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토닉 연주자로서 감히 몇자 적어 봅니다.^^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는 10개의 홀, 즉 텐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다이아토닉 하모니카에 있어서 3번홀, 그리고 2번홀은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 일수도 있는 부분이 숨어 있습니다.
그 홀에서는 자유스럽게 음과 음의 간격을 넘나드는... 벤딩이라는 기법을 사용해서 매끄럽고 매력적이고
독특한 블루스틱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다 알고 있습니다.
반면 그러한 만큼 그 사이에 있는 정확한 음정의 핏치를 내는데 있어서는 완벽한 음을 내기가
어렵다는 곤란한 문제가 생겨나지요. 그래서 그 부분이 아킬레스건이라고 표현 한 것입니다.^^
다이아토닉 음계의 음들 (도레미파솔라시도)는, 각 홀마다 리드가 독립으로 만들어져 있어
불고 마실때 바른 소리를 내게 되지만... 2번 3번 홀에 있는 리드 외의 다른 음(벤딩음)들은 그 홀의 있는 리드의 진동으로
음정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홀에 있는 두 리드간의 음정을 섞어서 연주가가 임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어야 하는, 벤딩 이라는 주법을 사용해서
소리를 내야하는 음이 있다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음을 제가 가끔 고무줄 음이라고 표현을 합니다만...ㅎ그 벤딩음이란 팽팽하게 당겨 있는 상태의 음...
도형으로 말한다면...잣대를 대고 긋는 곧은 선이 아니라 그냥 한 손으로 붓으로만 선을 긋는 것과 같은 흔들리는 선....
즉, 인간의 근육과 감각으로 한계적인 오차 범위 내의 음을 낼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예로 1st 스케일 일때 3번 홀의 라음을 예로 한다면.. 그 라음의 핏치-음정이 피아노처럼 땡~ 하고 항상 정확하고
일정 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항상 거의 내고자 하는 원음에서 벗어 나려고 한다는 것이구요. 또 원음이 되었다 하더라고 곧 벗어나 버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단의 노력과 인내를 가지고 이 벤딩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이 이 부분을 나름 결실을 맺을 사람은 다이아토닉의 연주가 이어지지만.. 혹 그렇지 못한 분들은 다이아토닉을
포기도 하는 분도 계시는 줄로 압니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연주 해 나가시는 분도 계시구요..
그래서 이 부분의 연주에 있어서...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자는 자기의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는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자들만이 듣는 것이 아니고 다이아토닉의 특성을 모르는
일반인이나 다른 음악인들이 들을 수도 있지요.
그들이 약간 틀린 벤딩음을 듣고서 저 정도의 음이 틀린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야...하면서 이해를 하지 않지요
즉 벤딩을 연마를 위해 얼마나 수고를 했는지 또는 얼마나 어려운지 상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구요.
다시 말해서 다이아토닉 연주자는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어린이들 장난감 같은 이미지로 만드느냐...
아니면 감히 다른 악기가 따라 올 수없는 독특하고 독보적인 메이저적인 악기가 되느냐..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연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아토닉 하모니카가 블루스 위주의 전용의 하모니카라고 말을 합니다. 사실이고 맞습니다.
블루스 연주는 2, 3번 홀의 연주가 지나치듯 스쳐지나가는 형태의 연주가 주로이므로 그런 아킬레스건이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매력으로 변하는 멋진 연주가 되지요.
그래서 저 또한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는 블루스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전용 하모니카라고 감히 저도 단언 합니다.
또한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를 동양적이지 않다...라고 말들을 하구요.
그러나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보니까 우리의 문화와 음악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음악을 견줄때 일반 가곡이나 가요같은 곡은... 그 벤딩음을 지나쳐가지 않고 그대로 유지 해야하는
경우가 자주 생겨나지요. 이럴때 문제 아닌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즉 위에서 말했던 아킬레스건에 해당하는 그 음들을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서
완성도 높은 연주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다이아토닉이니까 이정도는.... 하는 식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항상 불안정한 연주자라는 수식어가 나도 모르게 따라다니게 되겠지요.
혹은...다이아토닉 소리는 원래 저래....라는 소리를 듣게 되거나요..
