterite 입자
구분 Al2O3
(%)
SiO2
(%)
Fe3O2
(%)
TiO2
(%)
기타
(%)
Laterite red soil 30.8 4.3 33.0 5.2 26.7
Laterite gravel 43.4 1.7 23.7 3.2 28.0
표 1. Laterite의 화학적 조성
그림 6. Cambodia 강우량 분포도 그림 7. Cambodia 지역 구분
그림 8. 캄보디아 도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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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Projects in Cambodia and Laterite I
국도를 비롯한 주간선도로라 할지라도 간이 아스팔트 포
장(DBST; Double Bituminous Surface Treatment) 공
법을 사용한 양방향 2차로 도로가 대부분이다.
캄보디아 도로는 파손이 심각한 수준이며,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과적 차량이다. 캄보디
아 지형은 남서부 분포되어 산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형
이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적재함을 개조하여 키우고 적재
정량의 약 2.5배 정도의 많은 양을 싣고 다니고 있다. 산
업화로 물동량이 늘고 통행량이 많아짐과 동시에 종단경
사가 거의 없는 도로를 다니는 중량트럭이 도로를 파손시
키고 있다.
중차량 통제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다른 나라와 마
찬가지로 중차량 통행 제한을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 단속
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다. 단속자와 골재 판매
업자 등과의 유착관계 등을 볼 때 단속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도로파손의 또 다른 이유는 포장 구조체가 하중에 비
해 약한 편이다. 적은 예산에 많은 물량을 건설하고자 하
는 생각으로 값싼 재료와 얇은 단면을 채택하는 것이 캄
보디아 도로의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설계자는 캄
보디아에서 설계기준을 정할 때 이러한 도로의 내구수명
과 사회적 수명, 도로 통행조건 등 제반 여건을 충분히
조사 분석하는 것을 선행해야 할 것이다.
Ⅱ. Laterite의 특성 및 사용방안
1. Laterite 흙의 물리적 특성
캄보디아에서는 Laterite를 노상재료나 보조기층 재료
그리고 농어촌도로와 같은 등급이 낮은 도로는 상부 포장
면으로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도로 건설을 위해
서는 그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낯선 흙인 Laterite의 물리적 특성을 토질시험의 수치
적 결과로는 감각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캄보디
아의 Laterite에 관한 토질시험 결과와 대표성을 띄는 국
내에서 발생하는 서로 다른 흙 4가지(강재구, 2005)와 비
교하여 특성을 이해하는데 활용하였다. 즉 고소성 실트
(MH), 저소성 점토(CL), 양입도 모래(SW), 실트질 모래
(SM)와 비교하였으며, 입도분포, Atterberg한계 및 다짐
특성을 상대비교하였다.
또한 품질시험 기자재가 열악한 캄보디아에서 실시한
입도분포시험은 재료분산, 건조용 오븐, 기자재 및 정확한
농도의 각종 시약 등을 갖출 수가 없어 실험결과에 대한
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재료를 한국으로 운송하
여 실험하는 것으로 캄보디아의 품질시험을 검증하였다.
1) 입도분포도
자연 상태의 Laterite는 인력으로 굴착하기 어려울 정
도의 굳기를 가지지만, 한국의 풍화암보다는 강도가 약해
서 리퍼나 굴삭기에 의해 작업이 가능하다.
표 2. 캄보디아 도로현황
도 로 등 급 연장(km) 포장율(%) 비 고
계 39,910.45 11.6 2011년 기준
주간선도로
(1-Digit, eg. NR1)
2,114.94
(5.3%) 100.0 프놈펜과 지방 주요도시 연결
보조간선도로
(2-Digit, eg. NR11)
3,371.84
(8.4%) 46.6 주간선도로에서 분기,
지방주요와 소도시 연결
지방도로 (3&4-Digit,
eg. NR111, NR1111)
6,423.67
(16.1%) 14.1 주간선도로 또는 보조간선도로에서 분기, 지방소
도시와 농촌 연결
농촌도로 28,000.00
(70.2%) 0.2 농촌지역 연결
포 장 형 태 연장(km) 비율(%)
계 11,910 100
홍토포장(Laterite) 5,909 49.6
간이아스팔트포장(DBST) 3,642 30.6
정규 아스팔트포장 926 7.8
비포장 1,433 12.0
표 3.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MPWT) 관리도로 포장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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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은 캄보디아 Laterite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
는 흙의 종류별 즉 고소성 실트(MH), 저소성 점토(CL), 양
입도 모래(SW), 실트질 모래(SM)와 비교하였으며, 세로축
은 가적 통과율(%)이고, 가로축은 입경(mm)이다. <그림
9>에서 보는 바와 같이 Laterite는 자갈의 비율이 30%∼
60%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자갈의 함량이 높아서 상대
적으로 흙의 전단강도가 높다.
