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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판으로 압박하면 퇴색하여 보이고, 유리를 떼면 색이 다시 살아난다. 대부분 염증성으로 홍역이나 성홍열(猩紅熱)에서 볼 수 있는 진피(眞皮) 상층의 모세혈관의 확장·충혈에 의한 것과, 단순성 혈관종(單純性血管腫)에서 볼 수 있는 혈관의 신생에 의한 것이 있다.
크게 다발성 홍반과 결절성 홍반으로 나눌 수 있다.
ㆍ 홍반성 피부염(다발성 홍반), 다형홍반 약물이나 감염증, 부패한 음식물의 섭취,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홍반성 피부염은 감기와 더불어서 나타나는 계절성 피부병이다. 바이러스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감기로써, 그 종류만 해도 수천 가지가 넘을뿐더러 변형도 심하여 예방이 불가능하며 제 수명을 다하면 스스로 없어지지만 에이즈 같은 치명적인 것도 있다.
1) 원인 및 증상 손등과 손바닥, 발등 부분에 불그스레한 홍반과 더불어 물집을 형성하기도 하는 홍반성 피부염은 권태감, 두통, 관절통, 발열, 식욕감퇴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와 흡사한 결절성 홍반은 결절을 이루는 홍반이 다리에 나타나는 것으로써, 대개 10~11월 사이에 20~30대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이 질환은 편도선염, 인후염, 류머티즘성 질환, 연쇄상구균등에 의해 발생한다. 항원-항체 반응이 혈관 내피세포를 침범하는 과민반응 증후군으로 생각되고 있다. 1~5cm쯤 결절이 하지의 전면에 나타나 심할 경우에는 근육통, 관절통 등과 아울러 무력감과 의욕 상실이 수개월 동안 온몸을 짓누르게 된다.
<홍반 원인> ① 세균감염 ② 바이러스 감염 :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산된다. ③ 진균감염 ④ Protozoa(원생동물군) : 말라리아, 트리코모나스 ⑤ 교원성 질환 : 홍반성 낭창 ⑥ 약제 ⑦ 옻 등의 알레르기성 피부 접촉물 ⑧ 임신, 월경, 방사선치료 등
표피 손상을 일차적인 병인으로 생각하여 외부의 항원이 표피에 들어와 면역자극을 주어 결국 세포괴사와 표피손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하기도 하며, 병변이 진피 혈관 주위에 면역 글로불린 및 보체의 침착이 관찰되고 환자의 혈청내에서 순환 면역복합체가 증명되는 것으로 보아 면역기전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다형홍반은 많은 변형이 있는데 병변은 반, 구진, 결절, 수포 등으로 나타나고, 이들이 환상, 윤상, 또는 홍채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다.
홍채상 홍반(erythema iris) : 환상의 과녁모양의 병변은 다형홍반의 특별한 병변으로 여러색깔의 동심원들로 이루어지며 중앙에 소수포가 나타나기도 하고 손, 발에 잘 발생한다.
반상구진형 홍반: 매독진, 담마진, 약진과 혼동될 수 있음. 환상 병변: 장미진, 백선증과 혼동될 수 있음. 소수포, 대수포형: 포진상 피부염, 천포창, 유천포창, 홍역, 약진과 감별하기 어려움. 가끔 다형 홍반은 융기된 홍반성 판으로 코와 볼에 나타나 홍반성 루프스와 비슷한 모양을 보이기도 함. 홍반성 루프스와의 차이점은 다형홍반은 기간이 수 주간으로 비교적 짧은 점과 홍반성 루푸스에서는 위축 및 부착성 인설(adherent scales)이 있음. 중독성 표피 괴사융해증과 다른 점은 화상에서 보는 것과 같은 큰 장(large sheet)으로 전체적으로 피부가 벗겨지는 것이 없다는 점임. 수두와의 감별점: 수두에서는 특징적인 작은 수포성 구진이 나타남. 수포성 접촉피부염: 페놀 등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때는 페놀을 포함하는 칼라민로션 등의 약제가 접촉한 부위에만 발생함. 수포성 유천포창, 임신중의 소수포, 혹은 대수포가 발생하는 임신포진도 감별해야 함.
<홍반 치료방법> ㆍ국소요법으로 작열감, 소양감 등을 가라앉힐 수 있음. ㆍ수포는 배수되어야 함. ㆍ항생제: 이차감염 예방 ㆍ국소스테로이드: 적응증이 되는 경우 사용. ㆍ전신치료: 일반 보조요법과 스테로이드 사용. ㆍ다른 모든 약제는 중단: 교차반응이 일어날 수 있음. ㆍtriamcinolone acetonide 80mg: 성인 근육주사로 맞아 만족할만한 반응이 없으면 3일간 반복함.
ㆍ결절홍반(Erythema Nodosum) 압통을 동반하는 다수의 염증성 결절이 주로 하지 신측부에 발생하는 반응성 홍반으로 3~6주 만에 반흔 없이 치료되는 것이 보통이다. 피부와 피하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처음에는 다리에 통증이 있는 붉은 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전염성은 없다. 다리부분의 피부(특히 무릎 아래의 큰 뼈 윗부분), 팔이나 다른 부위에 나타나기도 한다.
1) 원인 및 증상 결절 홍반은 여러가지 원인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반응성 홍반으로 이들 원인에 대한 지연형 과민반응이 관여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생각된다. 각종 감염증과 약물이 중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세균감염 중에는 연쇄상구균에 의한 편도선염, 인두염, 상기도 감염증과 결핵이 중요 연관 질환이며, 약물로서는 경구 피임약, 설파제가 흔한 원인이 된다. 남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나 12~40세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자가 면역 질환, 만성 장염, 저 프로테인 혈증, 식용색소나 보존료가 첨가된 식품을 먹을 경우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결절 홍반은 젊은 여성에 호발하며, 봄·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압통을 동반하는 1~5cm크기의 홍반성 결절이 정강이 부분에 다수 나타나며 손으로 누르면 통증을 호소한다. 증상은 빨갛고 통증이 느껴지며 약간의 열이 나고 4~10cm 크기로 나타나며, 보통 한번에 6개 이상의 결절은 생기지 않는다. 무릎 아래 부위 앞쪽에 나타나기 쉬우며 갑자기 생기고 발목과 무릎에 열이나고 부종이 생기며 누르면 통증을 느낀다. 7~10일에 걸쳐 분홍색, 빨간색, 푸른색, 갈색 순으로 색이 변화하는 특징을 가진 결절이 생긴다.
2) 진단 연쇄구균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나 흉부 X-선 촬영이 필요하다. 드물게 홍반은 위 장관, 간, 폐의 악성 종양을 암시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