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방랑 길에서...

[취산최정순]

잠시 비가 그친 오후
선명하게 길이 보였습니다.

마을을 지나고....

그 길을 따라 걷다가

산속 숲사이로 이어진 길을
다람쥐와 함께
말없이 걸었습니다

쓸쓸하고 고통스러운
눈물을 뿌렸던 옛 사람의 노정을
구름이 덮고 있어서

가끔 쉬기도 했습니다.

만남과 이별
사랑과 증오
삶과 죽음이
언제나 이 길위에서
있었습니다.

어디서 만나고
어디서 헤어질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 길은 이미 길이 아닙니다.

보일듯 말듯
언뜻 그려지는 산위에
몸을 ㅤㄴㅜㅍ히는 곳
고향 곡성의 숲길을
그냥 걸었습니다.

2008. 7. 3. 취산 최정순

위 사진들은 전라남도 곡성군 읍내리에서

섬진강변  신기리 (나룻몰) 까지 걷다가

마주친  풍경들 입니다...ㅎㅎㅎ.

[돌 아이]

사진실력과 걸 맞는 글귀가 일품입니다...부럽습니다...ㅎㅎ

[지산]

누구나 길위에 서있슴니다...이리갈까..저리갈까..선택에 망서리면서요 ..아름다은 사진과 글 잘보고 감니다...

[얼時求]

취산... 오랜만이군. 우리가 곡차를 나눈지가 한참 되었네그려....글, 사진 잘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