반면에 0.075mm 이하의 세립토의 비율도 20%∼32%
로 나타나 세립분 함량이 양입도 모래(SW) 수준인 것으
로 분석되었다. 입도 분포는 자갈질과 실트질이 혼합된
분포이며, 상대적으로 모래질 입자가 적어 양입도 분포라
고 보기는 어렵다.
2) Atterberg 한계
#40체(0.425mm) 통과한 재료를 가지고 Atterberg 한
계를 시험한 결과 <표 2>에서 보인 바와 같이 액성한계는
36%∼47% 정도이고, 소성한계는 16%∼24%이므로 국내
의 저소성 점토와 유사한 값을 보였다. 따라서 성토 다짐
시 함수비 조절이 용이하다. 다만 소성지수는 14∼24로
비교적 큰 값을 보이기 때문에 하중이 큰 경우에는 변형
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다짐특성
도로 흙 쌓기 재료는 다짐특성이 중요한 요소 중에 하
나이다. 다짐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최적함수비와 최대
건조밀도의 관계와 수정CBR 값을 정리하였다.
<그림 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적함수비 상태의 최대
건조밀도의 값은 2.09g/㎤∼2.13g/㎤을 보인다. Laterite
의 건조밀도는 양입도 모래(SW)와 실트질 모래(SM)보다
다소 작은 값을 보이고, 최적함수비는 약 12%로 큰 값을
보인다. Laterite는 비교시료에 비해 편평한 곡선을 나타
내고 있다. 이는 최대건조밀도가 함수비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현장에서
흙 쌓기 다짐을 할 때 함수비 조절이 비교적 용이함을 보
여준다.
현장에 반입되는 Laterite 중 색깔이 연한 갈색을 띄는
흙이 있는데 이 흙은 좀 더 낮은 건조밀도(1.9g/㎤∼
1.95g/㎤)와 큰 최적함수비(약 17%)를 보인다. 강도 면에
서는 입도분포에 의한 영향이 크므로 수정CBR 값과 상
관성은 적어 보인다.
그림 9. Laterite와 비교시료의 입도분포도
구 분 Cambodia
Laterite
국내의 비교 시료
MH CL SW SM
액성한계(%) 36 ~ 47 51.16 32.35 27.22
NP
소성한계(%) 16 ~ 24 37.57 20.65 21.67
소성지수
(Ip) 14 ~ 24 13.59 11.7 5.55
표 4. Laterite와 비교시료의 Atterberg 한계
그림 10. Laterite와 비교시료의 최적함수비
그림 11. Laterite와 비교시료의 수정 C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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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Projects in Cambodia and Laterite I
<그림 11>에 보는 바와 같이 수정CBR 값은 35∼46%
사이 값을 보여준다. 국내 비교시료보다 상당히 높은 값
을 보이며, 노상시공을 위한 다짐시험 시공 결과 조합된
다짐장비로 3∼4회 왕복 이상이면 요구되는 상대밀도를
95% 이상 얻을 수 있다. 따라서 Laterite는 강도 측면에
서 아주 좋은 성토 재료라 할 수 있다.
4) 물리적 양면성
모래의 양의 상대적으로 적지만 굵기가 다른 자갈과
고은 실트질 입자가 고루 섞여있는 Laterite는 함수비 조
절만 잘하면 소정의 다짐강도와 밀도를 쉽게 얻을 수 있
다. 이런 Laterite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입도분포
에 따라 양면성을 가진다.
작은 입자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으면 강도 발현이 잘
되지만 탄성이 적어 변형에 대한 회복력이 없어진다. 작
은 입자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으면 소정의 강도를 쉽게
얻을 수가 없다. 다시 정리해 보면 Laterite는 다른 비교
시료에 비해 조립질이며, 최대건조밀도는 큰 값을 가지고,
최적함수비는 작게 나타내며, 강도가 우수한 재료이다.
