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세상은 세기말적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술과 마약과 음란한 풍조, 총기 사고 등으로 사회 기강이 무너지고 가정이 파괴되어,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결혼한 두 쌍의 부부 중 한 가정이 이혼을 하고 이제 우리나라도 이혼율이 50%에 육박하고 잇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재미교포교회에 갔더니 담임목사님이 이혼에 대한 설교는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고 하는데, 한국 교회에서도 ‘이혼’이라는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혼모가 낳은 아기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갑니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서 입양 고아 수출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는 것은 수많은 미혼 부모 때문입니다. 21세기의 교회 사역 가운데 가정 사역이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이혼율이 급증하는 이 시대에 가정 사역은 성령운동과 제자훈련과 함께 ‘제 3의 사역’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결혼에 있어서 상담가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결혼상담소가 많지만 결혼 전의 청춘남녀에게 정말로 중요한 가정의 원리를 가르쳐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결혼한 뒤에 깨어진 가정을 수습하기는 너무나 힘이 들므로 결혼 전의 청춘 남녀를 모아 상담도 하고 결혼에 관한 교육을 하는 신학도와 목회자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가정 사역을 힘쓰는 개인과 연구소가 많아져야 하며, 결혼예비학교를 만들어 결혼 준비교육도 시키고 상담도 해주며 신자 간에 바른 중매를 해주는 일도 해야 합니다.
요즘 결혼정보회사 같은 데서는 많은 남녀를 중매해 주는데,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을 이용하여 중매를 합니다. 기독교계에도 목회자의 추천을 받은 신실한 그리스도인 남녀를 서로 소개해 주고 신앙으로 살도록 성경적인 결혼관도 교육시켜주는 일을 하는 결혼정보회사도 있는데 이런 일은 좋은 일입니다. 또한 갈수록 재혼하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재출발 하고자 하는 가정을 위하여 재혼 교육과 중매를 하는 사역자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예장 통합교단 사모님들이 힘을 모아 ‘맥 결혼상담소’를 운영하는데 각 교단과 목사님이나 사모님들이 이런 귀한 사역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 사역의 학문적 정립과 가정 문제의 치유와 회복, 가정 문화의 보급과 확산을 목적으로 활동하며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 건설을 모토로 한 ‘하이 패밀리’의 송길원 목사님처럼 가정 사역을 전문으로 하는 목회자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날이 갈수록 더 많은 가정이 흔들릴 것이 예상이 되므로 가정 사역을 위하여 성경적으로 연구하고 헌신하는 신학도와 목회자가 더 많이 나와서 가정사역연구소를 세워 성경적인 가정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용조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두란노 서원’에서도 아버지학교 등의 일을 훌륭하게 감당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청소년 문제도 날로 심각해지는데 청소년을 이해하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청소년 사역에 헌신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 입은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외국인 노동자로 오거나 결혼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사는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혼혈 아동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바른 길로 이끄는 분들이 많이 나오기 원합니다.
김형모님은 ‘십대들의 쪽지’ 사역 등을 통해서 수많은 청소년들을 방황과 갈등의 늪에서 건져 주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바르게 이끌기 위해서 ‘십대 선교회’나 손종국 목사님이 설립한 ‘청소년 교육 선교회’ 그밖에 여러 청소년 선교단체에서 청소년을 위한 각종 교육과 연구 및 상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신학도나 목회자가 가정 사역과 청소년 사역을 깊이 연구하고 그 방면으로 진출하여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주님의 종들이 고통을 당하는 가정과 부모의 이혼 등의 이유로 아픔을 겪고 있는 한 부모 가정의 자녀들이나 부모 없는 아이들을 위하여 가정과 청소년 사역을 깊이 연구하고 그 방면으로 진출하여 귀한 사명을 감당하여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씻어주고 치유해야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극심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가정문제 치유전문가가 많지만 그중 하나의 부부 치료 과정을 소개합니다. 부부 문제를 35년 간 연구해온 세계 최고의 전문가 존 가트맨 박사는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차이를 밝혀 줍니다. ‘5 대 1의 황금 비’와 ‘긍정적 감정의 밀물 현상’이 그것입니다.
