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교육 현실 속에서 거의 모든 부모들이 공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면서도, 실생활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의 학업에 대한 불안과 염려를 나도 공감하고 있다.
또 스스로 육아에 대한 고민과 많은 물음의 해답을 육아도서와 성경을 통해 힘겹게 찾아오며 간절하게 느끼는 것은 영재는 타고나는 것이라거나, 부모가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지식이나 재정적인 배경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무식하고... 돈 없어서 전기 끊기고... 엄동설한에 냉방에서 지내는 환경에, 육아에 도움을 안주는 남편과 시댁식구들, 6개월~6세까지 전집 두 질만 가지고도 영재로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을 모든 부모들이 가질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지영이는 매스컴에서 이슈가 되었던 송유근 학생이나 푸름이 만큼 탁월한 영재는 아니다. 그러나 매스컴에서도 보았듯이 그들은 배경적으로 일반시민은 범접하기 힘든 환경이다. 아이들 양육, 교육에 부모가 한마음으로 팔 걷고 나서서 가르쳤으며, 특별히 아버지들이 교육의 주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온유와 넘치는 사랑으로 아이와 교감하는 아버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아버지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 특히 엄마들이 홈페이지나 책, 매스컴을 통해 교육에 대한 정보들을 얻지만 실행하다가도 그들 삶과의 괴리감으로 인해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며, 결국 미래가 결정되는 0~12세의 교육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의 현실이다.
물론 내 딸은 상위 1~2%의 탁월한 영재는 아니다. 그러나 무식한 내가 지독한 가난 속에서, 육아를 혼자 감당하며, 약 120권의 책만 가지고도 영재 판별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영재는 아니라 할지라도 모든 부모들이 동경하는 우등생 자녀들로는 누구나 길러낼 수가 있다는 증거임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