또 한 가지 Laterite 채취시 주의가 필요한 것은
Laterite 분포가 깊이나 위치에 따라서 입도분포가 달라
서 물성값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다른 성토 재료와 마찬
가지로 시공할 때 토취장이 바뀌면 Laterite 채취 과정이
나 순서를 미리 점검해 두어야 한다. 가령 골재원 조사를
위해 장비 없이 인력 채취를 표토만으로 하였다면 미립분
이 우수에 씻겨서 원하는 물성과 다른 결과를 얻을 수밖
에 없다. 같은 종류의 Laterite라도 미립자가 많을수록 액
성한계와 소성지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흙쌓기 재료와 포장재료
1) 재료성능에 대한 시방기준
전술한 바와 같이 캄보디아에서는 도로건설용 재료로
써 Laterite를 노상 상부층과 보조기층재료로 사용한다.
노상재료와 보조기층은 작용하중이 다르기 때문에 <표
5>과 같이 재료성능 또한 다르게 정의된다. 여기서 캄보
디아 기준과 국내 시방기준 값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캄보디아 기준수립 과정을 살펴보면 예전의
AASHTO 기준을 호주에서 인용하였고 2000년 2월경에
호주에서 캄보디아 시방기준을 무상 공여한 것으로 캄보
디아 기술자들이 전하고 있다. 따라서 문헌조사 결과 토
공 및 포장 기준은 1984년도 AASHTO 기준과 유사한 것
으로 조사되었다.
각 시방기준 값이 의미하는 목적을 분석하여 보면 포
장 설계에 이용되는 수정CBR 값은 강도를 판단하는 기
준이 된다. 굵은 입자들이 포장체 내부에서 지속적인 반
복하중을 받을 때 장기적인 안정성을 판단하는 마모감량
시험과 다짐정도를 판단하는 모래당량 시험이 있다. 또한
미립분이 많을수록 큰 값을 보이는 것이 액성한계와 소성
지수다. 이 값들이 낮을수록 하중 이완에 대한 탄성 복원
력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포장 구조 체로써 유리하다
(표 5 참조).
설계자가 공사시방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적정수준의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 건설기술 후진국 대부분은 적정한
품질 기준이나 시방기준을 갖추지 못했다. 더욱이 다른
나라 기준을 부분적으로 인용하여 만든 기준이 전부이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균일한 품질을 보증 할 수 없다.
따라서 설계자는 건설하고자 하는 도로의 성격, 장래 통
그림 12. 캄보디아의 2차로 도로의 포장 단면
그림 13. Laterite로 성토한 노상 마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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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기술기사Ⅱ I 캄보디아 도로사업과 Laterite(홍토)
행 차량의 중량 및 교통량, 도로의 수명 등을 고려하여
적정 수준으로 품질기준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교통하중에 비해 내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파손
에 따른 보수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며, 반면에 품질기
준을 너무 강화시키면 비경제적인 도로를 건설하게 될 것
이다.
2) 보조기층 재료의 성능 비교
우리나라에서 포장층 중의 하나인 보조기층 재료에 관
한 연구의 수가 매우 적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동상깊이
가 약 90cm를 상회하기 때문에 동상방지층 필요 깊이가
보조기층을 포함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포장 구조체 연구
가 동상방지층에 집중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보조기층 재료 성능 기준은 재료조건이 유사한 나라의 기
준을 참고하여 역학적 분석을 통하여 도출한 것으로 판단
된다. 따라서 설계자가 보조기층의 재료에 대한 시방기준
을 정할 때는 좀 더 광범위한 검토가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도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우리나라 기준과 유사한 기준 값을 가지고 있다. 동절기
온도가 결빙되지 않는 기후를 갖는 남부 캐롤라이나주의
경우에도 소성 지수를 12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
표 6>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시방기준들을 비교 할 때 탄성력 판단이 되는
소성지수와 액성한계 기준 값을 캄보디아 기준보다 엄격
히 제한하였다. 이는 포장 구조체에 속하는 보조기층 재
료가 반복적인 하중을 받았을 때 하중에 대한 충분한 강
도를 가지면서도 탄성적으로 복원되어 영구적인 소성변
형되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기 위함이라 판단된다.