5 대 1의 비율이란 부부가 잘못을 한 가지 했더라도 다섯 번 이상의 긍정적인 행동이나 말이나 마음씀이 있다면 안정적이고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체 어떻게 이런 비율을 알아냈을까요? 가트맨 박사는 원래 수학과 통계학을 공부했는데 미국의 이혼율이 급상승하던 1970년대 초에 다소 좀 엉뚱한 발상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도 과학이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일상 먹는 음식도 과학적으로 성분 분석을 하고 칼로리를 재고 염분, 당분, 콜레스테롤 등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우리 몸에 일으키는 작용이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현대인들이 의외로 결혼 생활에 해서는 너무 무지하다는 데 주목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아내이자 심리치료 전문가인 줄리 가트맨 박사와 함께 약 3천 쌍의 부부 대화 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대화의 내용, 억양, 눈빛, 음량, 말하는 태도와 몸 동작, 표정 등을 미세 단위로 분석해 본 결과 이혼하는 부부와 행복한 부부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규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별 효과가 없는 주먹구구식의 부부 상담에서 탈피하여 과학적으로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할 토대를 마련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명실공히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부부 치료학의 대가가 밝혀낸 부부 행복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 중 한 가지는 <5대 1의 비율을 지켜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남편이 고질적인 술버릇이 있다면 평소에 점수 딸 일을 적어도 매일 다섯 가지 이상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남편께서 평소에 집안 청소, 빨래, 쓰레기 분리수거 하거나 아기를 돌보아 주는 등 평소에 쌓아놓은 신뢰감, 친밀감, 동지애 등이 넉넉하면 술에 만취되어 와서 부인이 이혼 협박까지 했다가도 곧 풀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행한 부부들은 전부 나쁜 일만 할까요? 아닙니다. 어떤 부부도 다 결점과 장점이 있고, 잘 한 일과 못 한 일이 섞이게 마련입니다. 사는 것이 소설이나 영화처럼 늘 환상적인 것만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혼한 부부들을 보니까 잘 한 일과 못 한 일이 1대 1 정도 (더 정확하게는 1: 1.25입니다) 입니다. 잘 한 것이 있기는 있지만 다섯 배의 비율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왜 다섯 배가 중요할까요? 가트맨 박사는 이를 '긍정적 감정의 밀물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미운 생각, 섭섭한 마음, 원망과 분노가 일더라도 배우자가 평소 잘 해 준 일이 다섯 배 가량 많으면 감정이 쉽게 긍정적인 쪽으로 회복된다는 뜻입니다. 평소에 고마운 일을 많이 해준 남편이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해 쓰러져 자는 모습을 보면서도 미운 마음보다는 측은한 마음이나 고마움, 소중함, 미안함, 애틋함, 그리움 등이 밀물처럼 밀려와서 밉고 화난 감정이 스르르 사라지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가트맨 박사는 큰 잘못을 저질러 놓고 보상을 해 준다고 몇 캐럿 짜리 다이아 반지를 사 준다던가, 고급 차를 사 주는 등 큰돈으로 단번에 환심 사려는 행동은 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일상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씨에 담긴 세심한 배려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지요. 평소에 하루 세 번씩 이 닦듯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자주 말하고, 하루에 최소한 3분씩이라도 서로 눈을 마주보거나 손을 잡고 그 날 하루 있었던 일을 서로 비판 없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도가 쑥쑥 올라간답니다. 없는 돈을 탓하지 말고 이미 가지고 있는 손과 눈과 귀만 잘 활용해도 결혼 생활의 질이 상당히 업그레이드된다고 합니다.
