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코더르 시내로 가는 길,
어디든 넓은 인도가 만나지는 길,,
자전거도로가 많이 보이고, 자전거도 많이 다닙니다,
길 가다가 자연스럽게 만나지는 작은 모스크,
태국에서는 한쪽 방향으로 10분을 걸으면
시장과 사원이 만나지고,
유럽에서는 한쪽 방향으로 10분을 걸으면
공원과 교회나 모스크가 나타 납니다,
쉬코더르에서 몬테네그로로 가는 버스입니다,
버스터미널은 없고,
중앙광장 모스크 건너편 길가에서 버스를 탑니다,
버스표를 예매하려하니,
버스표는 인터넷으로 구입하거나,
버스타고 버스 기사에게 구입해야 한 답니다,
버스표 예매사무실은 없습니다,
쉬코더르에서 부드바로 가는 버스는 아침 8시, 10시, 오후 1시에 있습니다,
버스비는 15유로이고,
버스는 쉬코더르 호수의 동쪽 방향으로 돌아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에서 2시간이상을 대기하다가 부드바를 거쳐 코터르까지 갑니다,
부드바까지는 최하 5시간 이상이 걸리는 여정입니다,
부드바까지 호수의 서편 해안가로가면 85km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버스앞에 대기한 택시기사는 벤츠 택시로 2시간만에 부드바까지 60유로를 제안합니다,
두사람이 30유로를 주고 하루종일 버스에 시달리는것보다 좋은 조건입니다,
50유로로 하자고 했더니,
아침 7시에 출발하자고 합니다,
내가 모든 것을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내 조건을 하나 달면 상대방 조건도 하나 들어 줘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가 만족하는 계약이 됩니다,
잘하는 계약은 일방적으로 내 욕심을 채워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나누어서 함께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계약은 성립되었습니다,
계약완료 인증샷,,ㅎㅎ
중앙광장앞에 저절로 보이는 모스크 옆길이 여행자거리입니다,
거리는 요란스러운 것은 없고,
작은 가판대 몇군데,
그리고 카페들만 줄지어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이런 물건들은 많이 파네요...
그리고 커다란 모스크로 들어 가 봅니다,
남자와 여자가 입장하는 문이 다릅니다,
함께 들어가려 했더니 여자는 다른 출입구로 들어가야 한 답니다,
출입구만 다른 것이 아니라,
남자는 1층, 여자는 2층입니다,
뭔가 의식중인것 같은데,
알라를 안 믿고, 몰라를 믿는 우리는
잘 모르니까
분위기만 보고 나옵니다,
모스크 정원에서 보이는 교회의 종탑,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이렇게 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바라보고 살아 가면 좋겠네요,,,
종탑이 보이는 교회를 가 볼려고 나 왔더니,
뭔가 거창해 보이는 다른 교회가 보입니다,
교회는 거창한데,
일요일인데도 사람은 아무도 안 보입니다,
정교교회입니다,
초기 기독교가
로마가 동로마, 서로마로 갈리던 4세기에
서로마를 중심으로한 로마카톨릭과
동로마를 중심으로 한 정교로 분리되었고,
처음에는 같은 종교로 길을 가다가
로마카톨릭의 십자가에 대한 우상숭배문제,
십자군전쟁 때 십자군 원정대의 콘스탄티노플에 대한 약탈과 방화, 강간, 살인등의 범죄행위로
로마카톨릭과 정교는 완전한 적으로 변해 버렸지요,
로마카톨릭은 서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 가다가
우리나라에 전파되며 우리에게 익숙해진 반면,
코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동로마 세력지였던 발칸반도를 중심으로 발전했던 정교는
동로마가 망하며
러시아로 옮겨가 러시아정교가 되고,
동로마에 이어 발칸을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의 오스만 튀르크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되,
정교에 대한 통제권을 그리스에 부여해 발칸반도에서는 그리스정교로 발전해 나가게 됩니다,
이슬람은 같은 기독교권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3위일체설을 인정할수 없고,
신과 인간은 다르며,
신과 인간의 중간역할인 예수의 존재를 인정할수 없다는 마호멧의 주장에 따라
3위일체를 받아 들이지 않는 입장으로
7세기 초반에 생겨난 종교입니다,
결국
로마카톨릭과 정교, 이슬람은
유태교에 뿌리를 두고 서로 다른 정치적, 문화적 차이로 의견을 달리하는 같은 종교입니다,
로마카톨릭이
훗날 종교개혁을 거치며
카톨릭과 기독교, 구교와 신교로 나누어지는 과정은 우리가 다 압니다,
로마카톨릭,
정교,
이슬람.
