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2박3일(5.26~28)간 2개 구간 총거리 L=47.3km(도상42.2km)다.
금요일 오후 일과를 마치고 서둘러 남양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구포역으로 이동하여 열차가 출발하기에 앞서 역 앞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예매해 둔 대전행 새마을호를 타고 여행은 시작된다.
대전역에서 복합터미널을 거쳐 서산까지(20:50~22:20, 8,100원)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곧바로 숙소인 찜질방으로 직행한다.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목욕탕으로 지난 번(5.13)에 묵었던 장소와 같은 곳이다.
첫째 날(5.27. 토). 나분들 고개~수량재 L=23km(도상:L=18.6km), 8시간 2분.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바로 앞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추가로 공기 밥 한 그릇을 시켜 점심으로 준비하여 터미널에서
06:25발 덕삼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약23분 후 종점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은 시작된다(06:48). 타고 간 버스는 종점에 도착하기
전 200m전방에서 들머리인 나분들 고개를 거쳐서 내려간다.
솔개재를 막 지나 점심식사(12:02~22)를 마치고 출발하는데 배는 부르고 날씨는 푹푹 찌는 듯 하는 더위에 발걸음은 무겁고
속도도 더뎌진다. 그래서 원래 계획은 4km를 더 나아간 팔봉중학교 앞 까지였으나 계획을 변경하여 수량재(차리2리 예비군
훈련장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끊고 서산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난 12구간 때 만났던 서울에서 오셨다는 여자 한 분을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고 그 분은 성연고개에서 출발하여 태안여고까지 가야 한다면서 계속 진행한다.
태안에서 15:20에 출발한 버스가 시간표대로 15:45 정시에 도착하여 서산으로 이동한다(16:00) 15분 거리에 요금은 1,400원.
터미널에 도착하여 다음날 차 시간표를 확인하니 첫 차가 06:45에 출발하는 것을 알고 너무 늦겠다 싶어 택시를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주변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전 날 묵었던 숙소로 들어간다. 같은 곳에 세 번 째 다.
둘째 날(5.28. 일). 수량재~장재 L=24.3km(도상:L=23.6km), 8시간15분.
전 날 보다 더 일찍 숙소에서 나와 곧장 터미널 앞에서 대기 중인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수량재까지 이동한다(05:10~27).
목적지로 가는 태안행 시내버스 첫 차는 6:45에 출발하는데 7시가 되어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한 낮에 기온이 더 오르기
전에 마쳐야겠다는 생각과 예매해 둔 열차표 시간에 늦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하기 위해서 택시를
이용한다.
아침 식사는 가다가 배가 고프면 가져간 과일 등 간식으로 때울 요량으로 끼니도 그른 채 목적지에 도착한다(17분소요
요금은 12,000원)
※차리2리 지하통로를 지나서 내려야 하는데 조금 앞에 있는 차리1리 통로로 나왔다가 잠시 우왕좌왕 하느라 시간과 요금이
추가된다 ㅎ.)
전 날에 비해서 높은 산도 거의 없고 벌판 가운데 도로를 따라 걷는 구간이 많은데다가 산행 내내 바람도 설렁설렁 불어서
산행하기에 좋다. 길도 편하고 컨디션도 괜찮아 진행 속도도 빠르다. 이제까지 진행해 오는 동안 드물게 수월한 구간이다.
산행종점인 장재에 도착하여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는데 태안행 시내버스가 도착(13:43)하여 곧바로 잡아타고 태안읍으로
이동한다(13:56) 10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거리로 요금은 1,300원.
태안터미널에 도착(13:56)하여 대전행 버스 시간표를 문의하니 14:25, 14:55차는 매진이고 15:50표가 가장 빠른 시간이라고
한다.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더니 서산으로 가서 대전으로 가면 된다고 창구 직원이 일러준
대로 14:15에 출발하는 서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한다(14:42도착 : 27분소요, 요금은2,000원)
서산터미널에 도착하여 역시 대전복합터미널행 버스 시간을 문의하니 15:00, 15:30표는 매진되고 16:30에 있다고 한다.
역시 2시간 가까이 기다려하는데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옆 창구 직원이 15:30에 출발하는 차표가 취소되어 반환된 표가 한 장 있다고 하면서 현금으로 구입했던 것이라 현금
으로 8,100원을 달라고 한다. 얼씨구나~ 차표를 확보해놓고 주변 식당에서 오늘 처음으로 점심 겸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15:30
대전으로 이동한다. 역시 좌석은 Full이고 조수석에까지 1명이 앉아서 갈 정도다.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40분인데 차를 타고 오는 동안 예매해 둔 19:46발 무궁화호를 취소하고 앞 차인 18:06 구포행 새마을호를
구입하려고 스마트폰으로 코레일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고속도로가 많이 밀리는 탓에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가 없어 클릭을
못하고 그냥 왔는데 예정 시간(17:10)을 훨씬 넘겨 17:34에 도착한다.
복합터미널에서 17:50 시내버스로 대전역으로 이동하여 열차 출발 시간인 18:06에 창구에 도착하여 문의하니 이미 좌석은 없고
KTX는 자주 있다고 한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그렇게 예매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새마을호로 변경했더라면 번거로울 뻔
했는데 변경을 안 하기를 잘했다.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대전역을 나와 길 건너 좌측에 보이는 목욕탕으로 갔으나 폐쇄된 곳이고
우측으로 지하도를 건너 물어 물어서 다른 곳을 찿아 갔더니 거기서도 공사 중이라 나오려고 하다가 그 건물 3층에 있는 여관에
올라가서 샤워만 하고 나오겠다고 했더니 10,000원을 달라고 한다. 다른 곳으로 가려고 발길을 돌리는데 5,000원에 하라고 한다.
허름한 여관에 대실료를 받으려고 하는 주인 마음씨가 괘씸하지만 워낙 답답한지라 들어가서 간단히 씻고 나온다.
대전역으로 와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남은 간식을 꺼내서 먹고 19:46 정시에 도착한 부산행 열차를 타고 내려온다.
지연없이 물금역에 도착하여(22:46, 3시간 소요 15,900원)2박3일간의 여행은 마친다.
중간에 일부 계획 수정도 있었고 먼 길을 왕복하느라 힘들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터라 마음은 홀가분하다.
이번 금북정맥 완주를 끝으로 1대간9정맥 종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기 까지는 장재~안흥진까지 딱 1개 구간만 남았다