가트맨 박사는 부부 치료를 하다보면 아내는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눈물로 하소연하는데 남편은 ‘이 정도면 됐지, 뭘 더 바래?’ 하며 도무지 아내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모습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아내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면 ‘말을 꺼내도 대화가 안 된다. 부부 싸움을 하다 보면 도대체 뭐 때문에 싸우게 되었는지 모를 때가 종종 있다. 하도 많이 양보하다 보니 하기 싫은 일도 너무 많이 해 온 게 억울하다. 매번 같은 문제로 싸우지만 화만 나고 문제는 항상 미해결 상태로 남아서 답답하다...’등등 입니다. 남편도 대화가 헛 바퀴를 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아내 탓을 합니다.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다, 이만큼 해 주면 된 것 아니냐, 내가 큰소리라도 버럭 지르지 않으면 잔소리가 끝이 나지 않는다, 나도 밖에서 하루 종일 일하느라 고달픈데 집에 와서 맘놓고 스포츠 중계나 뉴스를 보는 것도 죄냐’ 등등입니다.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쪽이 진실인지 헛갈릴 정도입니다. 솔로몬의 판결처럼 누가 들어도 지혜로우면서도 양쪽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명쾌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해답은 부부의 대화 방식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이는 3000 쌍의 부부 싸움 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분석해 본 존 가트맨 박사의 35년 연구 결과로 얻은 답입니다. 존 가트맨 박사에 따르면 놀랍게도 부부 싸움의 내용 자체는 불행도나 이혼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부 싸움의 내용이 폭력, 외도, 돈 문제, 술 중독 등 아주 심각한 것이든 아니면 치약 짜는 방식의 차이나 양말 벗어 놓는 습관 따위의 아주 하찮고 사소한 내용이든 결혼의 불행을 좌우하는데는 별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불행을 좌우할까요? 가트맨 박사는 대화의 ‘방식’이 문제라고 합니다.
대화 중에 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가 들어가면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이 네 요인이 이혼의 가장 큰 예측 인자라고 합니다.
첫째로, 비난입니다. 비난이란 사사건건 트집잡고 상대를 비판하는 행동입니다. ‘당신, 또 약속 안 지켰잖아!, 만날 술만 마시고 아이들이랑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어’ 이런 것이 비난의 예입니다.
둘째로, 경멸입니다. 경멸은 비난보다 한층 더 독소가 강합니다. ‘어쭈, 잘 해 보시지, 넌 그냥 그렇게 사세요, 꼴에 겉멋만 잔뜩 들어 가지고, 돈도 못 버는 주제에...’ 이런 말투에는 비아냥과 인격 비하의 독이 들어 있습니다. 설사 말하는 사람이 습관적으로 무심코 내뱉는다 해도 듣는 사람에게는 자존심이 상하고 무시당하는 것 같고 인격에 상처를 입는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셋째로, 방어입니다. 방어는 ‘내 잘못은 없다, 너도 그러면서 왜 나만 뭐라 하느냐, 너만 잘하면 문제는 안 생긴다’ 는 투의 말입니다. 아내가 “술 좀 그만 마시고, 일찍 좀 들어와!” 했을 경우 “먹고 싶어 먹냐! 그리고 나만 마셨어?”라고 방어할 경우 심각한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말을 꺼내봤자 잘못의 책임이 모두 나한테 있다는 반격을 들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지요. 따라서 네가 5톤 짜리 대포로 공격한다면 난 10톤 짜리로 되받아주마 하는 식으로 치고 받으면 부부 싸움은 권투나 레슬링처럼 치열해지고 살벌해지게 됩니다. 한쪽이 넉 다운되거나 양쪽 다 지쳐 떨어지게 되어야 끝이 나니까요.
넷째로 담쌓기입니다. 이런 소모전이 되풀이되다 보면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담쌓기라는 냉전으로 들어갑니다. 주로 집밖으로 나가 들어오지 않는다거나 상대방이 말해도 못들은 것처럼 자신의 일만 하는 경우입니다. 각방 쓰기, 집 나가기, 말 안 하기, 전화 안 받기, 텔레비전이나 신문만 들여다보기...등이 담쌓기의 예입니다.
