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2012.02.02)
1. “내유외강” 체질바꾼 한국건설사 베트남 등 해외서 큰 판
○ “이제는 밖으로 나가야 한다.” 올해 건설사들의 ‘특명’임. 최근 국내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와 반대로 해외시장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며, 중동과 북미 위주의 해외건설시장은 이제 동남아와 남미로 확대되고 있는중임. 업종도 그동안 플랜트 위주에서 이제는 주택, 빌딩, 도로망 구축 등 일반 건축부문으로 영역도 넓어지고 있으며, 전망도 나쁘지 않음.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해외 건설 경기는 오히려 상승 무드로 특히 동남아시아는 각종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으며, 한국건설업체의 기술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
○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는 결국 해외로 눈을 돌렸으며,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큰 이유는 바로 ‘먹거리’가 풍부했기 때문임.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건설시장은 매년 성장세로 지난해 2.7% 성장에 이어 올해는 6.2%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함. 지난해 7조3000억달러였던 시장규모도 8조 달러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외건설시장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전망됨. 시장이 이렇게 커지면서 국내 건설업체의 시선도 매우 넓어졌으며, 해외건설협회는 “국내 건설 회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해 진출한다면 해외건설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를 넘어
확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망함.
○ “해외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이나 “국내 건설업이 성숙기를 접어든 만큼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의 말처럼 해외 건설 시장은 이제 건설사들에게는 사활을 걸만큼 중요한 존재가 됐다는 분석임.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2월 26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으며,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580억 달러임. 글로벌 경제위기 등에 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거둔 셈으로 이는 2010년 수주액 716억 달러의 81% 수준이지만 UAE원전(186억달러)을 제외하면 해
외 건설 수주는 역대 최고액임.
○ 해외 건설 협회도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를 591억달러로 집계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원전수주를 제외하고 단일연도로는 최고 실적이라고 분석함. 국토부 권혁진 해외 건설 과장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건설 경기의 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유가폭락도 크지 않고 중동 등 주변국들의 중장기계획이 늘어나면서 건설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힘. 해외건설협회 조사결과 올해는 국내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내 건설수주는 2008년 120조1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음. 지난해에는 103조50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추가로 감소해 103조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
○ 이런 상황은 결국 해외건설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며, 이에 따라 주요건설업체들은 해외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해외 수주 목표를 올해 20% 가까이 높이 잡고 있음. 협회가 파악한 20여개 대표 건설사는 올해 수주목표를 8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한국건설협회가 조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협회가 최근 내놓은 건설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29%에 달함.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는 이미 해외사업에 진출한 상태임. 유망수출상품에는 석유 화학 플랜트가 가장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신도시 개발 등 건축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응답에 많았고, 건설방식도 기존 도급형 사업과 더불어 투자형 사업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그동안 해외건설 대부분은 플랜트에 집중됐었으며, 현재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플랜트지만 최근에는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임.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를 살펴보면 쇼핑센터, 병원, 호텔 등 상업시설도 늘고 있는 추세임. 국토부 조사결과 2010년 지역별 조사결과 중동이 66%, 공정별에는 플랜트가 80%를 차지했으며, 그러나 지난해에는 중동이 50%, 플랜트 73%로 줄었음. 이는 수주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지역의 다변화 되는 것은 물론 플랜트에서 일반건설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임.
○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분야가 크게 늘었으며, 사우디 젯다 살만베이 주택 공사(3억30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하이빌 아스타나 주거복합단지(3억7000만 달러) 수주로 주택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냄. 또 싱가포르 아시아 스퀘어 타워2 복합빌딩공사(3억5000만 달러)와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신축공사(3억1000만 달러) 등 상업시설도 많았으며, 이박에도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 복합빌딩(6억7000만 달러), 말레이시아 IB 타워 신축공사(1억9000만 달러) 등 사무실 등의 수주도 높았음.
○ 그동안 중동지역과 북미 위주였던 건설시장은 이제 동남아와 남미로 넓혀지고 있으며, 해외건설협회가 지난해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를 조사한 결과 중동은 매년 전체 수주에서 큰 몫을 차지했지만 비중은 2009년 73%에서 2010년 66%로 줄었음. 지난해에는 49.9%를 기록하면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50% 이내로 줄었으며, 그러나 중남미 시장은 2009년 7억달러(1.5%)시장이었지만 2011년에는 66억달러(11.3%)로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부상함. 또 아시아시장(32.9%)도 크게 늘면서 중남미 시장과 더불어 새 개척시장으로 떠올랐음.
