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주어 답을 선택하게하고, 답을 한 응답자의 비율을 알려주는 유튜브가 있다.
오늘 아침에 아래와 같은 설문을 보았다.
Q: 만약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훗날 하늘에서 천상재회로 엄마 만나면 난 엄마에게 이럴 것 같다.
A: 1. 엄마, 미안해라고 할 것 같다.
2. 그저 눈물부터 날 것 같다.
3. 달려가 안고 싶다.
4. 지상에서 못해드린 호의호식 시켜드리고 싶다.
5. 엄마하고 도란도란 추억 이야기하고 싶다.
몇 번에 답할 것 같은가? 나는 주저없이 1번을 선택했다. 작년 6월에 돌아가신 내 어머니에게 드는 가장 큰 감정은 '미안함'이다. 슬픔보다 미안함이 더 크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대상이 이제 없다는 사실이 절망스럽다. 날이 갈수록 미안함이 가슴 아프게 쌓인다. 갑자기 어머니를 잃은 나에게 주위 사람들은 "그만하면 잘했다. 너만큼 잘하기도 쉽지 않다. 후회없이 잘 누리다 가셨다. 엄마도 네 마음 아실 것이다. 너무 슬퍼하면 엄마 좋은 데 못가신다."라고 위로해주었지만, 나만 아는 지울 수 없는 미안함과 회한이 있다. 너무나 후회스럽다. 너무나 애통하다.
어버이가 살아계시면, 미래를 가상하여 답을 해보시라. 다섯 개의 선택지 중에서 무엇을 고를 것 같은가?
115명이 투표했는데, 1번 39%, 2번 24%, 3번 16%, 4번 11%, 5번 10%가 나왔다.
부모님에 미안한 자식들이 세상에 많은가 보다. 이론으로는 모르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후회할 일을 했을까? 내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대초를 안고 일요일, 갓바위에 오르려한다. 이렇게 추상적이고 지극히 간접적인 행위 외에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
첫댓글 저도 1번입니다. 엄마, 미안합니다.
1 🥺🥺🥺
저는 2번 일 것 같아요.
3번에 한표!!
3번입니다...
사실은 1,2,3번이 다 같은 답이지요. 달려가서 엄마 안고 눈물 흘리며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