기독교는 모두 구약성경을 사용하는 한 뿌리입니다,
그런데도
인간의 행복, 믿음과 소망, 사랑을 강조하는 평화와 사랑의 이름으로
오직 나만 옳으며,
내 주장만이 진리라는 믿음으로
인류의 역사는 피로 얼룩지게 됩니다,
종교가 인류역사를 피로 물들인 슬픈 역사지요,,,
정교 교회의 마리아와 예수님의 모습은 약간 다른 모습이네요,,,
돌아오는 길,,,
어디서나 만나지는 공원,,,,
공원옆의 이건 뭐?
46년부터 92년까지 이어졌던 공산독재시절에 저항하고 희생되었던
사람들에 대한 추모공간입니다,
까꿍이 좋아하는 공원을 지나면,
까꿍이 좋아하는 과일과 야채가게,,,
해가 지는 풍경을 봅니다,
좋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에게도,
그 아래에 천막을 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같은 해가 뜨고
같은 해가 집니다,
잘 난 사람도,
못 난 사람도,
많이 가진 사람도,
아무 것도 가지지 못 한 사람도,
모두가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놓고
떠나게 됩니다,
죽음을 기억하다면,
우리가 욕심낼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해는 지기전에 잠깐동안 아주 밝은 빛을 냅니다,
낮동안은 아주 아주 밝은 빛을 비추었지만, 의식하지 못했던 빛을 비춥니다,
낯선 여행지에 내리면,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안 되고,
한참을 헤메다가 며칠 지나 알만하면 다시 짐을 꾸려 낯선 곳으로 떠납니다,
이것이 여행길이지요,
인생이 무엇인지,
살아가며 무엇이 중요한지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보고 허겁지겁 달리다가,
인생이 무엇인지 알만해지고,
눈 앞의 작은 이익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즈음에는 죽음이 다가오게 됩니다,
이것이 인생의 여행길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 주어진 이 소중한 순간순간을
누군가를 미워하며
무엇인가에 애태워하고 조바심내며 살아 가서는 안 됩니다,
주어진 순간에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인연이 닫는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을 가슴 벅차게 사랑하기에도
인생은 아주 짧은 찰나의 여행길입니다,
집앞의 공원 길,,,
아무것도 안 하고 뒹굴거리다가 공원길 산책을 합니다,
호수로 흘러드는 강물을 바라 봅니다,
공원길을 산책하던 알바니아 사람이 친구하자고 합니다,
발칸번도의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이
알바니아는 제대로 된 나라를 역사에서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기원전 5세기부터 그리스에서 시작해
로마, 동로마, 오스만의 지베를 거쳐 1,912년에야 처음으로 독립을 했지만,
다시 지배하려드는 오스트리아와 독일과의 분쟁으로 시작된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2차대전후의 공산독재,
알바니아는 1992년에야 처음으로 공화국을 수립합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부패한 정치인과 결탁한 외국사업가들만 다니다가
아주 최근에야 외국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하고,
동양인 여행객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다는 알바니아 젊은이 구엘입니다,
알바니아는 관괭객들,
특히 동양사람에 대해 얼마든지 친절한 마음으로 환영해 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우정의 친구는 이렇게 악수 한 답니다,
"우린 우정의 친구야,,,ㅎㅎㅎ"
잠시 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동양의 대표선수가 됩니다,
동서양의 우정,,,ㅋㅋㅋ
사람은 하나도 안 보이는 한산한 길목,,,
비둘기 아파트아래 비둘기들만 많이 보입니다.