○ 중남미시장 가운데 2010년 칠레, 에콰도르, 페루가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브라질 파나마, 칠레, 멕시코, 에콰도르 순이었으며, 중남미도 현재 플랜트 위주의 건설계획이대부분이지만 앞으로 주택과 사무실 등의 일반 건설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됨. 아시아의 경우 플랜트보다 일반 건설부문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으며, 플랜트는 2010년 수주액보다 25% 감소한 9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건축분야는 무려 116% 증가함. 해외건설협회도 올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지부, 페루에 남미 지부를 신설했으며, 또 가나에 있었던 아프리카 지부는 중동 시장과 함께 묶어 리비아로 옮기기로 함.
○ 협회 관계자는 “시장 성장상과 수주 가능성을 고려해 지역별 중점 대상 국가를 선정하게 됐다”며 “남미시장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만큼 올해 새로운 지부를 설치해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음. 국내 건설업체는 아파트, 빌딩 건설 등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이제는 외국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지난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토부가 함께 조사한 ‘국내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22개 국가 가운데 9위를 차지함. 영국(13위)과 일본 (18위)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며, 이번 조사는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평가지표’에 따른 분석 자료임. 평가지표는 건설시장규모, 건설시장성장률, 시장안정성, 건설리크스로 구성된 지표로 사회구조, 제도, 정책 등 다양한 주변환경까지 포함해 신뢰성을 높였음.
○ 건설시장규모 부분에서는 10위, 성장률은 7위, 안정성은 17위, 리스크는 8위 등 인프라 전체 평가에서는 11위를 기록했으며, 역량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음. 시공경쟁력에서는 12위, 가격경쟁력은 3위 설계 경쟁력은 19위 등 종합 평가에서 12위를 나타났고, 이런 글로벌 경쟁력은 개발도상국의 모델이 되기도 함. 최근 한국건설협회를 통해 이라크와 가나, 콰테말라 등 3개국 건설기술자 109명이 5차례나 한국을 찾아 건설 기술을 배웠으며, 이들은 4주간 시공능력을 비롯해 건설관리 감독 능력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음. 이라크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쿠르드 지방정부 공무원과 건설기술자
42명이 한국을 찾아 교육을 받았고, 이들의 한국 방문이 늘고 있는 이유는 최근 한국 건설업체의 활약 때문임.
○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을 70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재정위기로 글로벌 침체기가 예상되지만 건설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임. 실제 중동사태가 마무리 됐고 민주화 사태의 영향을 받은 주변국 정부들이 국민의 삶 질의 향상을 위한 ‘민생인프라’ 발주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의 경우 빈부격차가 심해 주민을 위한 주택이나 이와 관련한 인프라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가 많아 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또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1250억달러에 달하는 석유가스분야 5
개년 투자계획, 카타르 UAE 인프라 개발사업, 인도 12차 경제개발계획, 중국, 베트남 프로젝트 등이 준비됨.
○ 지역별로 올해 주목할 대상은 아시아임. 올해 아시아 수주액은 200% 증가세가 예상되며,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는 실적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수주가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됨. 공정별로는 플랜트 공사가 주를 이루겠지만 올해부터는 대규모 주택단지와 교량, 터널 등 건축과 토목공사 수주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됨.
2. 베트남 대우호텔 매각한 대우건설 작년 사상 최대 실적
○ 대우건설이 지난해 13조2708억원을 수주해 최고의 실적을 달성함. 이는 2010년보다 13.5% 증가한 수치로 주택사업의 활발한 수주에 힙입었음. 해외에서는 대형발전소 공사 3건을 포함해 전체 수주액의 40.5%인 5조3,841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해외 중심의 사업구조로 변신함.