앞 절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현재 조사한 Laterite는
대부분 소성특성이 강하고 미립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보
조기층 재료로 사용하기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전에 도로건설용으로 사용했던 재료가 고갈되어 채굴
이 허가된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같
구 분 단위
한국(한국도로공사) 캄보디아(공공사업부)
시험목적
노 상 보조기층 노 상 보조기층
수정CBR % 10이상 30 이상 15 이상 30 이상 강도측정
최대치수 ㎜ 100이하 50 이하
다짐성능
5mm체 통과율 % 25~100 및 탄성
0.075mm체 통과율 % 0~25 10~30 2~25
소성지수 - 10 이하 6 이하 20 이하 20 이하
탄성
액성한계 % - 25 이하 40 이하 35 이하
마모감량 % - 50 이하 50 이하 내구성
모래당량 % - 25 이상 다짐정도
비 고
o 노상에 사용가능 토질
- 액성한계 50% 미만, 건조밀도 1.5t/㎥
초과
- 소성한계 25% 미만, 간극률 42% 미만
- shale material 사용금지
- 0.075mm체 통과량은
0.425mm체의 2/3이하
표 5. 한국과 Cambodia의 노상 및 보조기층의 재료 품질기준
표 6. 보조기층 재료에 대한 재료 품질기준
구 분 국토해양부 일본
미국
버지니아 오아이오 일리노이 남부
캐롤라이나
소성지수(%) 6 이하 6 이하 6 이하 5 이하 2 ~ 9 12 이하
액성한계(%) 25 이하 25 이하 25 이하 - - 30 이하
안정성(%) - - 30 이하 - 25 이하 -
마모감량(%) 50 이하 50 이하 - - 40 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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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재료원이라도 재료변화가 심하여 일정한 품질을 확보
하기 곤란하다.
3) 안정화 처리공법
설계할 때 책정된 공사비가 넉넉하지 않으므로 재료
구득의 용이성, 경제성 측면 때문에 소성이 높고, 높은 비
율의 세립 분을 포함하는 재료를 흙 쌓기 재료 혹은 보조
기층 재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안정화 처리 공법 적용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에 사용하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생석회, 시멘트 및 유재를 혼합하거나 골재와
기계적으로 섞어서 안정화 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생석회 혹은 시멘트를 이용하는 방법은 소형 교반기로
좁은 현장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방법은 물과
반응하여 경화되는 재료를 사용하므로 우천시에는 작업
이 불가하고, 정확한 함수비 조절이 필요하며, 양생기간이
필요하며, 그동안 차량을 통제해야 하므로 확장구간이나
도로복구사업과 같은 경우 적용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요
구되는 재료성능에 맞도록 안정화시키기 위한 경화재료
의 혼합비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시험이 필요하다. 캄보
디아 국도 6호선(JICA)와 국도 67호선(태국)에서 시멘트
안정화 처리공법을 적용하였으나 시멘트 가격이 비교적
높고, 품질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보편화되지 못했다.
유재를 섞는 방법을 적용할 때는 작업 중 우기를 피해
야 하고, 혼입량의 정확한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입도
분포가 0.075mm 이하 재료가 25% 미만일 경우 소성지
수가 10미만, 0.075mm 이하 재료가 25%보다 많을 때는
소성지수가 20 미만인 저소성 재료일 때만 적용이 가능
하므로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못하다.
골재를 혼합하는 방법은 현장 반입되는 흙과 골재의
입도분포가 최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공사 품질관리
가 어렵고, 재료분리가 항시 우려되기 때문에 적용사례를
찾기 힘들다.
안정화 공법 사용은 현지 여건을 충분히 감안해서 적
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경제적인 사유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안정화 공법이 많이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쇄석골
재 생산단가가 안정화 처리 공법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
고, 시공경험이 부족하거나 요구하는 품질기준을 맞추기
어려우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흙의 안정화 처리
공법 적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Ⅲ. 맺음말
본 고에서는 정보의 한계성과 시험 횟수의 부족으로
인하여 캄보디아의 Laterite를 대표할 만한 분석이 이루
어 지지 못한 점과 낙후된 시험실 기자재로 인하여 순도
높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특이한 흙 Laterite를 검토하면서 캄보디아 기술
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토질역학의 기초적인 이론부터
기본적인 시험을 한 가지씩 되 짚어본 것이 뜻 깊은 시간
이었다.
