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 12. 3. 오전 10시
참석자 9명
양호장ㆍ수연선생님 가족외 영겸장님, 손님 2명
오랜만의 영연앵 어울림 수업입니다.
늘 그렇듯 긴장감이 크지만 반갑기도 합니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비기보·호제님 환생자 설명회를 수업으로 대신하였는데 오늘따라 영앤영 어울림수업이 처음인 듯 새삼스럽습니다.
기말고사 기간과 감기로 빠진 고정 멤버를 제외하니 오늘 참석 인원이 조촐한데 뒤늦게 게스트의 신청이 들어와 허전함을 채웁니다.
오늘의 새로운 손님은 7살 여자아이 이*랑과 어머니입니다.
*랑이는 작년에 원효비기전승례를 신청하였고, 어머니는 10여년 전에 저희 본우도 산행에 함께 한 인연이 있다고 했습니다.
본칠전에 인사올리고 내려온 *랑이는 막상 정심전(수업장)에 들어오려니 발걸음을 멈추고 좀처럼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유는 없다고 하나 완강하게 버티는 모습에 저희도 어머니도 당황(?)합니다.
수업시간이 지나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고, 이 시간이 길어지면 안 좋을것 같아 스스로 들어오도록 서두르지 않고, 혹시 낯설어서 그런가 싶어 수련원을 크게 한 바퀴 걸으며 마음을 달래보지만, 여전히 정심전 앞에 서서 들어오려 하지 않아 어머니와 함께 밖에서 편하게 있도록 합니다.
원래 수업은 절수련과 스트레칭으로 몸수련에 집중하려 했으나, 게스트의 신청으로 절수련과 호흡으로 변경합니다.
생명에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호흡인데 태어나자마자 얻은 터라 대부분 사람들은 호흡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살다가 호흡이 심신을 정화하는데 필요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되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픈 마음에 이번 영앤영 어울림 수업의 주제로 정했습니다.
부처님께서 호흡은 마음을 실어나르는 수레라고 하셨습니다. 제대로 된 호흡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과 화,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또한 집중력을 높이고, 요요없는 다이어트에 최고입니다.^^
털기공으로 몸을 가볍게한 후, 자리에 앉아 편한 호흡부터 시작합니다. 올라오는 잡생각을 뒤로하며 오늘은 할 수 있는 만큼 횡경막을 앞뒤좌우로 늘려봅니다.
잡념으로 어른도 호흡이 힘든데 초등 친구들은 더 어렵고 생소할 것을 알지만 한 명이라도 마음 저 깊은 곳을 자극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를 오롯이 느끼도록 하기엔 저의 부족함을 여실히 느끼며 수업이 끝나갑니다.
오늘의 게스트인 *랑이는 마칠때까지 들어오지 않아 어머니와 함께 절수련 후 수업을 마칩니다.
떡만두국을 점심으로 먹고 아이들과 가까워진 *랑이와는 다음을 기약합니다.
오직 행할 뿐,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