가트맨 박사는 이 네 가지 방법을 쓰는 부부는 이혼으로 끝날 확률이 92% 라고 합니다. 그만큼 불행감을 유발하는 악습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당장 대화 속에 비난, 경멸, 방어와 담쌓기만 제거해도 결혼 생활이 한결 쉽고 편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 넷을 뺀 빈자리에 무엇을 채워 넣으면 행복감이 증폭될까요? 비난 대신에 원하는 것을 부탁하거나 요청해 보세요. 경멸 대신에 칭찬의 말과 감사의 말을 해 보면 상대도 나를 존중해주게 됩니다. 방어 대신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의 고충을 수용해보세요. ‘그럴 수도 있겠네, 당신 말도 일리가 있어, 한 번 생각해볼게...’등은 수용의 표현입니다. 끝으로 담쌓기 대신 그 날 싸움을 그 날로 끝내고 화해시도를 즉각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여 년 간 갈등에 빠진 수많은 부부들의 문제와 상처를 치료해 온 최성애 박사가, 위에서 소개한 세계 유일의 부부 치료 전문가 교육기관인‘가트맨 인스티튜트(Gottman Institute’)에서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과 줄리 가트맨 박사에게 직접 훈련받고, 지금까지 극소수만이 배출된 최고 과정을 이수한 부부문제 전문가이시기도 합니다. 최 박사가 전하는 위기의 대한민국 부부들에게 전하는 진단과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창문이 깨지거나 하수구가 막혔다고 집 전체를 부숴 버리지 않듯이 부부들도 성급히 이혼하거나 문제를 방치하는 대신, 평소에 잘 관리하고, 고칠 것은 고쳐 아끼며 살자는 '부부 리모델링'을 권유합니다. 최성애 박사는 이를 위해 심리학, 인류학, 생물학, 뇌 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풍부한 치료 사례 및 자신의 결혼 생활에서 터득한 생생한 지혜를 바탕으로 `라이프 통장`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선보이며 부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법을 소개합니다.
최 박사는 결혼을 "아이의 보호와 성장을 위하여 존재하는 사회제도"로 정의하고 접근합니다. 이에 따라 부부문제도 이에 대한 문제를 가장 중요시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혼을 밥먹듯이 생각하는 근래의 한국 부부들은 마치 '결혼은 남녀가 모여 함께 둘이서 살다가 아니면 헤어지면 그 뿐인 것'쯤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 점에서 크게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이'라는 것입니다.
최 박사는 부부싸움으로 인한 이혼의 원인은 싸움의 원인이 되는 "문제"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싸우는 방식"이 이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최 박사는 대부분의 이혼한 부부가 제시하는 이혼사유 1위 '성격 차이'는 사실 성격 차이가 아니라 "부부 관계"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무엇보다. 최 박사는 부부 갈등의 원인을 단순히 고치기 힘든 성격 차이로 결론짓지 않고, 부부 갈등은 "부부관계 치료"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한 부부든지 아니면 불행한 부부든지 간에 부부는 누구나 부부 싸움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건 "싸우는 방식"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로 결정된다(최 박사는 이것이 부부관계라고 합니다.)고 합니다. 최 박사는 <부부 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라는 책에서 ‘내훈’ 및 ‘가트맨 처방’등의 지침과 체크리스트 등을 풍부하게 수록하여 불화에 대한 실질적인 예방 및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부부 치료 상담 전문가이신 가트만 박사가 부부 3천 쌍을 집과 꼭 같이 꾸민 '러브랩(Love Lab)'에 모셔 놓고 실제 가정에서 생활하듯이 생활하게 하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찰 분석한 결과라고 합니다.
결국 부부싸움의 방식이 다음 네 가지에 해당되면 부부는 이혼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첫째, 부부 싸움 시에 서로의 단점에 초점을 두고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단점이란 것은 상대방도 잘 알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에 해당하는데, 이를 공격하는 것은 선전포고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이혼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둘째, 갈등의 원인이 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끝까지 미뤄 두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이혼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최 박사님은 집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매일매일 버리듯이 갈등의 문제도 그때그때 해결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셋째, 하고 싶은 말을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이혼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부부간에 말 한마디도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해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을 드라마 작가가 대본을 수십 번 고쳐 쓰듯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고 합니다.
