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6월5일~6일
산행지 : 5일 - 전남 득량면 오봉산 324m
6일 - 전남 신안군 승봉산 355m
산행후기 :
6월5일 일요일
오전6시 - 오륜산악회 회원40분과 함께 맑은날씨 속에 남쪽으로 출발합니다.
7시반 - 정안휴게소에 잠깐 들려 15분간 휴식후 다시 남쪽으로~~
9시25분 - 득량면으로 가는 최단구간은 아니지만
국밥을 먹기위해 창평으로 들어 갔습니다.
마침 5일장이 열리고 있어 모든회원님들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요즈음 보기 힘든 소박한 장터입니다.
창평국밥은 언제 먹어도 별미 입니다.
돼지국밥이지만 맛이 깨끗합니다.
아침부터 담양 죽순막걸리가 잘 팔립니다.
11시35분 - 가는 길에 득량면의 신토불이가든에 들려서
미리 주문해 놓은 김밥을 찾은 뒤
오봉산 들머리 해평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A코스는 용추교에서 조새바위방향으로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올라가서
1시간동안 장쾌한 암릉을 밟고 칼바위로 향합니다. 너무 더워요~~
B코스는 칼바위주차장까지 버스로 이동후 30여분만에 칼바위에 도착..
중간에 찬바람이 나오는 작은 동굴에서 땀을 식힙니다. 너무 너무 시원해..
신비로운 칼바위 그늘에서 30여분 담소를 나누는 회원들 신이 납니다.
오후 1시20분 오봉산 정상에서 남해바다의 이름 모를 섬들을 바라보며
유한종 회원님의 선창으로 만세,만세,만세
내려오는 길의 용추폭포는 수량이 별로 없어 빈약했지만 주변
풍광은 절벽에 둘러싸여 깊은 골짜기에 들어온듯 아름다웠습니다.
오후 2시 40분 칼바위 주차장에서 첫날 산행을 마무리.
3시반 목포가는 길에 정남진으로 이동하여 키조개삼합을 맛보기위해
정남진 음식사랑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키조개와 표고버섯을 주문하고
오늘 재정총무를 맡아 주신 오환숙회원님 도움으로 한우고기를 사다가
유명한 키조개 삼합을 만들어 먹었는데 별미입니다.
키조개+한우고기+표고버섯+상추+묵은지 이렇게 해서 먹는다는군요.
장흥의 명물 매생이전도 곁들어 놓으니 술이 정말 잘 팔립니다.
4시45분 너무 배가 불러 산책도 할 겸 장흥의 편백숲우드랜드를 방문했습니다.
50분동안 울창한 편백숲에서 삼림욕을 즐기고나니 배도 좀 꺼지고 기분도
상쾌해 졌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방문객이 제법 많았습니다.
장성의 편백숲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분위기는 더 좋았습니다.
6시30분 목포 하당신도시 선샤인모텔에 도착,, 샤워후 목포북항으로 출발
8시 유달산을 가로질러 북항의 횟집촌에 있는 은빛바다회타운에서
금일 4번째 식사를 했는데 분위기 탓인지 배부른데도 또 먹고 마시고
~~~
9시50분 숙소로 귀환..숙소 앞 평화광장이 축제분위기입니다.
저녁10시부터 광장앞 바닷가에서 펼쳐진 분수쇼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바닷속에서 솟아오르는 분수가 딱 어울리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레이저
빛이 휘황찬란 솟아오르니 모든이들이 어깨동무로 하나가 됩니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입니다.
6월6일 현충일
오전 6시30분 숙소인근에 있는 삼학기사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아침부터 남도 음식맛을 제대로 봅니다. 시원한 바지락국에
김치찌게와 젓갈 게장등 10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다 맛깔스럽습니다.
8시10분 압해대교를 지나 이젠 육지처럼 되어버린 압해 송공항에서 배를타고
암태도를 향했습니다. 오랫만에 애마 중앙고속도 배를 같이 탑니다.
9시 25분간의 항해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암태중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수십년전에 다녔던 학교의 분위기입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체육관옆으로
예쁜 승봉산 안내표지판을 따라 산에 오릅니다.
산행시작 5분만에 조망이 트입니다.
15분쯤 오르다가 멋있는 바위위에서 조익성회원님 300회기념행사..
10시 30분 정상에 도착하여 1004개의 신안군섬을 내려다 봅니다.
구름이 적당히 해도 가려주고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불어주니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완만한 암릉길에, 바위손군락지,만물상등이 볼거리를 제공
합니다. 동네의 안내견 한마리가 정상까지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온 섬에 우리팀과 안내견만 있는듯합니다.
산은 작지만 숲길도 좋고 암릉에 밧줄까지 있을건 다있고 아름다운 바다
경치까지 있으니 명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11시 10분 2시간의 가벼운 산행을 마치니 수곡임도 고개마루까지
송희국기사님이 버스를 가지고 마중 나오셨네요,
덕분에 세멘트길 20분 단축...
11시 40분 은암대교를 지나 자은도로 향하는데 온 주변이 마늘밭입니다.
시골에서 사셨던 회원님들은 괜히 부자가 된듯 흥분합니다.
길가에 버스를 세우고 일하시는 분한테 혹시 마늘을 살 수 있나 물어보니
일손이 없으니 우리보고 직접 수확하라고 하십니다. 웃으며 통과..
자은면 새중앙식당에 들려 점심을 했는데 사장님 큰 낙지를 한냄비 가득
넣으주시는 손이 통이 큽니다.
한창 철인데도 올해는 귀하다는 병어회까지 한접시씩하니 입이 계속
호강합니다. 목포 생막걸리 추가~~~
똑같은 대한민국낙지인데 자은도 연포탕은 왜이리 싱싱하고 맛있노?
41명 식사 뒷바라지를 주인부부 둘이서 다하고 계십니다.
오후 1시30분 암태 오도항에서 다시 배를 타고 육지로 귀환합니다.
배 선장님도 우리 송기사님도 버스를 태우느라 많이 힘들어합니다.
버스 바닥이 자꾸 닿아서 배를 이리 저리 돌려봅니다.
버스는 이래서 잘 안태워 준다고 합니다.
전용버스를 타고 자은도에 들어가는 드문 호강을 누렸습니다.
7시 20분 연휴끝이라 주차장이 되어버린 고속도로를 요리조리 비켜 서하남IC 인근
전주관에서 전주한정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먹었네요.
** 바쁜 일정인데도, 일사분란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1박2일을 보내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재정을 맡아주신 오환숙회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