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문화 엔터테인먼트 사업' 본격 진출

[linchpin]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문화상품인 '조수미 콘서트'와 '마법 천자문 체험전', 그리고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 얼핏 보면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지만 이 행사 뒤에는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있다.

차세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규 사업을 준비해 온 제일기획(www.cheil.com 대표이사 사장 金樂會)은 '문화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 실시하기로 하고, 12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조수미 콘서트,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 마법천자문 체험전 등 3건의 공연, 전시사업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신규사업팀을 구성해 지난 2년간 글로벌 종합커뮤니케이션회사로서 문화 아이콘 기업 위상에 걸 맞는 사업 전략과 컨텐츠를 검토해 온 제일기획은 다양한 아이템 중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콘서트,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인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의 소장품 도입전, 국내 아동 교육 도서의 신기원을 연 베스트셀러 마법천자문을 소재로 한 체험전 등 총 3가지 컨텐츠를 첫 사업으로 엄선했다.

제일기획이 문화엔터테인먼트사업을 신규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크게 2가지이다. 우선 지난 30여 년간의 광고, 이벤트, 영상 등 다양한 문화 상품 제작 경험을 통해 축적된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수준 높은 양질의 컨텐츠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또한 최근 문화 예술 산업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산업화 초기단계에 진입한 공연, 전시, 축제 분야에 제일기획의 투자와 체계적인 기획, 제작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관람객의 저변 확대와 시장 시스템의 발전 및 글로벌화가 촉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두 번째 이유이다.

현재 우리 나라 문화 공연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20%의 고성장을 유지하며 약 5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그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온 뮤지컬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출처: 인터넷 티켓 판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링크)

제일기획 김낙회 사장은 "현재 공연시장 규모 확대를 주도해 온 것은 대부분 해외 수입 대작 뮤지컬들이어서 국내 문화 공연 시장의 수준 향상과 자생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으로, 특히 수입 뮤지컬이나 원작 명화 등에 이미 익숙한 국내 관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공연, 전시 작품에 대한 적극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컨텐츠 발굴 및 유통서비스의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제일기획은 이러한 문화 예술 산업계의 과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이번 3건의 공연, 전시 사업을 통해 초기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단위 사업의 발굴과 투자를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글로벌 문화 축제 창설, 인터넷 문화사업, 청소년 교육사업, 국내 문화 컨텐츠의 해외 진출, 메가 스포츠 마케팅 대행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