필자는 Laterite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Laterite는 좋은 성토 재료이다. 굵은 입자과 미
립분이 혼합되어 있고 수분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함수
비 조절만 잘 하면 소정의 강도와 양호한 다짐 밀도를 손
쉽게 낼 수 있다.
둘째, 액성한계와 소성지수가 높은 일부 Laterite는 포
장 구조체로 사용이 곤란하다. 소성을 가진 흙은 지속적
인 반복하중에 대하여 변형을 일으키고, 다시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하중에 대한 반력이 큰 포장 구조체로 사용
할 때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적정수준의 공사시방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 도
로 등급이 높고 중차량이 통행할 확률이 높은 도로에는
충분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높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
이며, 반대로 도로등급이 낮으면 경제성을 고려하여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건설사업 시장이 줄어들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건
설기술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해외 건설사업에서 가
장 큰 장벽이 언어라고 떠 올릴 수 있지만 계약관련 협상
이 아니고는 시간을 두고 극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료
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재료에 대한 고찰 없는 관행에 의
한 선택은 시공과정에서 품질관리의 실패를 야기하고 공
기에 지장을 초래하여 인력과 장비를 이중으로 투입해야
하는 금전적 손실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재료로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유·무상 원조사업을 비롯한 대
부분의 해외사업은 설계기간도 짧다. 따라서 해외건설 참
여자는 선행 사업의 꼼꼼히 분석과 쉴 새 없는 정보수집
이 해외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열쇠임을 잊지 말
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기술자들이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Laterite가
있는 다른 아열대 지방에서 설계 및 시공을 할 때 이글이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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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12호~1996년 44권 4호, 대한토목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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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월간 해외건설, 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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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산업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8
4. 김수성, 박춘식, 방정욱, “입도분포 특성이 다짐특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2001.11, 대한토목학회 가을학술발표대회
5. 남영국, 박성완, “하부구조에 대한 환경영향 모형 개발 연구”,
2004. 10, 한국형 포장설계법 개발과 포장성능 개선방안 연
구 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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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고서)”2011. 10, 한국국제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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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altic in Cambodia”, November 1969, Soils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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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ral Road Pavements in Cambodia”, Dec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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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incial/Rural Road Asset Management Project”
March2010, TA No 7199-CAM, Final Report
76 | 제60권 제2호 2012년 2월
I 기술기사Ⅱ I 캄보디아 도로사업과 Laterite(홍토)
기획 : 김도삼 편집부위원장 kimds@hhu.ac.kr
2006년 9월부터 시작하여 2011년 8월까지 약 5년간 추진된, 국토해양부 국
가 R&D 연구과제인‘자연과 함께하는 하천복원기술 개발(일명 이코리버21)’
사업의 결과물로서‘하천복원 통합매뉴얼’과 기술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본 매뉴얼은 연구단 성과물을 토대로 국내·외 하천복원 관련 가이드라인, 매뉴얼, 지침서, 보
고서 등 10여개 국가, 40여종의 관련 문헌을 검토한 후, 국내 적용이 가능한 내용을 보완, 가공,
개선하여 집필되었다. 주요 독자로는 1) 하천을 조사, 평가하고 지역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복원
모델을 선정하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분야 실무자, 2) 하천과 지역의 복합적인 여건에 적합한
설계 및 복원공법 등을 선정하고 사후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 등을 담당하는 분야 실무자, 3) 하
천복원 관련 정책 입안자 및 실무자 등이다.
본 기술보고서는 하천복원사업을 계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에 직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
는 기술을 선별하여 만든 것이며, 가이드라인 17종과 자료집 5종, 연구성과서 5종 및 연구단 운
영보고서 등 총 28종과 전체 내용을 수록한 CD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하상변동
계산, 하천 수목 유지관리, 폐천/구하도 복원 및 강변 저류지 조성 관련기술, 하천 조도계수 관
련 자료, 어류생태 모니터링 및 생물 서식처 관련 기술, 하천 호안설계기술, 모래하천 식생이입
에 관련된 자료 등이 있다. 별도로 국내 실측 조도계수 및 하상재료, 홍수터의 수목식재 등 8건
의 DB와 연구단에서 개발한 하천복원 관련 소프트웨어 20건 등을 자연형 하천 길라잡이
(http://www.river.re.kr)에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