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좌부터는 프랑스 고급 와인 산지와 그 지역의 대표적 품종 지역적 특징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초보분들과 와인을 이미 많이 아시는분들을 위해 가급적이면 구분하여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보르도 지방에 대해 알아보고 다음시간부터 보르도의 각 유명한 지역을 살펴보도록 하죠. 사실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보르도(Bordeaux)'하면 와인 생산지역이라는건 많은 분들이 아시는데요 이렇듯 이지역 와인 명성은 최고중에 최고라 할수 있습니다.
자 위의 사진은 프랑스 전체 지역 지도입니다.프랑스에서 유명한 와인 생산지역은 위에 사진과 같이 매우 많지만 그중 유명한 지역을 꼽으라면 서쪽의 보르도지역 그리고 동쪽의 부르고뉴지역 북쪽의 상파뉴지역 파리옆의 르와르 지역 남쪽의 저가 와인으로 유명한 랑그독 루씨옹지역과 론 지방정도로 나눌수 있습니다. 서보동부북상남론정도로 기억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
그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곳을 뽑으리면 보르도 지방이겠죠. 초보분들이 와인을 선택할때 병모양을 확인하시면 보르도 스타일인지 부르고뉴 스타일인지를 확인 하실수 있습니다.
보르도 스타일 부르고뉴 스타일
보르도 지역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우선 이곳은 프랑스 AOC등급의 25%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약 120000헥타르의 포도밭과 연간 7~8000만 상자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이곳으로 인하여 과거 유명한 100년 전쟁이 일어났으며 덕분에 영국(백년전쟁이 막을 내릴 때까지 무려 300년이 넘도록 이 지역의 '관할권'을 가지고 있었음)등 해외에 많이 소개되어 지금도 대부분의 고급와인들이 전세계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원래 보르도 와인 약 2,000년 전 이미 로마인들에 의해 유명해지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이 지역은 로마시대 해군기지였으며 토양 및 기후가 포도재배에 최적이며 항구가 바로 옆에 있어 와인판매가 용이하여 수출이 우선시 되어 왔습니다. 영국인들은 오래 전부터 보르도 지역의 레드 와인을 클레럿(claret)이라고 불렀는데 뛰어난 빈티지의 '클레럿'들은 와인 경매시 다른 어떤 지역의 와인들보다도 인기 있었으며 낙찰가도 상당이 높았다고 합니다.
이 지역와인은 단 5가지의 와인품종만을 이용하여 블랜딩하여야 AOC등급을 인정받게 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 이미 배웠던 까베르네 쇼비뇽입니다. 이 품종은 오랜기간 숙성을 가능하게 하는 고급 품종입니다. 그밖에 메를로와 까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말벡등을 들수 있습니다. 또한 화이트 와인으로는 쏘비뇽 블랑과 쎄미용이 많이 사용됩니다.
사실 보르도 지역은 워낙 유명한 소구역들이 많이 있으며 이곳에서 세상에서 유명하다는 와인들은 모두 볼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강의를 몇번에 걸쳐서 해야 할듯 싶네요. 오늘은 자세한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보르도의 지역에 대해 한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보르도 지역은 여러 소 지구(district)들로 나뉘고, 각 지구 안에 여러 와인 생산지(appellation)들이 존재하는데, 포메롤(Pomerol), 쎙떼밀리옹(Saint-Emilion), 그라브(Graves), 소테른(Sauternes), 메독(Medoc) 등은 이름난 보르도 지역 안에서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곳은 메독 지역을 들 수 있습니다. 예전 강좌를 통하여 메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1855년 파리에서 열렸던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전시할 와인을 선정하면서 당시 후보로 올랐던 수천개의 와이너리중 샤또 오브리옹을 제외한 60개의 와이너리가 메독지방에서 나왔습니다. 사실은 메독지방을 대상으로 한거에 워낙 유명하였던 샤또 오브리옹을 추가한것이지만 당시 메독지역의 와인에 대한 명성을 짐작케 할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지도가 보르도 지역입니다. 북서쪽 지역이 크게 메독지역이라고 하며 그 지역은 다음과 같이 지역 안에 여섯 개 리스트락(Listrac), 마고(Margaux), 물리(Moulis), 포약(Pauillac), 쎙떼스테프(Saint-Estephe), 쎙줄리앙(Saint-Julien) 이 있으면 셍떼스테프 위 지역을 흔히 메독(Medoc)이라고 불르며 그 아래 지역중 6개 지역 외는 오메독(Haut-Medoc) 이라고 지정하였습니다. 참고로 6개 지역을 제외한 오메독지역은 3등급 1개 4등급 1개 5등급 3개의 그랑크뤼 등급을 가지고 있지만 북부 메독지역은 단 1개의 그랑크뤼 등급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Chateau Potensac이라는 크뤼 부르쥬아 익셉셔널 등급 한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외 유명한 곳은 그라브지역에 Passac-Leognan지역과 귀부와인으로 통하는 쏘떼른 지역 메를로 품종이 유명한 생떼밀리용 지역과 포므롤 지역이 유명합니다. 보르도 지역은 대부분 오크통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를 시키고 이 후 일정량의 Press wine을 넣어 맛을 강하게 만든 후 225리터의 프렌치 오크통에서 12개월에서 24개월정도를 숙성시켜 만듭니다. 이곳에 만든 와인은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눌수 있는데 첫번째는 샤또라는 이름이 붙은 와인입니다. 샤또한 특정 포도원을 이야기 하는것으로 보통 포도 재배부터 와인 제조 및 병입까지 모든것을 처리하는 곳을 의미합니다. 이곳에서 만든 와인에는 보통 "Mis en bouteilles au Chateau"라고 샤또내에서 병입까지 마쳤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무똥 까데(Mouton-Cadet)나 지네스떼(Ginestet)같이 생산자의 명을 따서 와인을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와인은 대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저렴한 와인이 많습니다. 지역명이 표시되는 와인은 그 지역에서 생산하는 저가형 와인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지역명이 적어질수록 좋은 와인입니다. 예를들어 "Appellation Margaux Controlle" 가 "Appellation Medoc Controlle" 나 "Appellation Bordeaux Controlle" 보다 좋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부터는 각 보르도 세부지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