○ 주택 부문에서 세종시 푸르지오 2,591세대,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1,366세대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하는 등 3조6,325억원을 수주해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업계 1위의 실적을 올렸으며, 수주잔고는 해외 7조5,684억원을 포함해 37조 701억원으로 2010년말 대비 17% 증가하였으며 2011년 연간매출액 기준으로 5.3년치의 일감을 확보함.
○ 해외 비중은 19.0%에서 20.4%로 증가하였으며, 지역별(아프리카 39.4%, 중동 46.6%, 아시아 및 기타 14.0%), 공종별(발전 50.2%, 석유화학 28.4%, 토목/건축 21.4%) 다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으며, 이익은 주택과 해외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전년보다 492.8% 증가한 6,687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함. 특히, 해외 부문의 매출총이익 기여도가 32.2%로 올라갔으며, 해외에서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대우건설의 매출이익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임.
○ 2011년 해외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는 작년 실적보다 약 30% 늘어난 64억달러로 세웠음.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재진출 및 다변화로 신규시장에서의 수주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며, 엔지니어링업체, 주기기 업체 등과의 전략적으로 제휴해 플랜트 수주력을 극대화하며, 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 동원능력을 제고해 파이낸싱을 동반한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임. 국내에서 가동중인 발전소의 약 1/4을 건설한 최고의 실적과 경쟁력을 보유한 발전 분야에서는 산업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국내외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또한 국내외에서 신규 발주되는 원전의 수주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연구용 원자로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임.
○ 작년에 22,643세대의 주택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대우건설은 올해 시장환경과 정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선도적인 신상품을 개발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작년에 독보적인 공급실적을 기록한 오피스텔은 강남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양호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계속해서 공급함. 토목 분야에서는 철도, 수처리 등 상대적으로 투자가 활발한 부문에 수주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조력, 바이오 가스 등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며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추진함. 건축 분야에서는 기획에서 시공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여 민간 및 공공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해 나아갈 계획임.
○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계속해서 진행되며, 대우건설은 올해 GK해상도로, 베트남 대우호텔 등의 비핵심자산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59% 이하로 낮추고 매출채권을 감축하는 한편, 산업은행과 PF유동화를 통해 작년말 3조 100억원 수준의 PF채무보증잔액을 올해말 2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음.
3. 베트남 탄콩 지분 인수한 이랜드 쌍용건설도 노린다
○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부영, 일진그룹 등에 이어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이랜드 관계자는 "건설사업도 예전부터 해왔던 일이다"며 "쌍용건설을 인수한다면 이랜드건설의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채워줄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함.
○ 자회사 이랜드건설이 있는 가운데 이랜드가 쌍용건설에 참여한 이유는 거침없이 외형 성장하고 있는 유통과 레져산업에 더욱더 큰 박차를 가하기 위함으로 풀이됨.
○ 패션으로 시작한 이랜드는 이제 패션만큼이나 유통과 레져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뉴코아아웃렛, 홈에버(과거 까르푸)로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는 직매입 방식을 적용한 NC백화점 확대를 통해 유통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
○ 지난해에는 NC백화점 강서점, 불광점, 해운대점, 야탑점 등 연이어 개점, 리뉴얼했고 올해에만 10여개 매장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며, 이를통해 이랜드는 올해 유통사업에서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음.
○ 이와함께 전국 14곳에 체인망을 둔 켄싱턴리조트와 테마파크 이월드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레져산업 역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100억원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며 세간에 주목을 받았으며 새해 정초부터 PIC사이판, 팜스리조트를 인수하면서 레저사업의 반경을 해외에 까지 넓혔음.
○ 이러한 가운데 이랜드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지은 경험을 가진 쌍용건설을 인수한다면 유통과 레져사업에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하지만 일각에서는 패션뿐만아니라 유통, 레져 이제는 건설분야에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는 이랜드의 행보에 우려를 하고 있음.
○ 방종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이랜드 그룹 자체가 여유가 생기면 확장하려는 성향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과거 무리하게 홈에버를 인수하다 재매각한 선례 등을 착안한다면 이러한 거침없는 M&A 시도는 하나의 우려 요인"이라고 밝혔으며, 이랜드는 2006년 1조7000억원에 홈에버를 인수한뒤 비정규직 전환 문제로 인한 노조와의 갈등, 영업부진 등의 이유로 홈플러스에게 2008년 재매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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