넷째,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치가 현저히 낮고, 문제가 있어도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도 두 말 할 것도 없이 이혼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부부가 개선을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최 박사는 위험 인자 예측요인으로 부부 싸움 시 부인의 목소리가 매우 높은 톤으로 포문을 열 경우 이혼할 정확도는 94%에 이른다고 주장합니다. 부부싸움의 첫 3분 안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왜 남편의 목소리가 크면 괜찮고, 부인의 목소리가 크면 위험하다고 할까요? 최 박사에 따르면, 호르몬, 뇌 구조의 차이 등으로 인한 생리적, 육체적인 것과 관계된다고 합니다. 여성과는 달리 남성들은 극단적인 흥분을 하게 되면 혈압과 맥박이 급격히 증가하여 감정이 홍수를 이루게 되고, 이렇게 되면 남성의 뇌에서 사고력과 이성적 판단을 하는 기능은 정지하고, 오직 도망 아니면 싸움 이 두 가지 기능만 작동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의 경우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부 싸움하다가도 여성은 친구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흥분 상태의 회복시간은 남성은 여성에 비해 두 배인 3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부 싸움 중간 중간에 이를 식힐 시간을 갖는다면 좋은 가정생활,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정의 홍수에 이른 남편 혹은 아내에겐 보수 작업(repair job, 혹은 브레이크 타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심한 다툼 중에 부부 중 누군가가 “물 한잔 먹고 하자!”라든지, “밥 먹고 하자!”라든지 하는 브레이크를 걸라는 뜻입니다. 물론 감정의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시간까지 가지면 좋겠지요. 또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듯이 부부관계도 그렇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날 다툰 남편이 이런 좋지 못한 상태를 더 연장하고 싶지 않다는 뜻에서 다음날 아침 모조리 잊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아무 일 없었던 듯이 행동해도 아내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충분히 들어주고 힘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부간에는 나쁜 언행을 한가지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경우 잔잔한 것으로 다섯 번 갚아야 회복된다고 합니다. 즉, 1:5법칙이라 하는데,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부부싸움을 통해 서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알 수는 없는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미리 알면 미연에 부부관계에서 나쁜 상태로 치닫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지요. 이에 대해 최 박사님은 ‘사랑의 지도 카드(love map card)’라는 것을 소개하면서 서로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등에 대해 평소에 많은 대화와 질문을 통해 파악해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러브 맵 카드도 상대방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분석 방법 중 하나라 합니다.
요약하면, 이혼은 성격차이 탓이 아니라 부부관계의 문제이고, 성격은 양면성이 모두 존재하나,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어떤 면으로 작용하는가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특히 많은 남편들은 부인의 요구를 귀담아 들어줄 줄 아는 융통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절대 무시당한다고 느끼게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행복한 부부는 상대방을 자극하게 할 문제에 대해 자신의 할 말을 잘 다듬고, 골라서 신중하게 하되,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표적은 상대가 아니라 "문제"임을 잘 명심해야 합니다.
최 성애 박사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라이프 통장’을 제시 하였습니다 ‘라이프 통장’이란 무엇일까요?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 물, 공기, 영양분 등의 핵심 자원이 필요하듯, 하나의 살아 있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부부도 이를 지탱해 주는 자원이 필요하며 최소한 재정, 건강, 정서, 도우미 네 요소가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라이프 통장이 풍부할 때는 원만한 부부 관계를 이루지만, 라이프 통장이 고갈될 때 불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건강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모든 자원의 출납을 `라이프 통장`이라 이름 붙이고, 네 가지 라이프 통장으로써 분석,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은 최성애 박사 고유의 방식이라 합니다.
최 박사의 저서는 부부 문제에 관한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 속에 고민에 쌓인 부부들의 지친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하고 세심한 언어로, 직접 상담과 치료를 받는 듯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부부들은 물론, 좀더 조화롭고 건강한 결혼 생활을 소망하는 이 땅의 모든 부부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독서 치료, 시 치료, 부부 치료, 이야기 치료, 저널 치료 등을 연구하고 상담하고 교육하는 가정문제 치유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가정사역자 이백용, 송지혜 부부가 지은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라는 책과 세미나를 통하여 흔들리는 가정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성경적 관점에서 깊이 연구하여 흔들리고 깨어지는 수많은 가정들을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살리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