그래서 멋진 연주가 그 부분때문에 흠집이 나는 연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몇 연주자처럼 안정적인 음을 내는 튜닝된 다양한 하모니카를 사용한다든지 불안정한 벤딩음을 피해가는
스케일를 선택한다든지 하는 노력들을 해야 할것입니다. 정확한 벤딩음의 표현은 필수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오로지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리히터 튜닝)을 연주하시는 연주자님들... 벤딩음의 정확한 핏치에 목숨을 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책임을 지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야 다이아토닉 하모니카가 더욱 독보적인... 가치 있는 악기로 자리 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여기까지 읽으시고 혹시 자신의 연주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생기시는 분도
있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신다면 클리닉 연주방에 연주를 올리셔서 진단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 올 것입니다.
다음 글에는 벤딩 음의 음색에 대해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첫댓글 귀한 강의를 올려주셨네요. 꼭 명심하고 새겨 둘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강의도 기다리겠습니다 ㅎ
내용을 자세하게 읽어내려가니 경험상 접해던 내용이 그대로 고스란히히 잡아주는 소중한 말씀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정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한동안은 벤딩 음이라는 것이 그 리드만 잘 조절하면 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다이아토닉을 만지작거리다 보니 그 것이 틀린 생각임을 아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아래 위 리드의 상관관계가 다 잘 이뤄져야 한다.
오늘의 요점 사항으로 한번 더 되새기고
오버블로우, 오버드로우를 비롯한 모든 벤딩음들을
다시금 정확한 음을 내도록 호세님 말씀대로 목숨걸어(?) 보겠습니다. ㅎ
호세님 .. 2번 3번홀도 마찬가지로 아래 위 리드의 조화에 의해 음의 높낮이가 결정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요. 2, 3번 홀의 벤딩음만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2, 3번 홀 이외란 그 외 다른 홀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2, 3번 두 홀에 만들어져 있는 리드음 외의 벤딩으로 만들어지는 음들을 말한 것입니다.ㅎ
그리고 다이아토닉 음계인 도레미파솔라시도 중에서 2, 3번 홀에는 이 음들중세서 빠진 음들이 있어서 벤딩으로 내어야 하는 것이었구요.(2번홀 파와 3번홀 라)
참고로... 다이아토닉 음계란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말하지요. 크로매틱 음계는 그 사이의 # b 반음을
다 포함 시킨 것을 말하구요.
동호인들 모두의 고민일겁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다이어토닉 하모니카에서도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밴딩 음이 없다면 다이어토닉 하모니카의 필이 느껴지지 않겠지요, 호세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진짜 자신이 책임을 지고 연습해야 하는 주옥같은 강의입니다.
머리에 깊이 깊이 새겨 넣고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냥 빠암빠암하는 매력적인 소리에 다이아토닉을 시작했는데 피치의 중요성도 호세님의 글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주옥같은 명강의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저 같은 경우는 그래서 다이아토닉과 크로매틱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Howard levy 같은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정도로 음정 조절이 안되면 튜닝이 다른 하모니카던, 크로매틱이던 바꾸는게 연주자나 청중 모두에게 가장 편한 방법 같습니다.
감동으로 진하게 남는 그런 연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ㅎ...
꼭 필요한 내용의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벌써 다음강의가 기다려진다고요ㅎ
정말 공감이가는 말씀입니다...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대충 청음으로 연주할때는 사실상 정확한 연주가 불가능 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밴딩도 부단한 연습으로 정확한 핏치와 우아한 음색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하프 처음 배우던 시절 학생들앞에서 연주했을때 어줍잖은 밴딩음으로인해 웃음거리가된 적이 있었죠...ㅎㅎㅎ
항상 고민하며 연마하고 있으나 연습량이 정확한 벤딩음을 내주는 것은 아닌데에 실망가득입니다 ㅠ.ㅠ
마음에 입에 귀에 새기고 샘플 연주를 들으며 더욱 연마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귀한 논문을 처음접합니다. 배우는 즐검움.
잘읽었습니다
그저,,,,,ㅠㅠ
저는 초보자지만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요즘 고민하며 찾아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중 글을 읽으며 제마음을 고대로 읽으신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
어렵고도 어려운 다야토닉 같습니다.
이길로 접어든걸 후회도 했었는데 이젠 돌이킬수도 없고 그냥 갈 수 밖에 없겠지요?
호흡이 딸리기는 한것같은데 자신의 맹점을 알았으니 열심히 보완하며 해보겠습니다. ㅠㅠ~~
작성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처음 읽어봤습니다. 성함은 자주 들었습니다. 좋은 글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