알바니아에서의 마지막 식사,,,
아침 7시,
벤츠택시로 알바니아를 떠나 몬테네그로 부드바로 갑니다,
발칸반도의 서쪽 끝에서 이제 북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출발하고 20분만에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알바니아에 입국할 때,
버스에서 안 내리고 압국도장도 없이 입국을 했는데,
출국때는 이렇게 승용차에서 안 내리고 국경을 통과 합니다,
고속도로 매표소 지나듯이 지나가다가
여권을 주니 얼굴도 안 보고, 가져가서 5분정도 지나서 여권을 돌려 줍니다,
이것으로 알바니아 출국과 몬테네그로 입국절차가 끝났습니다,
여권을 보니 알바니아 출국도장도 없고,
몬테네그로 입국도장도 없습니다,
여권가져가서 5분동안 뭘 한겨?#@$%%$#,ㅋㅋㅋㅋㅋ
몬테네그로,,,
우리에게는 아주 생소한 이름의 나라입니다,
면적 13,000제곱km, 우리나라의 1/7이 조금 못 되는 크기에
인구 626,000명의 작은 나라,
최근에 권도형이 체포되며 언론에 자주 등장한 나라지요,
몬테는 Mountain
네그로는 Nereo,
검은 산의 나라입니다,
검은 돌로 된 산이 많아 나라이름이 검은 산이라는데,
아직 검은 산은 안 보이고
작은 산길이 굽이굽이 이어 집니다,
바가 쏟아지는 길을 달려 몬테네그로 부드바에 예약해둔 숙소앞에 도착했습니다,
주소를 보고 잘 내렸는데,
집을 못 찾아,,,,,ㅎㅎㅎㅎ
주소를 보니 맞는데,
1층의 렌트카 대리점에 들러 물어보니 모른 답니다,
친절하게
내가 예약한 아파트 이름 Glory Suites를 컴휴터로 열심히 검색하고,
전화도 해 보는데 연락이 안 되고,,,,
이 근처는 맞는데,
도저히 못 찾겠답니다,
난감해진 내가 예약사이트로 문자를 보내
렌트카 대리점이고 주소는 맞는데 못 찾겠다고 데리러 오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주인이 2층에서 내려 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런 방과,,,
작은 부엌,,
이런 풍경이 보이는
2층 발코니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원래 3시부터 입실인데,
우리가 10시쯤 도착한다고 했더니,
일찍 입실할수있게 준비를 해 주었네요,,,
도착 첫날은 휴식이 기본이지만,
너무 일찍 도착해서,,,
동네 구경,,,
공원길로 이어지는 도로,,,
아주 좋네요,,,
해변으로 가는 도로입니다,
부드바의 해변,,,
멀리 보이는 왼쪽 끝 부분이 부드바 구시가입니다,
부드바의 관광포인트이지요,
마트에 들러 식사준비를 합니다,
마트에서 이만큼,,,,
유럽의 오랜 음식,,
바람에 오래 말린 돼지고기도 사 봤지요,,,
TV에서 볼 때는 얇게 썰어 맛있게 먹던데,,
내공이 부족한 내가 먹기에는 너무 질기고,
특히 껍질부분은 안 씹혀,,,ㅋㅋㅋ
긇는 물에다가 라면처럼 삶아 버렸지요,,,
그러니까 먹을만 하네요,,,
이스탄블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계속 오던 발걸음이
발칸반도의 서쪽 끝자락에서 이제 북쪽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북쪽으로 향하며 만나게된 부드바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어디에 있건,
누구와 있건,
어떤 상태에 있건,
모든 것은 주어진 조건입니다,
연꽃이
깨끗한 물에서나
더러움 물에서나
자기가 어디에 몸을 담그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내듯이
행복은 조건에 상관없이
내가 피워내는 나의 삶의 향기입니다,
모든 존재가 자기 향기속에서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시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공원, 교회, 모스크~~~종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내 종교만이 옳다는 생각으로 목숨걸고 싸우는 걸 보면.......참,,
지금은 평화롭고 여유있어 보여 좋습니다...
야채가게에 가면 내 눈길을 붙잡는게 탱글탱글, 빨갛게 익은 토마토...
.한잎 깨물어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생소한 나라, 몬테네그로의 소식을 기대합니당~~
<행복은 조건에 상관없이
내가 피워내는 나의 삶의 향기>
탱글탱글한 토마토 던질테니 잘 받으세요~~
휘~~~익
참,, 5월 15일 오늘, 여기는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이 오신 뜻은
"내 뼛조각 고이 모셔라"고 온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둘이 아니어서 너의 불행위에 나의. 행복을 쌓아서는. 안된다"는 자비의 실현에 있습니다.
뼈조각 챙겨주었다고 감사하는 것을 불교(부처의 가르침)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내 생일 엄따" 하게 될 듯,
@선등 넵,,,, 저도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몬테네그로는 중국 사람들은 흑산 이라고 하더라.
발칸은 나라도 많고 종교, 민족, 선조들이 당했던 역사 속의 치욕에 대한 복수 등 여러 이유로 인종청소도 많았지.
알바니아야말로 공산당의 냄새가 많다고 하던데..
경찰복을 입은 갱단이 일본인들 관광객 옷을 벗기고 여자들과 사진 찍어서 협박하더라는 과거 이야기를 들음..
이거야말로 드라마틱한 여행이 아닌가!
공산주의 독재가 32년전에 끝나고, 지금은 새로운 나라의 시대,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고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